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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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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전설속 항구 신남항과 해괴한 해신당공원 (삼척시 원덕읍)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193 14.09.02 06: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원덕읍 임원리 도로변에서 내려다 본 저녁무렵의 임원항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먼동이 터올 무렵의 임원항 부둣가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방파제 쪽에서 서서히 먼동이 터오기 시작하는 임원항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새벽부터 돛대를 몽땅 점령한 임원항 갈매기들  
 
삼척 신남항과 해신당공원 입구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임원항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먼동이 터오기 시작할 무렵 해신당공원이 있는 신남항으로 갔죠  
임원항에서 이곳 신남항까지는 불과 4~5Km 정도,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사람들이 늘 북적이는 임원항 보다는 조금 한적한 신남항에서 하루를 보내려고 했었는데
이곳 신남항은 군 경계지역이기 때문에 할수없이 임원항에서 하루를 보냈죠
지금 해신당공원이 있는 신남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마침 새벽일출이 막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신남항의 교교한 일출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신남항은 아주 오래전부터 덕배와 애랑이의 애잔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속의 항구죠
덕배와 애랑이는 서로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였는데 어느날 애랑이가 미역을 따러 바위섬에 갔다가
갑자기 휘몰아친 폭풍우에 그만 휩쓸려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이 바다에서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으며 해난사고가 자주 일어났다고 하네요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의 재앙이 바위를 붙들고 몸부림치다 죽은 애랑이의 원혼일것이라 생각하고
애랑이가 죽은 바위섬을 향해 정성스레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덕배와 애랑이의 애잔한 전설이 배여있는 삼척 신남항 해변
 
덕배와 애랑이의 슬픈 전설이 배여 있었서 그럴까 ?
이곳에서 보는 새벽 일출도 애잔하고 유장하게 보이는군요
 
옛날 하고도 아주 오랜 옛날 !
이곳 신남리에는 애랑이란 처녀와 덕배란 총각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덕배의 신부감인 애랑이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 간다고 하기에 덕배가 뗏목배로 바위섬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잠시 소일거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바닷가로 나와보니
엄청난 폭풍우와 함께 산더미같은 파도가 해변을 집어 삼킬듯 거칠게 몰아치기 시작했다죠
 
덕배의 신부감인 애랑이는 그 바위섬에서 덕배를 부르며 절규 하다가
산더미같은 파도에 휩쓸려 그만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이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나갔다 하면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빈배로 돌아오는것은 물론, 각종 해난사고를 당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된 원인이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던 날
바위섬에서 절규하다 죽어간 애랑이의 원혼이라 생각하고 그 바위섬을 향해
해마다 고사를 지내 왔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마을 바닷가 언덕에는 해마다 애랑이의 원혼에게 고사를 지내는
해신당이라고 하는 당집이 하나 있습니다  

 

 덕배와 애랑이의 애잔한 전설이 배여있는 삼척 신남항 해변

 
아침 햇살에 모습을 환하게 드러낸 신남항의 바위섬
 
이 바위섬 뒤로는 대여섯 가구의 민가가 있고 그곳에는 신남항이 자리잡고 있으며
고사를 지내는 해신당 당집은 신남항 뒷쪽 산등성이에 있죠
 
덕배와 애랑의 애잔한 전설이 있는 신남항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좀 전의 그 바위섬이 있는곳에서 해신당공원쪽으로 약 300m 정도를 걸어오니 신남항이였습니다
아직도 신남항엔 덕배와 애랑의 애잔한 전설같은 해가 떠오르고 있었으며
항구는 고요적막속에 잠겨 있었죠
 
이곳이 바로 오랜 옛날부터 덕배와 애랑이의 애잔한 전설이 내려오던 무대였었고
남근숭배의 풍습이 있었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고요속에 잠겨있는 신남항의 아침 풍경
 
대문없는 신남항 목조 스레이트집
 
대문없는 신남항 스레이트집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이 마을 뒷쪽 산등성이에는 약 5~6년전에 해신당이란 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공원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죠. 그곳엔 최근들어 남근상을 구경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그저 고요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삼척 해신당공원 입구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새벽시간...아침해가 떠오르는 신남항의 일출장면을 보고 삼척으로 향하면서 언덕을 올라서니
해신당공원 입구가 보였습니다
 
아직 이른아침 시간이라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해서 저곳에 한번 들어가 보려고 하다보니
입구 바로 앞에는 매표소가 있었네요
 
" 아니...이건 또 뭔 매표소여 ? 이런 한적한 항구에도 매표소가 있나 ? "
이렇게 비맞은 중처럼 중얼중얼 거리며 매표소와 공원입구를 번갈아가며 치다보고 있었는데
매표소에는 매표마감이란 푯말과 함께 아무도 없었습니다
 
" 저 해신당공원에 도대체 뭣들이 있기에 매표소까지 만들어 놓았을까 ? "
모든것이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들어가 보기로 작정을 했죠 ^ ^
 
삼척 해신당공원 매표소
 
해신당공원 매표소는 아직 너무 이른시간이라 문이 굳게 닫혀 있었으며
공원 입구를 어슬렁 거리는 사람은 나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매표소 요금을 보니 어른은 3천원, 청소년과 군인은 2천원, 그리고 노인과 어린이는
1천 5백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직 아무도 없는 이른아침 시간이라 나는 티켓을 끊지않고
슬그머니 해신당공원 입구를 통과해 버렸죠
 
해신당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신남항 앞바다
 
해신당으로 내려가면서 본 장승들
 
그동안 수많은 장승들을 보아왔지만 저렇게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있는 장승은 이날 첨 보는것이었
습니다. 쪽 째진 눈썹과 눈매를 보니 조금 무서워 보이기는 하는데 혓바닥을 저리 길게 내밀고 있으니
무섭기보다는 우스워 보이는군요 ^ ^  
 
이 장승이 있는 아랫쪽에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벤취가 있었죠
그런데 벤취의 모양이 조금 이상해 보였습니다
 
" 어 ? 저게 뭐지 ? 벤취 생김새가 꼭 버섯 같은데..."
 
나는 또 한 번 이렇게 중얼중얼 거리며 그 벤취가 있는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상식을 뛰어넘은 해괴한 해신당공원 벤취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보고는 나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죠
 
" 에그머니나 ! 망측해라 ! "
순간 나는 화들짝 놀라 한 걸음 물러서면서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었죠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나는 다시한번 주위를 살펴 보았죠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물체라고는 나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 허어 ~ 그 벤취 참말로 망측하게 생겼네 ! "
" 도대체 누가 이런 해괴한 모양을 조각해서 이곳에 떡 세워 놓았을까 ? "
 
이곳 신남항에 남근숭배 풍습이 오랜 옛날부터 있어 왔었다는 사실은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조각해서 벤취를 만들어 놓을줄은 상상도 못했죠
 
상식을 뛰어넘은 해괴한 해신당공원 벤취
 
나는 다시한번 주변을 살펴보고 아무도 없다는것을 확인한 다음 슬그머니 저 벤취에 앉아 봤습니다
벤취에 앉아 내려다보는 동해의 에머랄드빛 푸른물결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죠
 
신이 감로주를 빛듯이 멋드러지게 빛어낸 산과 바다,
그리고 산등성이 아래 해변으로 듬성듬성 보이는 올망졸망한 어촌마을들... 
벤취에서 내려다 보이는 것들은 꿈결속에서나 보았음직한 아늑하고 환상적인 풍경들이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내가 앉아있는 이 벤취가 자꾸 거슬리는것이었죠
나는 도둑고양이처럼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조심스럽게 그 아래쪽으로 더 내려가 봤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해괴한 남근 조형물 - 삼척 해신당공원
 
그런데...그런데...
그곳엔 입으로 다 셀수 없을 정도의 크고작은 남근상들이 해변을 뒤덮어 버렸더군요
해신당 주변엔 여러모양의 남근 조형물들이 백개도 넘는것 같았고
전시장 주변엔 2백개...아니아니...
아주 작은 모양의 남근 조형물들까지 합치면 5백개도 넘는것 같았습니다
 
" 아...이래서 공원 입장료가 3천원이었던가 ?
저걸 보려고 3천원을 주고 들어 온단 말이제 ? "
 
나는 그렇게 중얼중얼 거리며 그곳을 슬그머니 빠져 나왔죠  
 
이 아래쪽으로는 신남항이라고 하는 항구가 있는데 그 신남항 어촌마을이 남근숭배 풍습의 진원지
였죠. 미역따러 바다에 나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죽은 처녀 애랑이의 원혼을 달래고자 수없이 많은

숫자의 남근조형물을 조각해 놓았다고 하네요

 

전시장의 해괴한 조형물 - 삼척 해신당공원  

 

전시장의 해괴한 조형물 - 삼척 해신당공원
 
전시장에는 성교장면을 적나라하게 조각해놓은 조형물들도 있는데
어린이들이 들어와 그 장면들을 봤을때 과연 어떻게 생각들을 하게 될는지...
우리모두 다시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순간적인 순발력과 상식을 뛰어넘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조각을 하시느라 많은 수고들을 하셨지만
적나라한 성교장면의 조형물들은 어린이들에게 해가 될지 득이 될지
다시 한번 고려해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곳 해신당공원은 성인들만 들어오는곳이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들도 입장할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성교장면 조형물 있는곳 출입은 성인들만 시키고 있지만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들어가서 볼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조형물들을 그대로 유지 시키려면
청소년과 어린이 입장을 입구에서부터 불가하게 했으면 합니다  
 
 어른은 3천원, 청소년과 군인은 2천원,
그리고 노인과 어린이는 1천 5백원이라고 되어 있는 삼척 해신당공원 매표소
 
신남항 해신당공원 입구
 
해신당 공원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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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은 '메이브(Meav)'의 'Ailein Duinn'입니다
제목은 'Ailein Duinn'이지만 어떻게 해석 되는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아일랜드의 민요라는것만 알고 있을뿐이죠
영어론 저렇게 써 놓아도 켈트어 발음은 엄청 다르더라고요
 
내용은 "아일랜드 공무도하가"라고 하는군요
결혼식 도중 물에 빠져 죽은 남자의 약혼녀가 부르는 노래로
바닷속에서 영원히 함께 살리라...라는 내용이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듣노라면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여인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강원도 삼척 신남항에 있는 해신당의 전설을 듣는듯한 내용이죠
 
그러고 보면 어느나라 전설이나 민담은 참 슬픈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나라마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걸 보면
어느곳 어느 나라든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Ailein Duinn(Theme from Rob Roy)은 영화 Rob Roy에 삽입되기도 했었는데
이곡을 만든 애니켐벨이란 여성의 슬픈 이야기를 듣는다면 마음이 애잔해지기도 합니다
 
결혼식날 익사하여 약혼자를 잃은 슬픔으로 이 곡을 만들었으나

그녀 역시 애랑이의 전설처럼 바다에 빠져 그만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네요

 

The Celtic Circle - V.A. - Ailein Duinn (From The Movie 'Rob Roy')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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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02 16:45

    첫댓글 강원도 쪽으로 가다 보먼 이런 야리꾸리헌 물겐들을 많이 재 놓코 포는 디가 솔찮허니 많터랑깨..
    아그들이랑 항꾸내 여행허는 사람들도 많턴디... ^^

  • 작성자 14.09.03 09:00

    해수욕장 민박집 슈퍼에서도 파러요
    좌판기 맨 앞에 나란히 쌓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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