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9일 1박2일로 전북 부안 일대로 종무식 겸 직원연수를 다녀왔다.
작년에는 직원연수를 송년행사를 마치고 가다보니
다들 시간이 촉박해 올해는 여유를 갖고 가기로 해서 일정을 연말로 잡았다.
그런데 연말로 잡다보니 회계를 보는 운영지원팀 직원들이 나름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오전 8시 40분에 집결하여 복지관 대형버스로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나주에 수산물꾸러미를 받아서 나눠줄 직원들이 오전 10시에 출발하기에
같이 복지관에 있다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점심을 해결하고 12시 40분에 있는 건강보험등급판정위원회를 참석하고
혼자서 부안으로 운전을 하고 달렸다.
먼저 간 일행들은 내변산 국립공원 직소폭포를 구경하도록 하였으나
미리 새벽에 답사간 이국장님으로부터 몇일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얼어있어
직소폭포는 가기가 어렵다고 하여 소태산 대종사가 원기 3년 영산 방언공사를 마치고
5만년 대운의 전무후무한 법을 내놓고 제정한 성지인 실상사 옆의 일원대도비가 있는
석두암터를 들려서 보고 나오게 했다.
오후 3시에 점심을 먹고 새만금간척박물관을 들러보고 나온 일행들과
변산 해수욕장에 있는 카페쿠숑에서 만나서 차를 마신뒤
겨울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모래사장을 걸었다.
모래사장에는 31일 일몰을 기해서 2023년 붉은노을축제를 준비하느라
모래조각품도 만들어놓고 행사시설을 셋팅해놓았다.
일부 직원들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부 바닷가로 나온 직원들과 해변을 거니다가
일몰이 가까워짐에 따라 사랑의 낙조대로 걸음을 옮기어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수산물꾸러미를 나눠주고 오는 일행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로 식당으로 가지 않고
농협생명 변산수련원으로 가서 여장을 풀고 나와 채성강 입구에 있는 우리돈네 식당으로 갔다.
전 직원들이 한데 모아 돼지고기로 저녁을 먹고 음주도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108배를 올린뒤 피곤함이 물려와 바로 침대에 쓰러지고 말았다.
다음날 어찌나 피곤했던지 5시에 새벽기도를 한다고 일어나 앉았는데 또 쓰러져서
일어나보니 글세 오전 7시가 넘어버렸다.
부랴부랴 법문문자를 준비하고 있는데 국장님과 서유진 복지사가 아침을 먹으라고 연락이 와
남자직원들 숙소에 가서 어제 구입한 바지락죽을 한그릇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법문문자를 작성해 전송하게 sns에 게시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피곤해 새벽기도를 하다가 쓰러진 적이 없었는데 하는 생각으로
숙소를 정리하고 8시부터 직원들 상조회가 있고 20분 후쭘 종무식을 갖는다고 하여
소회의장으로 부랴부랴 내려갔다.
숙소가 잠만 자고 나가기가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소회의실에서 간단하게 관장 말을 듣는 것으로 종무식을 대신한다고 하여
그동안의 감사함을 전하고 마친뒤 숙소를 나와 채석강으로 갔다.
지금까지 채석강을 다니면서 왜 채석강이라고 한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직원들이 물어봐서 찾와봤더니 중국의 시인 이백이 적벽강과 함께 채석강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하여
중국에 있는 채석강의 지명을 그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채석강을 참으로 오랜만에 가다보니 정말로 들어가는 입구의 해변히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계단을 만들어서 바다에 내려가게 했으나 그 계단을 없애버리고
채성각 가는 길에 상가도 정리가 되어있었다.
채석강을 직원들과 함께 둘러보고 사진을 찍은뒤 천년고찰 내소사로 향했다.
내소사 전나무길을 지나서 단청하지 않은 대웅전의 꽃무니 문살을 보고 부처님을 참배한뒤
돌아나오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다음 점심식사 장소로 향했다.
덤심을 근처에서 먹는 줄 알았는데 맛집을 찾아서 간다고 했는지 부안읍으로 올라가서
낭주식당에서 백반으로 해결하고 나는 익산으로 버스는 광양으로 서로 헤어졌다.
비록 짧은 1박2일의 연수였지만 직원들과 함께 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쉬움은 전북의 관광지를 미리 숙지해서 알려주지 못함과
버스를 함께 타고 다니면서 동행하지 못한 점이고
또한 좀 더 꼼꼼하게 일정을 미리 살피지 못한 점이다.
그래도 나름 많은 만족한 시간이었다.
연수를 주관해 진행하느라 애쓴 서유진 복지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첫댓글 교무님! 고맙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