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134%…전년동기比 15.6%p ↑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비급여 진료 제외해야" 실손의료보험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4세대 실손보험조차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사실상 문제 해결에 실패하는 형국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주요 비급여 진료를 보장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구조의 5세대 실손보험이 나와야 적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진단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5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8.0%로 전년동기(126.3%)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손해율이 100%가 넘는다는 건 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출보험금이 더 크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적자다.
특히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134.0%에 달해 전년동기(118.4%)보다 15.6%포인트 뛴 부분이 우려스런 대목이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점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뉜다. 2009년 10월 이전의 1세대, 2009년 10월~2017년 3월의 2세대, 2017년 4월~2021년 6월의 3세대, 2021년 7월 이후의 4세대다.
1~3세대 실손보험은 큰 폭의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1분기에도 1세대(123.5%), 2세대(120.5%), 3세대(155.5%) 모두 손해율이 100%를 훌쩍 넘겼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험금을 많이 타 간 가입자는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다. 과잉 진료를 막아 적자를 예방하려는 의도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