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니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잘 싸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된다.
친구들중에는 술이 먹고 싶어도 한 방울도 못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에 복용하는 약이 28개나
되는 친구도 있다. 또 전립선 비대증으로 밤중에 오줌을 누기 위해서 너댓 번 일어나는 친구도 있어
깊은 잠을 못자니 온종일 피곤하단다. 반면에 황삿갓처럼 밥만 먹고 나면 8도를 유람삼아 돌아다니는 친구도 있다.
엊그제 논산에서 일하고 계시는 고종 형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부산 백병원에 가서 전립선 암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아는 의사가 없느냐고 물어왔다. 어찌된 영문이냐고 했더니 며칠전에 센텀에 있는 어느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했더니
전립선암 3기라고 하면서 큰 병원으로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해보라며 소견서를 써 주겠다고 하더란다.
촌수야 고종 형이지만 친형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어릴 때는 고모님이 친정살이를 했기 때문에 같이
자랐고 나도 고모 젖을 먹고 커기도 했다.
어쨌든 형님이 전립선 암 3기라고 하니 전회를 받는 순간부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연세는 84이지만
우리 집안의 대들보 노릇을 해 오셨으므로 좀 더 오래 계셔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날 평소 내가 다니던 개금에 엤는 비뇨기전뭄의인 맨파워 비뇨기과에 가서 조언을 구했다.
개인병원에서 검사해서 암이라고 하면 아마도 혈액검사로 나온 결과일텐데 큰 병원에 가서 MRI,CT를 찍어보고
조직검사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장기로 존이가 되었으면 수술보다도 완화시키는 방법과 배뇨가
잘 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며 전이가 안되었다면 로봇수술로 암부위만 제가히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암치료로 양성자와 중성자 가속기에 의한 치료는 어떤가 물었더니 전이가 안된 상태에선 가능한데 치료비가 수천만원이나 든다고 했다.
일단 큰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한번 받아봐야 하겠기에 부산대학병원 (양산) 안내1577-7512에 전화를 했더니 먼저 환자의
주민등록번호부터 입력하라고 했다. 상담원에게 상의를 했더니 일반 진료는 불가하다고 하며 1차진료 병원에서 암이란
소견서를 받아오면 진료가능하다는 대답이었다. 아마도 전공의들이 정부와 대립관계에 있어 대부분이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의사들도 자기밥그릇만 따지지 말고 국민의 공복이란 자세로 임해야 되지 않겠는가.
진료를 보지 않고 대정부 투쟁만 하는 사이에 애민 급한 환자들만 치료를 못 받아 생명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가.
참고로 전립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남성에게만 있는 작은 밤톨크기만한 조직이다, 이 전립선은 방광과 음경 사이에
있는 작은 샘이다. 방광 바로 아래쪽에서 요도를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으며, 전립선의 양쪽에서는 정엑이 나오는 사정관이
요도와 연결되어 있는데 정액의 30~40% 정도를 만들어 내며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한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흐름이 약해지고 빈뇨 등의 비뇨기적 문제가 발생한다.
전립선의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요폐가 발생하거나 방광을 비우는데 어려움이 생긴다.(인터넷 자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