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꾼 + 아이큐 측정 불가 = 전설 (11작) [이모티콘x] ★팬카페‥ http://cafe.daum.net/Gatd ★감상메일‥ngneglove@hanmail.net " 꺄아아악! 저 남자 봐봐, 진짜 멋있어! " " 젠장할,, " 낮게 욕을 읆조리는 아현, 아무래도 괜히 나온것 같다 . 집에만 있는게 좀 답답해서인지 대충 차려입고 시내로 나왔었는데 반응이 이 정도 일줄은 그 누가 알았겠는가 ,? 그의 양 미간이 찌푸려져 그의 기분을 충분히 나타나게 해 주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에 띈건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 거리는 한 오락실 그의 새침한 입술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랜만에 기분좀 풀어볼까 ?] 라는듯이. 시끄러웠다. 무슨 휴일도 아니였지만 이미 오락실은 여러 종류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튀는 몇몇 학생들, 교복 차림에도 불구하고 염색한 머리카락에 귀에 몇차례씩 뚫려있는 피어싱 그리고 그들의 입에 물려있는 갖가지의 담배들, 일진들이었을까. 하지만 그런것은 아현과 전혀 상관이 없었다. 아현의 커다란 눈은 어느새 사람들로 붐벼 틈새가 안보이는 펌프로 옮겨져 있었다. 도대체 누가 있길래 조그마한 틈새도 없이 꽉꽉 매여져 있을까, 간간히 보이는 동체로는 그 가운데로 신나게 몸을 놀리고 있는 한 학생 빨간 머리 ,, 기분나쁘다. 꽤 펌프를 잘 하는듯이 보였다. 난이도가 높았는데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한차례 돌아보이는 이 학생 씨익 웃고있는 그의 모습때문인지 이미 많은 여학생들이 그 학생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앙칼진 여자아이들의 목소리에도 아현의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질줄을 몰랐다. 꽤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이 학생 때문인가. " 후우,, " 한차례가 끝나있었는지 땀이 범벅된 얼굴로 한숨을 쉬고 있는 학생. 그의 새빨간 머리칼들은 이미 땀에 젖어 있었다. 이미 풀어헤쳐진 넥타이 사이로 그의 하얀 속살이 내보여 지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아현은 이 학생에게 눈 한번 안 마주치고 그 옆의 펌프로 자리를 옮겼다. 도저히 이 학생 옆에서는 출수 없었는지 그 옆의 펌프는 냉랭하게 비어있어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눈으로 아현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곧이어 시작하는 빨간 머리 학생의 몸놀림에 다시 눈을 그에게 돌릴수밖에 없었다. " 야야,, 저 은빛머리 오빠좀 봐봐,, " " 우와,,!저거 템포 무지 빠른건데? A 야? " " 응,, 짱이다. 손까지 사용해,,! " 몇몇 사람들의 눈이 조금씩 아현에게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장본인인 펌프를 하는 두 사람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하기에 바쁘다. 곧 오락실 전체가 떠나갈만큼의 환호성이 울리기 시작하고 오락을 하던 사람들도 한 두사람씩 펌프로 자리를 옮겼다. 멍한 얼굴로 아현을 쳐다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신 악을 지르며 환호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 꺄아악! 오빠 어느 학교에요?! 디게 멋져요!!! " 정신없다. 한차례 숨을 돌릴까 싶으면 또다시 빨라지는 템포들. 방심을 하지 않는다 해도 하나쯤은 놓칠까 싶은 템포들도 아현은 정확하게 맞추고 있었다. 쉴세없이 움직이는 그의 손과 발 사람들의 환호성은 어느새 두사람을 향해 커지고 있었고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들려서 멍하게 구경하고 있다랄까. 현재 오락실에 있는 사람들의 수는 엄청났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여럿 있는가 하면 핸드폰으로 다른이에게 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 오오,, " " 대단한데, ? " " ,, 후우∼ " 아까전 오락을 하던 일진으로 보이는 학생들. 어느새 펌프로 다가와 아현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세사람중 두사람은 감탄사를 내보내고 있었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뭐 별로 관심이 없었는지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었을 뿐이다. 보통에서 약간 살이 없는 편. 하지만 그들의 몸은 주먹으로 단단히 단련되어 있는듯 보였다. 아현 역시 그들에게 시선을 주지만 한템포도 아직 놓치지 않은듯 보인다. 그의 창에는 연신 [Perfect]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었고 어느새 끝이 나고 있는지 템포들도 늦어지기 시작했다. 천천히 몸을 놀리면서 흘러내리는 땀을 손으로 대충 닦아내리는 아현. 오랜만에 몸을 좀 풀었더니 기분이 꽤 괜찮았다. 이제 펌프도 다 끝나자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는 사람들. 아현이 천천히 내려오는 것을 보고 이제 사람들도 하나둘씩 오락실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꿈에 그리는 듯한 표정을 여전히 지우지 못한체. " 아까 괜찮았던데? " 아현이 내려오자 손수건을 주며 말을 건네는 아까 그 일진으로 보이던 남학생. 그의 옆에는 두명의 또다른 학생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담배를 발로 지져 끄는 한 남학생. 그의 거만한 시선이 아현을 향하고 있었다. 흠,, 좀 불쾌했다.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무시하듯이 세 남학생들의 곁을 지나쳐 버리는 아현. 무안해진 손수건을 건네준 남학생,, 그의 손이 좀 뻘쭘해졌다. 그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아현을 향해 소리쳤다. 굳어진 그의 얼굴. " 멈춰,, " 그의 낮은 저음톤에 아현도 천천히 몸을 돌려 다시 그들을 쳐다보았다. 한숨을 내쉬는 또다른 남학생,, 그리고 손수건을 건네주려 했던 남학생이 천천히 아현에게 걸어왔다. 그럼 그 남학생을 보고는 한쪽 입꼬리를 슬슬 올리며 웃는 아현. 그의 새침한 입술이 열리고 그의 입가에서 나온 중성톤의 한마디는 앞으로의 싸움을 예고하듯이 울려퍼졌다. " 그따위 더러운건 필요 없는데,? " [퍼어억] 그의 굳게 쥐어진 주먹이 아현의 볼을 강타했고 살짝 돌아가진 아현의 볼 아현의 입가에는 핏방울이 살짝 맺혔고 나머지 두학생이 다가와 그를 말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현이 누구였던가,, 불난집에 부채질이라도 하듯이 피식 웃으며 피를 닦아내는 아현. 그의 붉은 입가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울려퍼질때는 이미 아현의 얼굴에도 장난끼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 두번은 안 맞는다 " 무표정한 얼굴로 아현을 바라보는 담배를 피우던 남학생. 그의 입가에서도 아현을 조롱이라도 하는듯한 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점점 심각해져가는 분위기. " 우리도 두번은 안 봐준다 " # 12 점점 험악해져 가는 분위기.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긴장을 하는듯 보인다. 정작 장본인들은 서로를 탐색중인 모양이고 말이다. 사람들의 침 삼키는 정도의 소리까지도 오락실안에서 울려퍼지고 있을 무렵 정적을 깨고 오락실로 달려 들어오는 한 남자. 그리고 순진해 보이는 소년의 밝은 보이스, " 미야코! 헤헤, 보스한테 졸라서,,웁!!! " " 이세유,,너,,,,,?! " 이세유,,그가 돌아온것은 둘째 치고 , 지금 멍한눈으로 이 둘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뭐라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땀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하면서 실없이 나오는 웃음. 세유의 입을 막은건 너무 늦은 처사였다. 아현을 만난게 좋은지 연신 생글생글 웃는 그의 입가에서 나온 '보스'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분명 잘못들은것이라 치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 보스,,? 웃기는 애들이네. " 무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담배를 지져 끄던 남학생. 이 남학생의 한마디가 아현은 구세주로 느껴질만큼 너무나도 고마웠다. 억지 웃음을 지어가며 사람들 몰래 세유의 머리를 쥐어 박는 아현. 하하,, " 하던말은 마저 끝내야지, 설마 그 새끼를 핑계로 도망가는건 아니겠지,? " 결정타. 뭣 모르고 내뱉은 이 한마디는 그들의 인생을 좌우하고 있었다. 생글생글 웃기만 하던 세유의 귀여운 얼굴은 어디론가 사라진체 굳어진 얼굴이 대신하고 있었다. 세유의 밑으로 그들에 비해서 편하게 앉아 발로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샴 고양이. 이 고양이가 지금 제일 태평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이 더럽게 되었다는 듯 거칠게 머리카락을 흐트리는 아현. 원래대로라면 자신이 조용히 처리할 문제였건만,, 일이 묘하게 꼬여 버렸다. 예상치 않게 돌아와 버린 세유.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세유의 무서운 모습. 칫. 세유가 하루, 아니 몇시간만 더 빨리 돌아왔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세유가 돌아왔다는것을 알면 아현 스스로가 조심하였을것이 분명했기에. [퍼어억!!!] 세유가 화났을 때에는 한마디의 말조차도 무의미 했다. 자신이 잘못했든 상대방이 잘못했든 또다른 3자가 잘못을 저질렀든 아무것도 상관없었다. 한순간 열이 뻗치면 그의 머리는 정지를 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결과는 미친듯이 주먹을 날리는 것 뿐. 하지만 이미 저쪽 구석으로 날라가 버린 남학생. 엄청난 파괴력. 배를 한번 맞았을 뿐인데 쿨럭거리며 피를 토하기에 여념없었다. 그런 그를 비웃듯이 다시한번 물어보는 세유,, " 다시 한번 짓껄여봐,," 어느새 난장판이 되어버린 오락실. 그만큼 이 귀여운 소년의 무서운 변신은 놀라웠다. 잔인한 그의 모습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치를 떨기 시작했고 두려움에 휩싸였다. 한두명씩 슬쩍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또는 몇몇 싸움을 즐기는 사람들은 오락실로 들어오고,, 점점 복잡해지는 오락실. 그때 그 남학생의 친구였던 또다른 남학생이 세유를 무섭게 쳐다본다. 여자는 사랑이라, 남자는 우정이라,, 누가 그랬었던가. " 그런 같잖은 핑계대고 어디로 내뺄꺼냐고 짓껄였는데 " 겁을 상실했다 말해야 할까. 그러나 그에게는 지금 세유에게 지든 이기든 그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그저 저쪽에서 밀려나간체 피만 토하고 있는 자신의 친구를 피해 몰래 은근슬쩍 도망이라도 친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 이세유, 그만해 "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은체 침묵만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중성톤의 목소리. 아현의 얼굴이 점차 찌푸려 지고 있었다. 이런곳에서 함부로 주먹을 쓰라고 보스는 세유를 내보낸 것이 아니였다. 이런곳에서 세유가 함부로 주먹을 놀린다는 것이 조금이라도 보스에게 새어나간다면,, 세유도 아현도 온전치는 못할 것이다. 그정도로 그들에게 보스는 엄격했다. 그리고 이런 세세한 정보까지 알아낼 정도로 그들의 정보력도 놀라웠고 말이다. " 너 다시 돌아갈래,? " " 후우,, 미야코,! " " 집에나 가자 " " 응, !! 연우랑 유비 한테도 인사 해야지, 히히 " " 그건 집에가서 이야기 하고 집에가면 죽을줄 알어 " 아현의 한마디에 순식간에 상황 종료, 약간 어이가 없다랄까,,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체 세유의 금빛 머리칼을 부비적 거리는 아현. 그리고 그 밑으로는 역시 어김없이 아현의 모습에 반한 샴 고양이 아현이 그녀의 다리에 꼭 붙어 있었고 말이다. 그런 샴 고양이를 보고는 세유에게 한마디를 건네는 아현,, " 야,, 이 희귀동물 같이 생긴거 뭐냐? " " 응, .......응? " 물음을 건네는 아현에게 다시 되묻는 세유. 그의 항상 밝게 웃던 얼굴에는 억지웃음이 가득했다. 그런 세유에게 귀찮다는 듯이 다시 말하는 아현,,; " 이 희귀 동물은 뭐냐고,, 에이씨, 좀 치워봐 " " 하하,,,미야코,....;" 아직 그들은 보지 못했다. 슬퍼보이는 샴 고양이 아현이의 눈빛을,,; #13 그렇게 어이없게 이 두사람이 사라진 후에도 가끔씩 아현이 생각날 때마다 이 오락실에 들리는 사람들도 꽤 있다. 혹시라도 아현이 오락실에 왔을까 말이다. 그리고 가끔씩 찾았을 때에 아현이 없었다 치더라도 꿈꾸는 목소리로 중얼거리곤 한다. " 아,,진짜 그때 무지 멋졌었는데,, " " 응,, 또 보고 싶지 않냐, " " 그때 그 은빛 머리카락 오빠 말이야, 고등학생 맞았었지,,?" " 아마도, 애들이 고등학생이라던데, 벌써 팬카페도 생겼나 보더라. " " 꽤 정보력이 좋은 애들도 그 오빠 정보는 하나도 없나봐. 한번만 더 봤으면 여한이 없겠다 야, " ────────────────────────────# " 샴 고양이잖아, 힝,, 아현이 선물로 산건데,, " " 난 희귀동물은 안 키워 " " 아현아,, 그럼 니가 아는 동물은 뭐가 있어? " " 코브라. " " 그건 파충류잖아. " " 어쨌든. " 충격을 먹은듯 가만히 있는 샴 고양이 아현을 안아드는 세유. 이 고양이의 충격을 세유는 잘 알고 있었다. 한때 세유도 아현에게 잊힌적이 한두번도 아니었으니. " 응,,? 오래전에 왔을때는 이 집 아니었지 않아? " " 독립. " " 독립,,? " " 어, 나왔어. " " ...연우랑 유비는 알고 있어? " " 아마도 " " 허락맡고 나온거지? ;" " 아니, " 한국에 오니 참 놀랄것이 많았다.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아현이나. 그녀의 유일한 보호망인 유비와 연우에게서 일부러 빠져나온 아현이나,, 점점 웃음기가 사라져 가는 세유를 보며 아현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챘는지 장난끼 어린 웃음을 억지로 내보이며 말하였다. " 이젠 니가 왔으니까 괜찮잖아, " " 내가 안왔으면, " " 올줄 알았어. " " 진짜? " " 온다 했잖아. " 대충 위기는 모면한 아현. 아현의 거짓말을 이해한거였는지 속은줄도 모르고 실실 웃는 세유다. 순간순간 세유때문에 놀랄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나중에 세유가 잘때 몰래 한대 더 때려줘야 겠다고 내심 다짐하는 아현. 아직 아현은 세유와 지내면서 점점 정신연령이 낮아지는 자신을 모르고 있었다. ; " 후움,, 미야코,, 학교 다녀? " " 한국에서는 아현이라고 불러. " " 알았어 미야코,, 학교 다녀? " " 후우,, 어 다녀 " " 어디 ? 나도 다닐래 , 히히 미야코가 공부하는거 보고싶어. " " 그다지 갈켜주고 싶지 않은데,, " 동글동글한 눈을 크게 뜨며 생글 웃는 세유. 그의 웃음에는 무슨 뜻이 있을까, 내심 세유의 웃음에 두려워진 아현은 샴고양이에게 다가갔다.; 그 조그마한 밝은 눈망울에 눈물을 머금고는 아현을 쳐다보는 샴고양이 아현. 하지만 아현은 그런 샴고양이 아현의 애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단 한마디를 남기고는 훽 돌아서버렸다. 충격을 먹은듯 그자리에서 굳어버린 샴고양이 아현,,; " ,,,희귀동물 맞잖아. " 그날 샴고양이 아현은 화장실 안에서 [어떻게 들어갔는지,,;]내내 소리죽여 울었다는,, ───────────────────── [띠리리리, 띠리리리] 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나,,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부스스 일어나는 아현. 순간 잠이 덜깬 그녀의 볼에 부드러운 감촉이 와닿았다. [촉,♡] " 아,,,,이세유,, " " 굿모닝 키스, ♡ 헤헤 " " 후우,, 옷 갈아입게 나가 " " 옛썰, " 세유의 키스에 놀란 아현 , 세유가 나간뒤 아직 따뜻한 감촉이 남아있는 볼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곧 피식 터지는 웃음을 남기고는 아직 벗어나기 싫은 우유빛의 부드러운 이불안에서 빠져나왔다. 세유의 굿모닝 키스에도 불구하고 아직 잠이 덜 깻는지 휘청 거리는 아현. 옷걸이에 단정하게 걸려진 남자 교복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곧 현실에 복종하며 교복을 꺼내들었다. 아무리 봐도 여자 같지도 남자 같지도 않은 중성모습 이다. 입을 삐죽 내밀고는 눈을 크게 떠보았지만 ,, 여성스럽다기 보다는 그저 귀여운[?] 남자쪽에 가까운 편에 가까웠다라고 할까, 넥타이를 느슨하게 늦춘뒤 거실로 나가자 헤헤 웃으며 교복을 입고 있는 세유, 아,, 어제 세유가 했던 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어디 ? 나도 다닐래 , 히히 미야코가 공부하는거 보고싶어. " ] 젠장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학교에서 하는 일은 공부라기보다는 잠에 더 가깝지 않을까. " 미야코. 가자 , 헤헤 " " 아,,응 " 일이 좀 복잡하게 된듯 보인다. 저쪽 멀리서 커다란 눈물을 머금고는 아현을 바라보는 샴 고양이 아현. 마치 " 나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 라는듯 말이다. #14 방금전부터 계속 애꿎은 돌멩이를 툭툭 쳐대는 세유. 나오면서 계속 아현이가 운전하는 것을 보고싶다며 차를 타자고 했지만 아현은 그런 세유의 말을 싹 무시했기 때문이다. 참다못한 아현이 세유에게 고개를 돌리자 세유도 다 생각이 있었는지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리고는 훌쩍 대기 시작한다. ,,세유도 역시 아현의 약점을 다 간파하고 있었던가, ; 아현은 눈물에 약한 모양인지 조금씩 미안해지는듯 보인다. " 산책도 할겸 걸어가면 좋잖아 " " 힝,, 그래도 미야코 운전하는 모습,, 훌쩍,, 보고 싶었는데,, " 꽤 영악해 보이는 세유, ; 부드러운 손등으로 눈을 쓱쓱 닦아내더니 이내 안쓰럽게 웃어 보인다. " 뭐,, 니가 싫다는데,, 어쩔수,, 훌쩍 " " 후,, 오늘은 여기까지 왔으니까 내일 타고가자 " " 헤헤,,응!" 맑은 눈에 그렁그렁 맺혔던 눈물은 언제 맺혔었냐는 듯 사라져 버린체 세유의 입가에는 생글생글한 웃음만이 맺혀 있다. 그런 세유를 보고 하하, 억지웃음을 지어보이며 꽉 쥐어진 주먹으로 세유의 머리를 내려치는 아현,,; 곧이어 고개가 숙어진 세유가 울상을 짓으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많이 아팠나 보다.; 얼마동안 티격거리며 걸어왔을까 어느새 커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세유에게 그런 개념은 영 없었는지 아무런 반응도 안 보인다. 뭐,, 아현 역시 짜증나게 왜 이렇게 넓은거냐며 반응을 나타낸거를 본다면 별거 아니지만,,; 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이 아현과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보며 많은 학생이 눈이 휘둥그레 졌다. 맑은 눈망울을 반달로 접어보이며 생글 웃어보이는 금발의 미소년. 그리고 아현 역시 그에 보답한다는 듯이 그런 소년의 머리카락을 부비적 거린다. 아현보다 조금더 키가 작아보이긴 한다. 둘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한쌍의 백조처럼 어우러 지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그들의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내기에 바뻐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신비함을 멋내는 아현이 이렇게 다정하게 말하는 상대는 세유가 처음이였기에., " 하움,, 미야코,, 나 잠온다 " " 좀있다 교실에서 자 " " 교실이라는데 공부하는거 아니야? " " ....쉬는시간에 " " 몇분인데? " " 몰라, " 공부시간도 모잘라 쉬는시간에도 멍하게 있는 아현에게는 세유의 질문은 너무 어려운 것이었나, 그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창문가에 위치한 자신의 자리때문에 항상 바람이 흩날리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에 빠지거나 커다란 나무를 바라보며 엉뚱한 생각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 어 너 그때 샴 고양이 아빠,,? " " 아,, 어제, " 아침부터 달려 다녔는지 이은이의 머리칼이 약간은 젖어 있었다. 세유를 보고 동그란 눈을 크게 뜨는 이은. 하지만 세유는 별 감흥이 없었는지 생글 웃고만 있다. 물론 아현 역시 그저 세유와 이은이 잠깐 만난 사이였는가 보다 하고 말았지만,, " 너 어제 사고쳤냐,,? " " ,,? " 고개를 돌려 비휴을 쳐다보는 아현,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제 세유가 돌아온일 빼고는 그렇게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교무실과 가까운 복도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꺼내드는 비휴, 역시 담배를 끊기는 어려웠던 모양일까 , 담배를 꺼내드는 자신을 보고 손을 내미는 아현을 보며 어제 담배 한갑을 빚졌던게 생각난다. 결국은 아현의 손에 담배갑을 하나 올려놓고서야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 너 어제 윤신상고 일진들 쳤다고 선생들 난리 났더라. " 비휴의 말에 세유를 가르키는 아현,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세유는 생글생글 웃으며 이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휴가 못믿겠다는듯이 [쟤가?]라는 눈치로 말하자 아현 역시 인정할건 하라는 듯이 끄덕 거렸고 일이 더 복잡하게 됬다는 듯이 자신의 머리칼을 흐뜨러트리는 비휴,, " 일을 만들어놓고 모른척 하는건 아니겠지 " " 무슨,, " " 윤신 상고. 가만히 있을거 같냐 " "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 " 저새끼가 일 만들어 놨잖아. " 하하,, 오늘 세유 손가락질을 많이 당하는 날인가, 비휴의 말에 한숨을 내쉬는 아현. 이렇게 된 이상 모른척 할수는 없었다. 일을 만든건 세유와 자신이었고 그리고 그 피해는 비휴가 다 입게 되었으니,, 좀 일이 이상하게 꼬이긴 했지만 뭐 어쩔수 있는가 오랜만에 몸으로 싸우는 것이라 몸이 잘 움직여 줄 지는 모르겠지만, 아현의 입가에서는 이미 잔인한 미소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슬슬 움직일 때가 되었는가,, #15 [드르르륵] 한곳으로 모아지는 아이들의 시선, 곧이어 나타난 인물에 의해 아이들의 함성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의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세유와 아현. 여전히 생글생글 웃으며 밝게 인사하는 세유의 모습에 그의 완벽한 이중성에 감탄하며 아현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 안녕하세요, 이세유 에요. 외국에서 와서 아직 모르는게 많으니까 많은 도움 부탁해요,♡ " 비휴나 아현이나 지금 생각하는 것들 중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이은이같은 인물이 하나 더 나타났다는 것 뿐, 그리고 이녀석 때문에 귀찮은 일이 하나 생겼다는 것, " 그래, 세유는,, 비휴 옆에 앉을래? " " 비휴가 누군데요? " " 아, 몰랐니? 음 , 저기 이은이 뒤에 앉은 학생 " " 에헤,, 이은이는 누군데요 ? " 아는데도 불구하고 모르는척 순진해 보이는 웃음을 무기삼아 다시 한번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세유, 선생님 역시 아까전에 세유와 이은이 정답게 ;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잘못 보았나 하며 갸우뚱 거린다. 그런 세유를 보고 미치겠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고는 엎드리는 아현 . 세유의 장난끼는 미국의 그들의 조직에서도 거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그의 순진한 웃음을 보고 있자면 거짓말 같지는 않기에 갸우뚱 거리고 말았지만 어디 아현은 한두번 겪어 본가,? 불과 오늘 아침에도 당해 봤건만. " 그럼 저기 연한 갈색머리카락 가진 애 보이지 ? 쟤 옆에 앉으렴, " " 음,,네! " 보통 사람들보다 더 연하고 하얀 피부, 찰랑이는 금발의 머리칼 그리고 꼬마애처럼 싱그럽게 웃어보이는 스스럼 없는 모습. 이 모든것이 세유를 마치 작은 천사처럼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조금뒤 시작되는 수학 수업. 수학 선생님의 간단한 출석체크가 끝나고 지루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 흠,, 그러니까 y=-⅔x 에 미지수 a를,,, " 마치 자장가라도 되는 마냥 울려퍼지는 선생님의 목소리 아이들은 이미 엎드려 잠에 빠져버린 아현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는지 하나둘씩 은근슬쩍 엎드려 잠을 청하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안쓰러워 보이는건 세유. ;;; 첫날만큼은 졸지 않으려 마음을 먹었는지 이미 반쯤 감긴 눈을 부비적 거리며 억지로 눈을 뜨고 있다. " 신아현, 그만 자고 일어나서 이 문제 풀어봐 " 아직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는 아닌듯 보인다. 아까부터 당당히 엎드려 자고 있는 아현에게 화가났는지 아이들의 수군거림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학 수준의 문제를 써나가는 수학 선생님, 하지만 아현은 선생님의 생각과는 달리 정반대로 움직였다. 분명 문제를 한번 훑어보고는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야 원래 원본이거늘 아현은 당당히 일어서 칠판으로 걸어갔다. 아직 잠이 덜깨 날카로운 신경이 아현을 건드려 왔지만 어렸을때부터 아현에게 예의부터 가르쳐 왔던 아현의 부모님이라, 선생님의 말에는 왠만해서는 잘 듣는 편이여서 지금 까지는 별 트러블도 생기지 않았었다. 하얀색의 흰 분필을 집고 쓱쓱 써나가는 아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풀이법. 선생님도 아직은 이정도까지는 예상하지는 않았었다. 아현은 멍하니 서있는 선생님을 향해 허스키한 보이스로 말했다. " 이젠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 " 음,, 그래, 아주 잘 풀었다. "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것은 못마땅 했지만 아현의 당당한 모습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이 당돌한 학생이 문제를 못풀면 크게 혼내려 했지만 예상밖으로 그 학생은 문제를 완벽하게 풀이해냈다. 왠지 좋아진 기분에 씨익 웃어보이며 말하는 선생님. " 자, 날도 더운데 무서운 이야기나 한번 해볼까? 자신있는 학생들은 교탁앞으로 나와서 이야기 해봐 " " 와아아아아아!!!선생님 짱이에요! " " 원,, 녀석들도 다음부터는 어림도 없을줄 알어. 너희들도 곧 있으면 수험생이라는걸 망각좀 하란 말이다! " " 에이 ∼ 선생님 잘 나가시다가, " 시원스럽게 말하는 선생님을 보고 잠이 다 깻는지 턱을 괴고 서로 나가려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아현. 뭐,, 이 학교라는곳,,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넉넉하게 웃어보이는 이 선생님이나 선생님과 아무 거리낌 없이 즐겁게 떠드는 학생들이나, 아현을 웃음짓게 만들고 있었다. " 윤신상고 아고는 오늘 저녁이다. 좀있다 맞아서 인상 찡그릴거면 지금 많이 웃어놓는게 좋을거다. " 아현을 겁이라도 줄 심산이었는지 피식 웃으며 말하는 비휴. 하지만 아현 역시 언제나처럼 비휴의 말을 맞받아쳤다. " 니 이야기는 그다지 듣고 싶지 않은데 " 그들은 어쩌면 앞으로의 일을 지금 예고 받았을 지도 모른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싸움을,, 역겨운 핏내음이 진동하는 그 잔인한 전쟁을 . # 16 " 우와∼ 미야코 짱 멋있어!진짜 남자같애!!! " " 말돌리지 말고 옷 갈아입어 " 흩날리는 은발의 머리칼과 묘하게 어우러 지는 검은색의 정장. 엇풀어져 있는 넥타이에 손의 무리를 걱정하였는지 끼워져 있는 가죽 장갑 이를 보고 누가 아현에게 남자라고 하겠는가, 하지만 세유는 영 이 학교의 교복이 맘에 들었는지 집에 와서도 내일을 걱정하지 않은체 교복을 입고 싸우러 가겠다 우기는 중이다. 오랜만에 즐기는 싸움이었는지 연신 생글생글 웃는 세유. 그의 고집센 성격때문에 항상 피해받는건 아현밖에 더 있을까. " 내일 피묻은 교복입고 갈래 " " 아니 " " 너 교복 몇벌 있어 " " 음음,, 한벌만 주문한거 같아 " " 너 거기가서 싸울거야 안싸울거야 " " 당연히 싸워야지. " " 그럼 옷 갈아입어 " " 응, " 어짜피 이렇게 굽힐거면서 왜 지금까지 내내 우겨 댔는지,, 대충 캐쥬얼 차림으로 입고나온 세유. 이렇다한 옷차림은 아니었지만 그의 웃는얼굴에도 불구하고 반항끼가 풍기는 이유는 뭘까, ? " 아현아, 바이크 타고 갈거지? " " 어, 너땜에 늦었어. " " 에헤∼, 얼른 가자 " " 키는 있어? " " 아현이 키 많잖아. 전번에 애들이 아현이한테 바이크 선물 떼로 준거 다 아는데,, " " 쳇,, " 이미 많이 길어버린 앞머리를 뒤로 쓸어 내리며 등뒤로 세유의 반대쪽으로 일부러 키를 던지는 아현. 하지만 세유는 씨익 웃어보이며 놀라운 순발력으로 잡아냈지만 이미 아현은 밖으로 나간 뒤였다. " 어,? 미야코 같이가 " [부르르르릉] 도로를 신나게 폭주하는 두대의 바이크. 속도도 신호도 무시해 버린지 오래이다. 사고나 중심을 잃지 않을까 걱정도 해보았지만 별것도 아니라는 듯이 묘기까지 선보이는 세유. 하지만 아현에 비하면 세유는 안전운행이 아닐까. 시원스럽게 흩날리는 은빛머리칼 그리고 그녀의 입가에 맺혀진 날카로운 조소. 오랜만에 바람에 몸을 맡겨보려는지 아에 운전대에서 손을 떼버린다. 역시 아현의 위험성은 알아줘야 할것 같다. [끼이이익] 어느새 도착했는지 바이크를 세우는 아현. 좀 무리하게 꺽인듯 보였지만 아슬아슬한 각도에서 멈춘듯 하다. 뒤이어 세유도 도착하고 공원에 들어서자 그들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좀 늦은듯 보인다. 이미 올사람들은 다 와있고 지루하게 보이는 풍경. 그런데도 불구하고(이정도 밖에 안 된가,,) 라는 듯이 세유의 표정에는 실망함이 역력했다. 이번 파티의 주인공이 나타나자 하나둘씩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시작한다. 역시나 이쪽에서도 사람들의 좀 실망한 표정이 보였다. 왠만한 덩치를 가진 남자들인줄 알았더니,, 호리호리한 몸매에 계집같이 생긴 새끼들 뿐이라니 . 하지만 왠만하게 싸움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 두사람에게 풍기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눈치 채가고 있었다. 싸움을 많이 해본 자. 잔인함을 즐기는 자.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상대. 벌써부터 압도당하는것은 충분히 밑의 아이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행동이였기에 그들의 표정은 아직까지는,, 놀라울 정도로 담담했다. 이들도 지금은 하나의 대표자였기에. 아현과 세유가 여유를 가지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얼굴을 찌푸리는 한 사람. 입에 물고 있던 거의 다 타버린 담배를 뱉은뒤 짓밟아 버린다. 거만해 보이는 표정. ‘우물안의 개구리’ 랄까 " 늦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거 아닌가,,? " " 개한테 사과하는건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말이지. " 중성톤의 매력적인 목소리 . 하지만 아현의 아름다운 붉은 입가에서 나온 말은 시비조가 분명했다. 한 눈에 봐도 매혹적인 아현 . 이들의 눈에는 아현은 여자이지도 남자이지도 않았다. 그저 신의 장난섞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라 할까. 자신의 눈에는 한주먹거리도 안되어 보이는 아현이 자신에게 모욕적인 소리를 지껄이다니, 허탈함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헛살았다는 기분이 든다랄까,, 계집같이 생긴 놈한테 그런 소리를 듣는다는건 누구라도 어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현의 눈조차도 똑바로 쳐다볼수 없을것 같았다. 자신을 깔보는 듯한 눈빛이 처음에는 무모함이라 생각했던 말이 지금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는 아직 현실을 망각하지 못한체였다. " 퉷, 지금 니가 뭘 모르는가 본데 지금부터 알아두면 되겠지, 후후,, 시작해!! " 게임은 시작됬지만 아직 아현과 세유에게는 장난에 불과했다. #17 [탁] [퍼어억!] 선택을 잘못 한듯 싶다. 웃기만 할뿐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은체 빈틈이 여러곳 보이는 세유에게 주먹을 날려봤자 그것은 무음이였다. 주먹이 체 닿기 체 전에 순식간에 세유의 다리는 그의 배를 치고 지나가 안전 착지를 시도하고 있었으니, 생각보다 빠른 몸놀림. 그리고 아주 잠시동안 보았던 두려움. " 아,,흐윽!! " "맛 ..없다. 에이∼ " 손에 튀겨진 피를 살짝 핥아보이는 세유.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남자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가 잠시 잘못 보았던 것이였나,, 분명 순진하게만 느껴졌던 웃음이 지금은 악마의 미소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눈을 조용히 내리깔고 남자를 쳐다보는 세유,. 그는 분명(에헤,,)하고 평소처럼 웃고 있었지만 이미 두려움으로 가득차버린 남자에게는 그런 세유의 모습이 보일리가 만무했다. ......이 아이와 싸우는 것은 파멸을 자초하는것과 같았다... ────────* " 비휴야, 뒤 조심해! " " 씨발!! " 집중공격이라도 하려는 것이었는지 한꺼번에 덥쳐오기 시작한다. 비휴가 빠져나갈곳은 이미 차단되 버렸고 멀리서 들려오는듯한 이은의 목소리. 자신의 실수다. 이정도는 예상 하고 되도록이면 이은이와 떨어져서는 안되었는데,, 하지만 후회는 싸움이 끝나고 하기로 하고 일단은 빠져나갈곳을 찾는게 먼저였다. 비릿하게 흩어지는 핏내음. ,.. 죽기 살기다. [퍼어억!] [이새끼가 겁을 상실했나!] [퍽!!!] " 하,,하윽,, " " 그만 무릎꿇지 그래, ? " 한 학교의 짱이 무릎을 꿇는 다는건 다른 일진들과 상관없이 항복을 선언하는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짱을 일진들은 보호하고 살펴야 했지만 그걸 거부한것은 비휴였다. 그들에게 점점 승산은 보이기 시작한 무렵 비휴가 무릎을 꿇는다면 다른 일진들의 비난을 막을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그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체였다. ,.,., 정상의 목표를 . " 개지랄 까지마 " " 이새끼가 아직 맛을 덜봤나 " " 어. 아직 덜봤어. 덤벼 개새끼들아 " [퍼어억!!] [퍼억,!] [퍄아악] " 하아,,,하아,,,, " " 이새끼 다시는 걷게 못하게 해,,!!! " 역하게 풍겨지는 피향기가 아현을 자극해오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챙겨온 총,, 그다지 필요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안전장치를 풀어놨다. 자신에게 점점 덮쳐오기 시작하는 조무래기들을 다리로 밟아주면서 말이다. 시원하게 흩날리는 바람이 피향기와 섞여 아현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다. 꽤 오랫동안 싸움을 하지 않았는지 세유 역시 싸움을 잔인하게 즐기고 있었다. 점점 고통스럽게 일그러져 가는 얼굴들을 그들은 태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아현에게 덤벼드는 남자들의 수가 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만 , 이제는 한두명밖에 없는 것을 보고 주위를 살피는 아현. 아직 그녀는 자신의 발밑에 깔려있는 남자들의 수를 보지 못한듯 싶다. 한쪽에서 다굴이라도 당하는 듯한 모습. 이은도 저쪽에 있고 세유도 있으니,, 비휴 ? (좀 도와줄까)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이미 쓰러진체 밟히고 있는 비휴의 모습이 언뜻 비쳐온다. 다리만을 집중적으로. , " 퉷,, 젠장 " [퍼억!] " 아윽 ! 이새끼는 또 뭐야! " " 헤헤,, 다굴은 좀 너무한거 아닌가,,? " " 니가 뭔데 참견이야, 너도 죽고 싶어?! " " 죽여볼수 있으면 죽여봐 " 차갑게 일그러지는 아현의 얼굴,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서 여전히 매혹적으로 빛나는 미소는 사람들을 멍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자신의 그런 모습을 원망하리, 주머니에 손을 넣은체 마치 무슨 묘기라도 선보이듯이 발로만 그들을 상대하는 아현. 몸에 상처하나 없을듯한 덩치를 자랑하던 남자들도 순식간에 정신을 잃기 시작하고 어느새 쓰러진체 헉헉 거리고 있는 비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꼴불견,,, " " 닥쳐,, 하아,,, " " 설마 일으켜 달라고 하지는 않겠지 " " 미치지 않는 이상 " 쓰러져 있는 비휴를 내버려 둔체 뒤돌아 버리는 아현. 그렇게 돌아서버리는 아현의 입가에 따뜻해 보이는 미소가 살짝 맺혔다. 이게 바로 친구의 우정이라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것도 아주 잠깐인듯 싶다. 바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한바퀴 돌려보이는 아현. 그리고 순식간에 조준을 맞춘체 씨익 웃으며 방아쇠를 눌렀다. [타앙!] 귀를 찢을듯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세유의 뒤에 있던 사람이 쓰러졌다. 난데없이 울리는 총소리와 쓰러진 한 일진을 보며 멍하게 아현을 쳐다보는 다른 사람들,, 하지만 아현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권총을 몇차례 돌리더니 능숙하게 다시 주머니에 넣어 놓는다. #18 사람들의 얼굴이 점점 하애지기 시작하고 곧 쓰러진 남자에게로 달려간다. 하지만 정작 장본인인 아현은 쭈구려 앉아 비휴를 놀리기에 바쁘다. 다리가 많이 쓰린지 얼굴을 찌푸리며 아현에게 물어보는 비휴. " 너 총도 다룰줄 아냐? " " 다리 많이 아프겠다. " " 설마 죽인건 아니겠지 " " 너 몇일동안은 깁스 하고 다니겠네. 존나게 기쁘다 " " 내말 씹지마 " " 맛있어서 그래. " 비휴의 말에 꼬박꼬박 대답해주던 아현이 갑자기 자리를 비켜선다. 순간적으로 아현의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젝 나이프. 그녀의 새빨간 피가 귀를 적셔가고 있었지만 아현은 그런것에 전혀 상관이 없었는지 손등으로 태현히 닦아내었다. 놀란눈으로 아현을 바라보는 비휴,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뭐라 말할 틈새도 없었다. 보지도 않고 피한것도 대단했지만 나이프를 맨손으로 잡아낼 줄은 몰랐다. 아니,, 아무도 그것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였을 것이다. " 씨발,,너 살인자냐 " " 입조심해 " " 왜, 사실을 말하니까 겁이라도 나는가 보지? " " 잠깐 기절시킨거 뿐이야. 피 한방울도 안났어 " " ,,,? " " 니말대로 존나 씨발스럽네, 나 피나는거 안보이냐? " " ,,ㅇ,,,,, " " 뭣좀 알고 칼가지고 설쳐라. 나도 더이상은 안 봐줘. " 오싹한 말투로 남자를 노려보는 아현. 하지만 곧이어 놀라서 뛰어오는 세유때문에 뒤를 돌아 비휴를 부축하는 시늉을 할수밖에 없었다. 어이가 없어지는 비휴,, " 조용히 하고 일어나 " " 너같으면 일어날수 있겠냐? " " 어짜피 못일어날거 계속 못일어나게 해줄까, ? " " 일어난다. " 많이 쓰렸는지 어정쩡한 폼으로 겨우 일어선 비휴, 그의 얼굴에 심한 고통의 빛이 서려 있건만 아현은 억지 웃음을 보이며 비휴를 그대로 놓아버리고는 다시 뒤돌아 세유를 쳐다본다. 표정이 굳어진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소처럼 생글생글 웃는 표정도 아니였다. 한순간이 마치 십년이라도 지나버린듯 철이 든 모양일까, 한숨을 한차례 내뱉고는 자신이 비휴를 부축하고는 아현에게 물어보는 세유. " 귀 ..괜찮어? " " 어, 한두번 그런것도 아니고 " 그렇게 싸움을 정리하고 있을 무렵 비휴에게 다가오는 윤신상고 일진, 세유와 아현을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무릎을 꿇는다. 항복 선언. 이내 비휴의 얼굴에 만족한 빛이 떠올랐고 저쪽에서 정리하고 걸어오던 이은이도 생글 웃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남자에게 손을 건네는 비휴. 자신도 부축을 해야 서있을 지경인데 그 순간에도 손을 건네 사람을 일으키려는 꼴이라니,, 좀 웃기는 일이긴 했지만 그는 항상 그렇게 해왔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의 한 과정이랄까. "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한다. 잘 지내 보자 " " ..역시 소문 대로군, " " 칭찬으로 듣지. " 한국으로 오기를 잘한것 같다. 미국에서는 겪지 못할 그런 특별할 일을 한국에서는 겪을수 있었다. 다시 미국에 돌아간다 하여도,, 아마 한국의 일은 잊을수 없겠지. #19 " 아씨 아프다고 ! " " 조용히해. 이대로 쫓아내버리는 수가 있어 " " 하하,, 아현아. 진심같이 느껴져,, " " 음음,, 아현이는 한번 한 말은 그대로 실천해 . 헤헤 " 생글생글 웃어보이는 세유가 더 악마같이 보이는 이유는 뭘까, ; 아프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비휴를 억지로 잡고 능숙하게 붕대를 감아내리는 아현. 그녀의 좀 폭력적인 태도에 앞으로 치료받을 일이 걱정되어가는 이은이다. 하지만 정작 바로 앞번호[?]인 세유는 태연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 아직 이은은 부들부들 떨리는 세유의 손을 못봤으리. ────────────────────#/// " 상처도 치료해줬으니까 그 보답으로 술 사가지고 왔,, " " 그래. 상처를 치료해준다 핑계대고 미라로 만들어 버렸지. " " ,,하하 ... 비휴말 신경 쓰지마 " 정말 이 중에서 멀쩡해 보이는 사람은 아현밖에 없었다. 온통 붕대로 질끈 감겨져 있는 세 사람. 하지만 이은은 아직 더 남아있는 붕대를 쓰윽 쳐다보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아무말 없이 앉았다. 세유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붕대를 돌돌돌 감았다 풀었다 장난을 치고 있었고 말이다. " 음,, 우리 진실게임 하자! " " 진실게임,,? " " 응, 대답 못하면 폭탄주 한잔 " " 안 독해 " " 우리집에서 가져온 위스키 섞을건데,,, " " 하자. " 세유네 집 위스키가 꽤 독한 모양인지 게임에 응하는 비휴. 세유는 당연히 할듯하고 뭐 아현은 그다지 상관없는 눈치다. 동그랗게 모여 앉는 네 사람. " 가위바위보! " " 아자! 아현이 걸렸다. " " 내가 물어볼게. 아현아, 너 이번말고 다른때 싸운적 있어? " " 응. 말싸움. " " 야, ! 그게 아니잖아 " " 뭐가 아니야. 다음 넘어가 " " 에이씨, 가위바위보! " " 힝.. 뭐야. " " 음음,, 이은아 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 진실게임을 하다 보면 꼭 한번씩 나오는 질문이다. 세유의 장난끼 어린 목소리에 과감히 폭탄주를 집어드는 이은. 그런 이은의 모습은 처음 봤다는듯 비휴 역시 놀란 표정이다. 폭탄주를 워낙 마시기 싫어하는 이은이라 묻는 말에는 항상 꼬박꼬박 대꾸를 해 줬는데. 아무말도 안한체 꿀꺽꿀꺽 삼키는 이은이를 턱을괴고 쳐다보는 아현. 어느새 새빨갛게 이은의 얼굴이 달아 올랐다. 술에 약한건지 아니면 폭탄주가 장난이 아니라는 건지. " 가위바위보! " " 또 아현이 걸렸어? " " 음,, 헤헤 아현이도 좋아하는 사람 있어? " " 응, " " 아, 있구나. .....응 ?! 있어? " #20 " 누구야 ? 여자지? " " 있냐고 물어봤지 누구냐고는 안 물어봤어 " " 에이, 그런게 어딨어! 그건 당연히 말해야지, 나도 술 마셨잖아 " " 니가 마신걸 나한테 왜 물어? " 억울하다는 눈으로 아현을 쳐다보는 이은. 점점 시간이 흘러가고 눈이 감기기 시작하는 3사람 물론 아현은 항상 어이없는 대답으로 술을 피해가곤 했다. [아현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야?] [없어. 아까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뭐했어?] [살았지.] [총 지금까지 총 많이 다뤄봤지,,?] [장난감 총 꽤 재밌더라.] [살면서 제일 죽고 싶었을때가 ,?] [처음으로 한 밥이 배려먹었을때] [패싸움 이게 처음이냐?] [구경한건 많지.] " 야 그만 자지? " " 안돼. 아현이 술 한모금이라도 마시는거 보고 자야돼 " " 맘대로. 난 들어가서 잔다. " " 치사해, " " 어. " 어느새 울먹거리기까지 하는 이은이를 버려[?]둔체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아현.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술병도 치우지 않은체 곤히 잠에 빠져들은 세 사람. 물론 이은과 세유를 재우려 제일 고생을 많이한 사람은 비휴겠지만,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아현. 그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맺혀있었다. 그리고 중얼거리는듯한 감미로운 목소리,, " 좋아하는 사람,,, 킥.,.. 좋아하는 사람이라,, " 침대 위에서 자신을 슬픈눈으로 바라보는 샴 고양이 아현을 처음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아현. 그녀의 눈망울에서 떨어질듯 말듯한 눈물이 맺혀왔지만 머리속에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몸에서 ,, 그리고 뇌에서 그를 거부하고 있었다. 알아서는 안될 그를 말이다.
첫댓글 = ㅅ=)// 역시... 님+_+ 저에요 저!!! 노란크레파스... 야... 여기서도 만나니 반가워요 ^^
잼써요..ㅋㅋ..^0^//
첫댓글 = ㅅ=)// 역시... 님+_+ 저에요 저!!! 노란크레파스... 야... 여기서도 만나니 반가워요 ^^
잼써요..ㅋㅋ..^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