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들 Fevers (그대로 그렇게/젊음의 노래)
제조회사 : 1979,서라벌 SR-0157
SIDE A
1.젊음의 노래
2.내 마음 항상
3.그대로 그렇게
4.해지는 바닷가
5.사랑의 전설
SIDE B
1.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2.0시 5분전
3.산
4.우리 모두
5.시골로 가자
SIDE. A
1.젊음의 노래
2.내 마음 항상
3.그대로 그렇게
4.해지는 바닷가
5.사랑의 전설
6.군악대 연주곡
SIDE. B
1.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2.0시 5분전
3.산
4.우리 모두
5.시골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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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3
배명고 친구들로 구성된 밴드 열기들 Fevers 피버스는 1975년 서울 배명고 친구들인 이명훈, 문장곤, 정원찬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가 그 전신이다. 당시 수학여행에서 연주할 목적으로 밴드를 결성했지만, 1977년 멤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978년에 정식 밴드가 됐다. 밴드의 이름은 합주 레퍼토리 중 하나였던 숀 캐시디의 노래 <That’s Rock‘N’Roll> 가사 중 ‘I've Got A Fever’라는 구절에서 착안했다. 정부의 국어 순화 정책에 따라 당시에는 한글 이름인 ‘열기들’ 또는 ‘용광로’로 불렸다. 드러머 송용섭과 기타리스트 김흥수가 정식 멤버로 가입한 후 각 학교의 신입생 환영회나 축제에 초청돼 연주했다. 1978년 TBC 해변가요제 인기상 수상 피버스는 정원찬의 창작곡 <그대로 그렇게>로 1978년 7월 22일 열린 TBC 제1회 해변가요제에 참가해 인기상을 받았다. 해변가요제 음반에 수록된 피버스의 사진에는 김흥수를 제외한 네 명만 있지만, 실제로는 다섯 명이다. 해변가요제 이후 김흥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탈퇴하면서 당시 한양대 작곡과를 다니던 이일권으로 교체됐다. 이일권은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가수 한명숙의 아들이다. 같은 해 녹음되어 「젊은이의 우상 이명훈과 휘버스 Golden Parade」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음반은 이 멤버들이 녹음했다. 이 앨범 이후 이일권은 군 입대를 위해 탈퇴했고, 그 자리에 김흥수가 재가입했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을 히트시킨 독집 1978년 12월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첫 콘서트를 연 피버스는 신보 녹음에 들어갔다. 콘서트 이후 다시 멤버 교체가 있었다. 기타리스트 김흥수가 다시 탈퇴하고 박호준이 가입했으며, 창단 멤버 정원찬도 학업을 이유로 탈퇴한 후 조력자로만 활동했다. 「열기들 Fevers 걸작 모음 젊음의 노래/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은 이명훈(보컬), 박호준(기타), 문장곤(베이스), 오택환(키보드), 송용섭(드럼)의 라인업이 녹음했다.
음반에는 해변가요제 수상곡 <그대로 그렇게>와 전작에 수록했던 <사랑의 전설>, <시골로 가자>를 재녹음했고, 신곡 7곡을 포함해 총 10곡(건전가요 제외)을 수록했다. 이 가운데 <젊음의 노래>와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은 하이틴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젊음의 노래>의 원제는 <젊은 태양>이었다. 하지만 대학가요제에서 박광주, 최혜경이 불러 심수봉이 다시 히트시킨 곡, 그리고 피버스보다 조금 더 일찍 음반을 발표한 블랙테트라의 음반 수록곡과 제목이 같아 원제목을 바꿨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은 음반 녹음 시 이미 탈퇴했던 정원찬이 요절한 선배 최용석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작곡한 곡이다. 최용석은 1978년 11월, 신장질환으로 입원한 상황에서도 축제에 초청된 피버스의 사회를 보겠다고 병원을 탈출할 만큼 피버스 멤버들과 각별했던 관계다. 사회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간 그는 그날 밤 혼수상태에 빠졌고, 며칠 뒤 세상을 떠났다. 곡의 원제는 최용석의 장지가 있는 지명 <퇴계원>이었는데, 음반사 대표의 권유로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이 됐다. 도입부의 심벌 소리나 이명훈이 ‘허!’ 하고 외치는 부분은 상여가 나갈 때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이 곡은 2012년 KBS 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전설의 캠퍼스 밴드’ 편에서 홍경민이 다시 불러 관심을 모았다. 캠퍼스 밴드의 성공 사례를 만들다 대학가요제를 시작으로 유사한 많은 가요제가 생기고 참가곡은 음반에 담겨 발매됐다. 그 가운데 관심을 모은 뮤지션들은 공식처럼 어김없이 따로 새 음반을 발매했다. 음반 제작 시기가 너무 짧다 보니 이 중에 졸속 제작된 음반도 많았다. 하지만 피버스의 음반은 가요제 참가곡을 능가하는 양질의 곡을 수록해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캠퍼스 밴드가 유명 뮤지션으로 성장한 확실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이후 등장한 가요제 참가 밴드들에게 캠퍼스 음악도 일반 가요처럼 히트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음반 발매 후 이어진 탈퇴와 이명훈의 솔로 독립 음반 발매 후 창단 멤버인 베이시스트 문장곤이 군에 입대했고, 박호준과 송용섭도 밴드를 탈퇴했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과 <그대로 그렇게>가 꾸준하게 히트하던 상황이었기에 리더 이명훈은 새로운 멤버로 밴드를 다시 꾸렸다. 하지만 이들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명훈은 솔로 가수로 전향해 큰 인기를 누렸다. 박호준은 피버스 이후 동서남북에서 활동했고, 송용섭 역시 피버스의 멤버였던 김흥수와 함께 정사품을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 피버스는 2004년 KBS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설날 특집 「열린 음악회」 출연을 위해 일시적으로 재결성됐다. 이 앨범은 2012년 뮤직리서치에서 CD로 재발매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 젊음의 노래 / 그대로 그렇게 - 피버스(열기들) (가요앨범 리뷰, 송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