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보령예술 제21호 시1편-[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김윤자
저는 할머니가
고맙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참 좋아요
노을 젖어 시들어가는 할미꽃에게
누가 이런 사랑을 줄까
여섯 살 손자는
눈시울 적시는 시를 쓴다.
할머니는
가장 크고 좋은 것 먹어야 해요
가벼운 손으로 걸어야 해요
무거운 건 내가 들어요
우리 할머니
아프지 않게 해드려야지
내가 지켜드려야지
가슴 절절이
붉은 카네이션으로 넘실거린다.
사랑스럽고, 귀여워서-보령문학 2023년 감성시화전,보령예술 2023년 제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