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6·8공구 개발' 또 바뀌나
123층 이상 국내 최고층 건설 검토
의견 도출 땐 사업계획 재협상 돌입
일각 '뒤집힐땐 사업 또 좌초' 우려
경제청 "층수 변경 땐 타 시설 바껴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타워의 높이를 ‘123층 이상의 국내 최고층’으로 건설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모개발사업이 올해 3월부터 추진되려는 상황이었는데, 인천경제청의 ‘검토’가 ‘계획’으로 확정될 경우 이 사업은 또다시 좌초위기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
2022.11.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모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블루코어 PFV와 기본협약을 체결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개발계획에 대해 블루코어 PFV와 재협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랜드마크 타워를 두 개 짓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중 랜드마크Ⅰ 타워의 높이를 103층(420m, 국내 2위 규모)이 아닌 국내 최고층으로 짓는다는 기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022년6월 국내 최고층의 랜드마크 타워를 짓겠다고 밝혔고, 당시 인수위의 간사였던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지난 9월 인천경제청장으로서 취임하면서 바뀐 분위기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123층 이상의 국내 최고층을 기조로 삼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부적으로 의견에 합의를 보면 이후 블루코어 PFV와 사업계획에 대해 재협상 하게 된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100층 이상의 건물을 짓게 되면 건축단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어야 할 상황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건축 기간이 8년 이상 길기 때문에 자재와 인건비 등이 폭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삼성동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 계획을 105층에서 50층 3개동으로 변경하고, 부산롯데타워 건축 계획도 107층에서 67층으로 조정한 상황에서 랜드마크Ⅰ 타워의 높이를 123층 이상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의 불확실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초고층 빌딩은 건물 내부의 코어 부분이 차지하는 면적이 커서 전용률이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관리비가 일반건축물과 비교해 3~4배 높아 분양과 임대가 어려워지게 된다.
싱크홀 등 지반침하와 일조권 방해, 빛 반사, 빌딩풍, 재난 등의 안전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까지 연결되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층수를 높이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국내 최고층 건설을) 말한 내용이기도 하다"며 "층수가 바뀌면 다른 시설도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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