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Megacity)란 일반적으로 각 도시 생활권의 인구까지 포함 1000만 명이 넘는 도시를 가리킨다.
근래들어 서울시에 대한 메가시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인근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여 국제도시화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서울시의 인구는 예전에 1,000만명을 상회하였다가 주택문제 등으로 일부가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940만 명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평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지자체는 규모가 작아 관리의 비효율성과 예산낭비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계적인 메가시티를 인구만 따지자면, 델리(31백만명), 상해(25백만명), 뭄바이(20백만명), 베이징(19백만명) 등 많은 숫자를 가진 도시들이 있다.
메가시티가 된다고 좋은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관할 면적이 늘어나면 각종 인프라의 신설과 유지보수, 에너지 자원확보, 기후변화와 천재지변 대비, 교통시설과 치안, 환경오염문제, 지역간 불균형, 부의 편중에 따른 빈부격차 문제, 출산율 감소와 노인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치인들의 생각은 틀린다. 자신의 이익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실질적 권한은 차이가 나지 않아도 시장, 군수가 구청장보다 더 정치성향이 짙고, 독립적이며 있어(권한) 보이는 것일게다.
그렇게 보면 김포시장은 진짜 지역주민을 위하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내가 살고있는 도시와 관련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근래들어 부산의 시내버스 노선이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인접 도시와 연결된 버스들이 종심까지 도착하지 못하고 운행 되고 있어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예전엔 한번에 갔었던 곳을 두 세번을 갈아타야 했다. 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가 그러니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간다. 시민을 위함보다 버스회사 경영상의 이유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하기위해 들판을 자주 나간다. 시내를 조금 벗어나면 그곳이 김해 땅인지, 부산 땅인지가 경계를 알 수가 없다.
예전에는 낙동강 주류를 경계로 부산과 김해로 구획되었는데, 부산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하여 김해 땅을 조금씩 부산시로 편입해왔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1978년에 2월에 대저면과 가락면 일원이 편입됐고, 1989년 1월에는 가락면과 녹산면이 편입됐다. 지금의 김해공항도 부산광역시 관할도 되어 있으니 원래는 김해에 속해 있었다. 김포가 서울시에 땅이 편입었듯, 김해도 부산에 많은 토지가 편입되었다.
현재의 교통여건은 부산과 김해 사이엔 경전철이 운행되고 있고,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되어 있다. 아침 저녁이면 직장의 출퇴근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두 도시를 오간다.
단순히 더 큰도시의 시민으로서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지가가 상승하여 이익을 남길 것이란 계산이 아니다. 실제로 서민들이 살아가는 교통과 물가, 주택문제와 토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도시간의 통합이 필요해 보인다.
사실상 김해는 오래전부터 부산의 베드타운(bedroom town) 역활을 하게 되었고, 부산의 공산품과 김해의 농축산물이 활발히 교류되어 공동생활권으로 여겨져 오고있다.
기존에 부.울.경을 통합하려는 메타시티 계획이 있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너무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시가 김해를 편입한다고 해서 당장 메타시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시가 힘을 합쳐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통과 물류의 이동을 쉽게하여 편이성과 유통비용을 줄여 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부산시가 국제경쟁력에서 제 몫을 하려면 지금의 인구나 면적으로서는 많이 부족할 것 같다. 그래서 노후화되고 포화상태인 부산항을 국제적인 물류이동 중심도시로 키우고, 발전시키기 위해 김해, 양산의 편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해, 양산은 예전부터 부산시와 인접하여 동일한 생활권에서 존재해 왔기에 진정한 국제도시를 꿈꾸는 부산시에 편입됨으로서 도시의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출산 고령화, 갈수록 살기 힘든세상, 내밥그릇만 지키지 말고, 젊은이들마져 빠져나가는 것을 대비해서 뭐라도 좀 바꾸고 발버둥이라도 쳐봐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