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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단 앞 주차장 문제 해결 방향 보고서
과목명: 사회조사실습
담당 교수: 조성윤교수님
학과/ 학번: 사회학과 2015101239
이름: 문 신 영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오현단의 정의 및 가치
2. 현재 동문시장의 주차장
3. 오현단 앞 주차장 문제 전개과정
4. 오현단 앞 주차장 개설에 대한 견해
5. 동문시장 주차장 문제 해결방안
Ⅲ. 결론
참고문헌
Ⅰ. 서론
동문시장은 동문공설시장,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동문시장(주) 총 4개의 전통시장이 몰려있는 시장이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동문시장 주변은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방문객이 대폭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동문시장 주변은 고질적인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주차장이 부족해 동문시장 관광객 혹은 이용객들은 산지천과 남수각, 오현단 일대를 빙빙 돌며 주차할 곳을 찾다 골목길과 이면도로에 주차를 하거나 발길을 돌린다. 이에 대해 김원일 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은 “동문시장 남쪽 남수각 일대는 매일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렌터카를 세우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관광객들이 시장을 폄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호소하며 주차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다.
따라서 제주시는 동문시장 내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016년 2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당초 시는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38면의 남수각 주차장을 복층화 사업을 통해 지상 3층 4단, 131면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지역이 문화재보호구역이라서 문화재심사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진행해야하는데,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3층으로 추진하면 제주 기념물 제 1호인 ‘오현단’을 가려 문화재심사위원들은 사업 자체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면서 심의과정에서 잇따라 불허 판정을 내렸다. 복층화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하자 상인회에서 탄원 제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제주시도 복층화 추진을 위해 변경심의를 신청하면서 현재,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은 26억원을 들여 남수각 노상 주차장(38면)을 2층 3단 규모의 복층 주차장(110면)으로 신축하기로 했다.
따라서 본 리포트는 계속 논의되고 있는 오현단 앞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문제에 대해서 오현단과 주차문제를 비교하여 어느 것을 더 고려해야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Ⅱ. 본론
1. 오현단의 정의 및 가치
오현단은 조선시대 제주에 이바지한 오현을 배향한 귤림서원의 옛터에 조성한 제단이다. 오현은 1520년(중종 15)에 제주에 유배왔던 충암 김정, 1534년(중종 29)에 제주목사로 부임한 규암 송인수, 1601년(선조 34)에 제주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 1614년(광해군 6)에 제주에 유배왔던 동계 정온, 1689년(숙종 15)에 제주에 유배왔던 우암 송시열 등 다섯 사람을 이른다. 1871년(고종 8)에 귤림서원이 헐린 뒤에 1892년(고종 29)에 김의정을 중심으로 한 제주 유림이 귤리서원의 자리에 제단을 조성했다. 지금은 위패를 상징하는 조두석 5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제단은 1578년(선조 11)에 제주목 판관 조인후가 가라쿳물 동쪽으로 충암묘를 지은 것이 시초인데, 1667년(현종 8)에 충암묘를 현 오현단으로 옮겨 와 사당으로 삼았다. 1659년(효종 10)에 목사 이괴가 이곳의 장수당을 재로 바꾸어 귤림서원이라 했다. 1682년(숙종 8)에 사액을 받고 김정· 송인수· 김상헌· 정온 등 네 사람을 모셨다가, 1695년에 송시열도 함께 모시면서 다섯 현인을 배향하게 됐다.
2. 현재 동문시장의 주차장
위의 표는 동문시장 주변 주차장 위치를 나타낸 것으로, 아래에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① P1 중앙주차장
중앙주차장은 민영주차장으로,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1길 1이다.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문시장 근처 민영주차장 중에 복층으로 되어있는 몇 되지 않는 주차장이다.
중앙주차장에 평일 오후2시30분쯤, 주말 오후 2시 30분쯤 각각 현장답사를 하였는데, 평일보다 주말이 더 차량이 많으나 평일에도 만만치 않게 주차하는 차량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② P2 제주 동문수산시장 주차장
제주 동문수산시장 주차장은 시장 안길 옆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면수는 약 30면수 정도 된다. 주소는 제주시 이도1동 1348-1이다.
수산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물고기 이동차량이 주차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평일, 주말 모두 오후 2시 20분쯤에 현장답사를 다녀왔는데, 주차면수가 작은 만큼 항상 빈자리가 없이 빼곡하게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③ P3 맘모스주차장
맘모스주차장은 민영주차장으로, 예전 맘모스마트가 폐업한 후 주차장 사업을 하고 있다. 주소는 맘모스주차장이 아닌, 맘모스마트라고 검색해야 나온다. 주소는 제주시 오현길 75이다. 부지가 꽤 넓은 편이라, 동문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있지만, 주차요원들이 항상 상주하고 있어 주차공간을 찾아주어 회전율이 높은 편이다.
④ P4 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
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은 일명 남수각 주차장으로 불린다. 주소는 제주시 이도1동 1330-5번지이고, 총 5곳으로 나누어져있는 특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남수각 주차면수는 129면으로, 노상 38면·노외 91면으로 이루어져있다. 앞서 서론에서 언급한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문제가 여기 노상 38면에 관한 것이다.
직접 현장 답사를 평일, 주말 각각 오후 2시 10분쯤에 다녀왔는데 주말을 물론 평일까지 주차장이 부족해서 차량이 빙빙 돌며 주차공간을 찾는 차량들로 도로가 마비되어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⑤ P5 동문 주차빌딩 및 동문 버스주차장
동문주차빌딩은 공영 주차장으로, 주소는 제주시 일도1동 1106번지로 공설시장과 붙어 있다. 또한 동문주차빌딩은 동문시장 내 주차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층부터 옥상 주차장까지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차면수는 219대로 면수가 비교적 적은 지상주차장 보다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하루 많게는 약 1000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문 주차빌딩에 직접 현장답사를 금요일 오후 2시쯤에 갔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3층까지는 주차장이 꽉차있었고, 옥상인 4층에만 비교적 차량수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말에도 마찬가지로 오후 2시쯤에 방문했는데, 옥상인 4층까지 차량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옆 버스 주차장은 승용차는 만차인 반면, 버스 공영주차장임에도 불구하고, 관광버스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트럭들과 승용차만 주차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직접 동문시장 주변 주차장을 현장답사를 한 결과, 주차장이 부족하여 기사에서 본 것처럼 오현단과 산지천, 남수각 일대를 빙빙 돌며 주차를 할 자리를 찾아보는 차량들로 도로가 붐비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중 렌트카의 비중도 많이 차지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동문시장의 고질적인 주차장 문제를 해결해야 동문시장을 찾는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더 나아가 더 많은 이용객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3. 오현단 앞 주차장 문제 전개과정
제주시는 도민과 관광객 등 동문시장의 이용객이 급증, 고질적 주차난이 야기됨에 따라 2015년 2월부터 현재의 남수각 공영주차장 부지에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4단 규모의 복층화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의 남수각 노상 주차장 38면을 복층화 사업을 통해 최대 131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성지 복원과 연계, 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다섯 차례에 걸친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가 계속 부결됐다.
제주시는 이 과정에서 동문시장 상인을 비롯한 주민 의견과 문화재 부서 검토의견을 보완, 2차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당초보다 축소한 2층·3단 98면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현상변경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32.36㎡(10평)의 1구역이 제주성지 복원사업과 인접해 문화재 심의에서 부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제주시는 제1구역을 제외한 복층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현상변경 심의를 추진했다. 결국 2017년 1월23일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가 가결되면서 높이 11m 이하의 2층·3단·87대 규모의 복층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측도 이 사업과 관련, 이미 국비가 확보된 사업이고 고질적 주차난 해소와 동문시장 상인들의 탄원 등을 고려해 이 사업에 대한 문화재 심의가 가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복층화사업과 관련해 상인회와 주민 의견 수렴이 남아 있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사업 추진 내역에 있어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향후 복원에 있어서도 철거가 가능한 구조물로 건립한다는 입장이다.
4. 오현단 앞 주차장 개설에 대한 견해
앞서 오현단 앞 주차장 문제 전개과정에서 언급한 것처럼 동문시장은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고, 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남수각 주차장)의 회전율은 노외 905%, 노상 527%에 이르기 때문에 주차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동문시장의 주차장 문제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임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주차장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나, 굳이 문화재보호구역인 오현단 앞에 주차장을 개설하는 것은 무리한 개발이 아닌가 싶다. 문화재보호구역이란 것이 후손들에게 알아야할 문화재를 잘 보존한 상태로 물려주려고 정부에서 지정한 것인데, 이를 당장의 편의를 위해서 민간이 아닌 정부가 이러한 무리한 개발을 추진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제대로 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제주성지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에서 주차전용 건축물 신축 시 10년 내에 철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주차전용 건축물 신축을 반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기념물 제 1호로 지정될 만큼 가치 있는 오현단이라는 문화유산이 현재에는 우범지대로 치부되며, 2016년 7월 18일 제주 이도 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시장과 주민들의 대화’에서는 오현단 및 주민들의 철거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실태인데, 오현단 앞에 복층 주차장이 들어서면 오현단은 더욱 더 주민들에게 외면 받을 뿐더러, 관광객도 오현단의 존재를 모르고 지나칠 확률이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남수각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진행한다면, 현재 지금 진행하고 있는 문화의 거리 사업과 오현단 앞 주차장 개설 문제가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오현단 앞 주차장을 복층화하는 사업보다는 다른 해결방안으로 동문시장의 주차난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 동문시장 주차장 문제 해결방안
① 제주 동문수산시장 주차장 복층화
제주 동문수산시장은 남수각 노상 주차장에 비해 주차면수가 8면이 적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주변에 문화재가 없어 문화재 보호구역이 아니고, 상가와 건물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수각 노상 주차장 복층화 대신 동문수산시장 주차장 부지를 복층화하면 주차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② 민영 주차장인 맘모스 주차장 매수 및 복층화
민영 주차장인 맘모스 주차장을 시에서 매수하여 주차빌딩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맘모스 주차장은 예전 맘모스 마트 건물을 철거한다면 주차공간이 더욱 확보 될 것으로 보이고, 주차공간이 꽤 넓기 때문에 이를 매수해서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면 동문시장의 주차난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문 주차빌딩과 남수각 주차장도 2004년부터 민간사업자가 운영했었다. 하지만 재래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에서 시장상인 및 이용시민을 위해 할인혜택 등 편의시책을 추진하고 싶어도 민간사업자가 운영해 시책 추진에 한계를 보였고, 주차장내 각종 시설물 정비도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동문재래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었다. 따라서 제주시는 시민들의 불편해소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07년 8월부터 운영 환수 절차에 돌입, 그동안 주차구획선 및 표지판 정비를 마치고 여태껏 직영하여 운영한 선례가 있다. 이처럼 맘모스 주차장을 매수 및 복층화 한다면 동문시장의 주차장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③ 지하주차장 설립
지상을 높이는 것이 불가하다면 지하주차장을 설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주차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문시장 주변은 하천범람 우려지역으로 지하주차장을 설립할 때,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피해를 입지 않을 배수시설을 실시설계용역 때, 잘 설계하는 등 다양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 할 것이다.
④ 공론화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문제를 공론화 하여 주민들과 같이 의견을 나눠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공론화 위원회를 여는 것도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조사실습 특강에 라해문 초빙강사께서 강의에서 제주 도심 재생의 방향은 주민과 정부, 전문가들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은 귀 기울이지 않고, 공무원들이 일을 처리한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지금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문제는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를 추진하는 교통행정과와 문화재심의위원회 등이 정보를 가지고 있고, 주민들은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없을뿐더러, 이번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기사를 찾아보아도 자료가 많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 전문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는 공론화 위원회를 여는 것이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⑤ 주차장 표지판
주차장문제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주차장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해서 주차장을 헤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동문시장 블로그나, 제주 전통시장 블로그는 물론, 일반 개인이 동문시장을 이용하면서 주차장을 찾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주차장을 조사해 놓은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주차장 표지판을 배치해서 주차장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면, 이면도로에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이 적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Ⅲ. 결론
최근 몇 년 사이 동문시장 주변은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방문객이 대폭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동문시장 주변은 고질적인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시는 동문시장 내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016년 2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당초 시는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38면의 남수각 주차장을 복층화 사업을 통해 지상 3층 4단, 131면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지역이 문화재보호구역이라서 문화재 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진행해야하는데,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3층으로 추진하면 제주 기념물 제 1호인 ‘오현단’을 가려 문화재 위원들은 사업 자체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면서 심의과정에서 잇따라 불허 판정을 내렸다. 복층화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하자 상인회에서 탄원 제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제주시도 복층화 추진을 위해 변경심의를 신청하면서 현재,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은 26억원을 들여 남수각 노상 주차장(38면)을 2층 3단 규모의 복층 주차장(110면)으로 신축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은 문화재와 주차장 문제해결 중에 어느 것을 더 중요시 하고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제주시 차량관리과와 동문시장 상인들은 동문시장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서 남수각 복층화 사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제주시 문화예술과와 문화재 위원회 측은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후손들에 물려줄 문화재를 훼손시키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동문시장 주차장 현장답사를 하면서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된 차량 등에 관한 문제를 여실히 느꼈고, 나 역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해야 함에는 동의하지만,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재 위원측처럼 부정적인 입장이다.
문화재보호구역이란 것이 후손들에게 알아야 할 문화재를 잘 보존한 상태로 물려주려고 정부에서 지정한 것인데, 이를 당장의 편의를 위해서 민간이 아닌 정부가 이러한 무리한 개발을 추진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제대로 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제주성지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에서 주차전용 건축물 신축 시 10년 내에 철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주차전용 건축물 신축을 반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제주시청의 차량관리과와 문화예술과에서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에 대해 서로 합의가 되고 논의하는 과정을 잘 거치고 있지 않기에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문제와 제주성지 복원사업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부분에서도 서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의 사업이 제주시라는 큰 틀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서로 논의되어지지 않는다면 두 가지 사업 모두 큰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동문시장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여러 가지 해결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말고도 많은 해결방안들이 있었다. 남수각 주차장 대신 동문수산시장 주차장 복층화, 민영 주차장인 맘모스 주차장 매수 및 복층화, 지하주차장 설립, 공론화, 주차장 표지판 등이 그 예이다.
따라서 무리한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보다는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지속가능 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국비가 지원된 사업이라고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당장의 주차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 주차장을 짓는다면, 훗날 제주성지 복원사업을 진행할 때 또 다른 문제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확률이 높다.
현재 원도심은 제주역사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곳으로, 문화재 또한 많이 분포되어있다. 그 덕에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도시계획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원도심 재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 재생사업은 옛 것을 보존하고 그 안에서 개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현단 앞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제주시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 재생사업과 대립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동문시장의 주차난 해결은 주민들과 정부, 그리고 전문가들이 앞서 언급한 해결방안이나 또 다른 참신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해결하는 것이 오현단 앞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사업보다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신한 해결방안들의 마련을 통해 동문시장의 주차난의 해결과 문화재보호 두 가지 문제가 다 해결되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제주 동문시장 블로그, 2016,『동문시장 주차장 위치』
제주 전통시장 블로그, 2014,『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
백금탁, 2017,『제주시 동문시장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 성사되나』,한라일보
김진규, 2016,『“삼성혈·오현단, 문화거리 아닌 우범지대" 철거 요구에 고경실 "시장 권한 아냐"』, 시사제주
2007,『동문주차빌딩·남수각 주차장 시 직영』,제주일보
제주시청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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