안녕하세요, 서사모 멘토 알파한입니다.
마침내 저도 발령을 받았습니다. 첫 발령으로 6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고 불안하네요.
오늘은 저처럼 신학기를 걱정하는 신규 담임선생님들을 위한 추천 아이템을 소개하는 칼럼을 준비해봤습니다. 처음 교실에 가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과연 어떤 물품이 있으면 좋을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 물품 중 학습준비물실에서 빌릴 수 있는 것도 있고, 학급운영비로 구매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사비를 쓰지 말고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오늘 칼럼 시작할게요~
앞광고 & 뒷광고 절대 아닙니다!
작년 경험을 토대로 있으면 좋은 물품을 소개하는 것일 뿐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지금 일부는 사야 하는데... )
<담임 교사용 물품 10+2가지>
1. 메모 홀더와 사용법
메모 홀더는 종이를 쉽게 끼워서 고정하고 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학급 게시판에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할 때 필수적인 아이템입니다. 저는 작년 학기 초에 메모 홀더가 없어 아이들의 작품을 모두 압정으로 고정했는데 힘들었습니다. 메모 홀더를 사용하면 학급 게시판이 다소 획일화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보다 편의성이 훨씬 크기에 메모 홀더는 꼭 구하시길 바랍니다.
현직 Tip: 메모 홀더는 뒷부분이 테이프 or 자석입니다. 저는 찍찍이로 된 것을 사용했는데, 코팅지나 종이를 긴 직사각형으로 자른 뒤 메모 홀더를 붙이고, 코팅지나 자석을 압정으로 고정시키면 뒷게시판에 깔끔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찍찍이를 그대로 뒷게시판에 붙이면 게시판이 금방 닳기에 꼭 코팅지나 종이를 뒤에 대고 고정하시길 바랍니다.
2. 도장
도장은 정말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콩 도장부터 얼굴 도장, 만년 도장 등등 다양한데, 저는 생일 선물이나 합격 선물로 선후배들로부터 주로 받았습니다. 도장은 알림장을 확인하거나 독서록 및 일기장 검사 등에 사용하며, 이외에도 수학익힘책이나 각종 숙제 검사에서도 필수입니다. 도장의 종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며, 저학년일수록 더 많이 준비하면 좋습니다.
+ 성적표에는 교사의 인감도장을 꼭 찍어야 해서 인감도장도 필수입니다.
현직 Tip: 도장이 많을 때는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다 보여주지 말고, 1~2개씩 공개한 후 여러분이 열심히 하면 (예를 들어 모든 학생이 알림장을 꾸준히 잘 쓰면) 선생님이 새로운 도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제시하면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효과가 좋습니다!
3. 라인 테이프 & 물레방아 테이프
라인 테이프는 교실 바닥에 붙여 아이들 책상 줄을 맞추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줄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만 떼서 책상 바닥의 모서리 2개에만 붙이면 아이들이 그 테이프를 보고 알아서 잘 맟히더라고요. 그리고 이 라인 테이프와 더불어 일반 스카치테이프를 사용할 일도 많은데, 이때 물레방아 테이프를 교실에 하나 구비해두면 교직생활을 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기차 연필깎이
모두가 잘 아는 그 연필깎이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주로 연필을 사용하기에 교실에 연필깎이는 필수며, 안전을 위해 돌려서 깎는 작은 연필깎이보다 이런 거 하나 교실에 두면 반영구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차 연필깎이도 손이 끼일 우려가 있기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는 것은 필수!
5. 자석
칠판에 붙일 자석조차도 새 교실에는 없습니다. 자석은 원형 자석부터 체스 자석까지 원하는 자석을 사용하면 되는데, 사용할 일이 많아 있기는 있어야 합니다.
6. 붙이는 조각 자석
일반적인 자석 외에도, 붙이는 자석이라고 있습니다. 이 붙이는 자석은 한 면은 자석이고 한 면은 테이프라 코팅된 종이를 칠판에 붙일 때 매우 좋습니다. 자석이 센 편은 아니나 시간표나 학습문제 등을 불일 때는 아주 효과적이더라고요. 붙이는 자석은 학습준비물실에 있을 수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7. 프리젠터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ppt를 넘길 때, 매번 스페이스바를 누르거나 마우스로 조작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리젠터를 주로 활용하는데, 15000원~20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조작만 익숙해지면 매우 편합니다. 이미 갖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없으신 분은 교대 수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하나 장만하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친한 후배들 생일선물 고를 때 프리젠터 없는 후배들은 많이 선물했었습니다 ^^)
8. 휴대용 커피 포트
교생 실습 때 가보면 선생님들께서 커피 포트에 뜨거운 물을 끓여 차나 커피를 주신 경우도 꽤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커피 포트를 교실에 두면 아이들이 하교한 후 혼자 업무할 때 커피나 차를 언제든 마실 수 있습니다. 단,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게 숨겨두고 아이들이 하교한 후 동료 선생님들과 있을 때, 혹은 혼자 있을 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9. 칼 & 자 & 고무 패드
물론 학습준비물실에서 작업해도 괜찮으나, 출력해서 자르는 작업은 워낙 많이 하는지라 교실에 칼과 자, 고무 패드 (커팅 매트)를 하나씩 구비해두면 매번 서류를 들고 학습준비물실로 가서 작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특히 신학기 준비 기간에 여러 가지를 만들고 자를 때 필수이니 하나 장만하시길 추천합니다.
10. 포스트잇 (붙임쪽지)
교사 업무를 하면 여러 메신저를 받는데, 이 메신저를 다 기억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기록하는데, 매번 다이어리를 펼쳐 볼 수도 없고, 까먹기 쉽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있을 때마다 붙임쪽지에 적어 교사용 컴퓨터나 책상에 붙여두면 까먹지 않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수업하면서도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포스트잇은 2종류 정도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웹캠 (온라인 수업 및 촬영 한정)
작년까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이었는데, 이때 컴퓨터에 내장된 카메라와 마이크로는 수업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 웹캠을 하나 사두면 편하게 수업할 수 있는데, 간혹 학교에서 나눠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교대에서 줌으로 실습하면서 웹캠의 필요성을 느껴 하나 장만했는데, 혹시 비대면 수업 상황이거나 수업 촬영이 필요한 경우 웹캠은 있으면 좋습니다!
+ 교사용 마이크
저는 1반에서 수업하면 그 복도 전체가 울릴 정도라 마이크가 필요 없지만, 동기 중에는 목소리가 작거나 높아서 목을 많이 쓰면 무리가 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교사용 마이크도 학급운영비로 하나 장만하면 좋은데, 이 부분은 제가 사보지 않아서 인디스쿨이나 단톡방, 에브리타임 등 교사 커뮤니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학습준비물실 물품 7가지>
아래 물품은 주로 학습준비물실에서 사용 혹은 대여할 수 있는 물품이나, 학습준비물실이 없으면 사야될 수도 있습니다.
1. 바구니 - 교사용 바구니 다 알죠? 물품을 담아두거나 준비물 나눠줄 때, 일기장이나 회신문 받을 때도 필수입니다!
2. 스테이플러 - 생활기록부 출력 등 문서 출력할 때 필요합니다.
3. 색연필 & 싸인펜 - 없는 학생들은 학습준비물실에서 대여해 빌려주는데, 자주 사용해서 장기간으로 빌려도 괜찮더라고요.
4. 가위 & 풀 - 색연필 & 싸인펜과 같은 이유입니다.
5. 라벨지 - 이름표를 스티커 형태로 출력할 때 필수이며, 학습준비물실에 있거나 옆반 선생님께 빌려도 됩니다.
6. 코팅지 - 코팅할 때 종이 사이즈별로 필요합니다.
7. L자 파일 - 각종 자료를 보관할 때 필요합니다.
<학급운영비로 살 수 있는 물품 中 보드게임>
학급운영비로 다양한 물품을 살 수 있는데, 그중 보드게임이나 에코백 등도 있어 교사가 소확행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다음과 같이 보드게임 리스트를 파일로 정리해봤는데, 2학년 담임 기준으로 작성했던 것이니 학년에 맞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신규 담임이 학급운영비로 구매할만한 물품과 함께 학습준비물실에서 대여할 물품을 정리해봤습니다. 저 또한 신학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정리하니 편하네요. 그러면 저는 조만간 다음 칼럼에서 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첫댓글 기간제 출근 앞두고 막막했는데 감사합니다💖 6학년 파이팅이에요 !
같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