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 이외의 것으로도 의사소통을 한다.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고도 감정을 표현한다.
염화시중도 이러한 방법의 하나다. 의견이 상충되는 대화를 하는 경우조차도 말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어조나 몸짓을 사용하여 이러한 감정을 표출한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약 7%만이 말로 표현되고,38%가 음성과 어조로
55%가 비언어적인 것과 몸짓으로 나타낸다고 한다.
벙어리들은 수화로 대화를 하지만 멀쩡한 사람들도 손짓발짓을 곁들여 가면서 의사표현을 하기도 한다.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먼 거리에선 말은 무용지물이 되고마니 할 수 없이 손짓발짓으로 신호를 주고 받았다.
군함에서는 기류신호로 통신을 하였으며 과학의 발달로 지금은 우주에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일반 상선에서는 제너럴 카고쉽의 경우 항구에 입항하여 하역작업을 할 때엔 스테베도(부두 노동자)들이
배에 올라온다. 데릭크 운전자도 있고 포만도 있고 일반 하역작업자들이 조를 짜서 올라온다.
데릭크 운전자가 조종실에 올라가 크레인을 홀드 깊숙히 스링 와이어를 내려주면 홀드 속의 노무자들이
지을 꾸려 하역준비를 한다. 준비가 끝나면 갑판에 서 보고 있던 포만이 수 신호로 데릭크 운전자에게
전달하면 크레인으로 상품을 들어 올려 부두로 내 보낸다. 포만이 필요한 것은 데릭크 운전자가 홀드 내부까지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갑판에 서 있는 포만이 보고 신호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나라 3D업종에는 외국인이 아니면 일 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건설현장 공사관계자에 의하면
건설노동자 대부분이 대국적 외국인 노동자이며 그중 절대다수가 취업이 금지된 여행자 비자로 입국한
사람들로 불법취업자라는 이야기다. 국내 건설 현장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의해 점령되다시피 했다고 한다.
정부가 허용한 건설 현장 외국인 일자리는 현재 6000명이란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30만명에 달한다. 거의 모든 외국인 건설노동자가 불법으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다. 법적 신분보다 더 큰 문제는 안전성이다.
여러 국가 출신이 한데 뒤섞여 일하면서 최소한의 의사소통도 이뤄지지 않다 보니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부실 공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상존한다. 작업반장 김씨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이 작업을 규정 이하로 빨리빨리 해버리는 것을 보고 너무
위험해 보여 국민신문고에 사진까지 촬영해 두 번이나 민원을 넣었는데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함께 작업하는 동안 소통의 30~40%는 손짓발짓으로 이뤄지고 나머지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불법체류자들은 작업하는 동안 다치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손짓발짓도 교통신호처럼 구성원간의 약속이다. 빨강,노랑,녹색으로 이루어진 교툥신호는 국제적으로 통일 돼 있지만
수 신호는 동양과 서양이 다른 경우가 많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도로에서 택시를 세울 때는 손 바닥을 펴서 내밀고 있으면 되지만
서양에서는 오른손 엄지만 펴서 땅바닥으로 콕콕 박는 시늉을 반복한다. 손가락 표시가 우리나라에선 아무렇지도 않지만 서양에
선 욕이 되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