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소낭종 ] 한방치료로 호전된 후 다시 증대된 장액성 낭선종으로 추정되는 난소낭종을 치료한 임상증례보고

[박영만]

여성질환

[ 난소낭종 ] 한방치료로 호전된 후 다시 증대된 장액성 낭선종으로 추정되는 난소낭종을 치료한 임상증례보고

 제가한의원 ・ 2023. 8. 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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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징적중 장담과 많은 일치를 보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난소낭종이 난소에 발생하여 자궁에 발생한 자궁근종이나 육종 등에 비해 가동성이 있으며, 양성적인 임상경과를 가지는 측면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난소낭종은 임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난소의 양성 종양이며, 난소에 낭종성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는 난포 단순 기능성 난소낭종, 지속성 황체, 출혈성 황체, 자궁내막종, 다낭성 난소 등이 있다.

또 난소에서 낭종성 변화와 고형 변화를 함께 나타내는 것으로는 생식세포종, 기형종, 상피성 종양, 장액성 낭선종, 점액성 낭선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임상에서 흔히 관찰되는 난소낭종은 대부분 비종양성 기능성 난소낭종이다.

난소낭종의 발생은 흔히 난소의 기능성 변화와 연관된다. 배란과 배란후의 황체형성은 난소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리과정으로, 난포들은 정상적으로 2.5 cm까지 커질 수 있으며, 황체의 크기 역시 3~3.5 cm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정상적인 생리과정은 빈번하게 병리적 과정으로 변화되어 낭종을 형성하게 된다.

난소낭종중 가장 흔한 것은 난포낭종이며, 그밖에 황체낭종과 루테인낭종이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낭종의 유형이다.

난소종양은 약 2/3가 가임연령에서 나타나고, 난소종양의 약 80~85%는 양성이다. 대부분의 종양은 거의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나타나는데, 종양이 큰 경우에는 복부팽만감, 복부동통 및 불쾌감, 하복부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난소종양의 분류법은 매우 복잡하고 연구자에 따라 다양한 견해를 나타낼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비종양성 난소낭종으로서, 난포성 낭종, 황체낭포, 난포막황체낭(루테인낭종)이 있는데, 모두 기능성 난소낭종에 속한다.

둘째는 난소자궁내막종(초콜릿낭종) 및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

셋째는 상피성 난소종양으로서, 양성 상피성 난소종양, 경계성 악성 상피종양, 악성 상피성 난소종양이 있다.

넷째는 비상피성 난소종양으로, 양성 성숙 기형종(유피낭종), 악성 기형종(미숙기형종), 미분화세포종, 내배엽동 종양, 과립막세포종, 섬유종-협막세포종이 있다.

난소종양의 진단방법으로는 촉진, 초음파, 혈중 hCG검사, 종양표지물질(CA-125), CT, MRI, 시험적 개복술, 조직검사 등이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관찰, 경구피임제 복용, 천자, 낭종흡인술, 파열시 낭종절제술, 난소절제술, 전자궁 적출술 및 양측 부속기 절제술, 대망절제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요법 및 화학요법, 면역치료, 유전자요법 등이 있다.

단순 기능성 난소낭종중 가장 흔한 난포낭종은 성숙한 난포나 퇴화중인 난포에서 유동액이 정상 이상으로 고여서 생긴 것으로, 보통 크기는 5 cm 이하이며, 직경 7~8 cm 이상은 드물다.

대개 무증상이나 큰 경우, 발병된 부위에 무게감, 둔한 동통, 드물게 경염전 또는 자연 파열되어 자궁외 임신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황체낭포는 황체형성시 과다출혈로 인하여 혈종이 발생한 후 혈액이 흡수되면서 낭성 변화를 한 것이다. 무증상이거나 둔한 일측성 하복부동통 등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나팔관임신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장액성 낭선종은 난소조직에서 형성되며, 수양성 액체가 차며 직경 30 cm 혹은 그 이상 증대되어 난소의 염전을 일으킬 수 있는 양성 종양이다. 난소의 장액성 종양에는 이와 함께 장액성 낭선암이 있다.

이 두 장액성 난소종양은 난소 신생물중 가장 흔한 것으로, 3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장액성 난소종양은 일반적으로 양성이며, 5%에서 10%는 경계성으로 악성일 가능성이 있으며, 20~25%는 악성이다.

초음파상으로 장액성 낭선종은 흔히 크고 벽이 얇으며, 단방성 낭성 종괴로 내부에 얇은 중격을 포함한 형태로 관찰된다.

반면, 장액성 낭선암은 상당히 크며, 다방성 낭성 종괴로 낭종의 벽과 중격에서 기시하여 유두모양으로 퍼지는 형태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나보트낭종은 자궁경부의 낭종중 98%에 이르는 흔한 양성 질환이다. 이것은 자궁경부세포가 과립세포로 전환되어 점액을 생성하게 하는 자연적인 생리과정중 과증식되어 생기는 것으로, 환자가 자각하는 증상이나 임상적 징후가 없으므로 치료가 필요없다.

난소낭종의 임상에 있어서 기본적인 접근원칙은 악성 종양을 배제하는 것이 우선적이며, 그런 연후에 환자의 연령과 생식력보존의 필요성, 종괴의 크기, 임상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할 것이다.

특히 초경 이전의 난소종괴와 폐경 이후의 난소종괴는 단순 기능성 낭종일 가능성이 없으므로, 늘 악성 종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의 배제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종괴의 크기는 임상적 지침을 제공하는 주요 근거가 된다. 크기는 악성도를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염전이나 압박증상 및 파열 등의 가능성을 검토하게 한다. CA-125 결과와 도플러소견 역시 이러한 임상적 지침결정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러한 여러 방법을 통해 악성의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 난소낭종에 대한 치료적 접근방법은 다양해지게 된다.

수술에 따른 전신적 위해나 난소조직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낭종의 크기나 증상을 고려하여 사춘기 이전이나 가임기 여성의 경우 가급적 내과적 치료나 낭종흡인과 같은 보존적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폐경후 여성이라 하더라도 단순 낭종인 경우에는 초음파감시하의 낭종흡인술이나 경구피임약 등을 이용한 내과적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난소낭종에 대한 수술요법의 대체요법 혹은 보완요법으로 적용되고 있는 낭종흡인술은 25~50%에 이르는 재발율을 보이고 있다.

한방부인과 임상에서 가임기 여성의 난소종괴에 대한 기본의 임상적 접근원칙은, 8 cm 이하의 견고형이 아닌 종괴로, 2개월 내외의 치료후 경과관찰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한약투여를 통한 난소낭종의 치료는 이기거담 활혈산결을 위주로 하되, 기체혈어일 때는 행기활혈 연견소징하는 봉아출환 가미, 행기화어소징탕, 계지복령환 가미방, 귀출파징탕 등을 쓰고, 담습응취일 때는 조습할담 화어소징하는 척담소징음, 향릉환 합 이진탕 가감방, 해조옥아탕 가감 등을 쓰고, 습열울독일 때는 청열이습 해독산결하는 청열이습해독탕 등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 증례는 우측 난소의 직경 5 cm 난소낭종과, 좌측 난소의 직경 3 cm 난소낭종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 29세 여환에 대해, 귀출파징탕에 가미한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하여, 9주 치료후 우측 난소낭종은 2 cm로 감소되고 좌측 난소낭종은 소실된 것을 확인한 후 10일치의 재투약과 함께 3개월후 경과를 관찰하기로 하였다.

6개월여후 경질 도플러 골반초음파를 통해 6.6×3.3×5.4 cm 크기의 우측 난소에 발생한 장액성 낭선종으로 추정되는 난소낭종을 진단하였다. 이후 10주간 귀출파징탕 가미방을 투여한 후 낭종의 소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