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성인대645m)는 설악산의 끝자락이자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첫 봉우리라는 신선봉 아래 자리잡고 있다.
신선대는 설악의 웬만한 봉우리에 견줄 수 없지만 북설악 일대의 전경과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최고 전망대다.
화암사에서 출발해 신선대를 거쳐 수바위로 이어지는 4.1㎞ 남짓의 원점회귀 산행코스인 ‘금강산 화암사 숲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 신선대에 서면 울산바위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바위 등줄기를 따라 창처럼 일어선 거대한 봉우리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고성 땅 너머 속초와 푸른 동해가 눈에 들어온다. 미시령 옛길이 구절양장처럼 펼쳐져 보인다.
신선대 아래에 쌀을 내줬다는 전설을 품은 수(穗)바위가 당당하게 보인다.
볏가리 모양 같다고 해서 처음엔 화암(禾岩)이라고 불렸다. 절집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임진왜란 당시 북진하던 왜군들이 가마니를 덮어놓은 이 거대한 바위를 보고 놀라 달아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리고 아주 먼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일명 신선대 선인바위는 앞으로 올 어진이가 탈 말바위를 거쳐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성산 성황산에서 맥의 끝을 맸었다.
이곳 성황산에는 앞으로 탄생할 선인이 쓸 관모 바위가 있고 성황산의 탄생은 아주 먼 옛날 조씨라는 성을 가진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우고 조약돌을 구워 호랑이 입에다 집어넣자 호랑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뒹굴다 돌만 뱉어 버리고 죽으니 뱉어 버린 돌의 흔적이 지금도 일부가 남아 있으며 훗날 죽은 호랑이는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성황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거북바위의 거북머리가 미시령(825m) 도로쪽을 향해 지금도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거북바위 주변에는 성인이 서있는 모습의 입석과 머리바위 있어 세인들에게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신선대(성인대645m)은 2013년4월 정식 등산로로 지정고시되어 2016년10월13일에 전면 개방되었다.
■ 광효생각 :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 한다.
산에 오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몫을 아무도 대신 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업어다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피곤해도 일어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