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와 유치원이 겨울방학을 하니
맞벌이 부모의 손주가
며칠간 외갓집에 머물게 되었어요.
하필이면 독감에 걸려 병원 외에는
바깥 나들이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오글오글~!
외조부모는 손주들의 먹거리와 잠자리는 물론
같이 놀아주느라
할배, 할매는 집안 일도 제대로 못하고
교대로 보초를 서야 했습니다.
어린 손주들이 조용히 집중하는데는
만화영화가 제 몫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올레TV 컨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결제를 하느라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갑니다.
에~ 효~ !
이제 돈 없으면 조부모 노릇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옛날 얘기나 동화책만으로
아이들의 욕구를 잠재우기 어려워졌어요.
갖가지 영상미와 재밌는 스토리로 흥미를 유발하는
최신 미디어가 있는데
어떻게 할배, 할매가 따라가겠습니까?
벌써 생활 속 깊숙히 자리잡은 각종 스마트 기기가
토속적이고 구수한 옛이야기들보다 훨씬 흥미진진 하니까요.
머잖아 할배, 할매의 사랑조차 앗아가는 로봇이 등장하면
조부모가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것 같습니다.
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36A345A4F6FE803)
첫댓글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렇습니다. 공감하구요.
언제든지 사람사는 집에 오가는 손님들중에
손자 손녀들이 오면 반갑고 빨리가면 더 좋은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런지요?~~~~ㅎㅎㅎ
동감입니다만...
즈네 집에 데려다 주고오니
집이 휑하니 썰렁하네요.
있으면 분답고 가고나면 허전하고 ..
우리 손주들도 할머니집에만 오면
만화를 보여 달라고 좋아 죽어요 ...
즈그집에는
그런 찬넬이 없거든요 ㅎㅎㅎ
부모들은 일부러 공영방송 외에는 스카이라이프는 끊더라구요.
TV만 파묻힐까봐서요. ㅎㅎ
예전의 외가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니까요..
외조부모 노릇도 쉽지 않지요?
이제 초등생인데 최신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과
소통의 문제가 생길까봐 염려가 됩니다.
애들이 좋아하는컨텐츠를 모르면
대화가 안되요.
뽀로로, 시크릿쥬쥬, 신비의 아파트, 태경 등등..
ㅎㅎㅎ ... 그렇습니다 .
영상매체 덕분에 손주들 보기가 수월해졌지만
다정한 할머니의 역할은 많이 축소가 됐습니다 .
마당에 자리깔고 누워서 할머니 무릎베고 옛날얘기 듣다가
소롯이 잠이 들던 추억은 이제 영영 다시 오지 않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