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제일교회...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봉현서부를 졸업한 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다. 지금 우리 친구들의 뇌리에 추억으로 기억될 "꼬공,중풍"이라는 그 학교 아마 금계중학교와 풍기중학교의 "애칭?" 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 시절 자전거를 타고 백동과 전구동을 거쳐 비포장의 미루나무 길을 다니던 우리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다. 나는 진학을 못하고 그냥 들로 산으로 버섯이나 인삼밭의 발(일종의 사리나무 = 국시데이?)을 채취하러 다녔다. 밤으로는 호야불 아래에서 빈 천장만 뚫고있다가 저멀리 죽령 넘어가는 화차의 목메임에 창밖을 배회하면서 도심을 떠나온 쓰린 마음을 달래가며 말이다...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어린 그 시절에 나는 밤으로 이름모를 책들을 많이 접하게되었다. 아마도 그것이 한때 나에게 문학도의 길을 넘보게 한 상충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던 어느날 3.8풍기장에 따라갔던 나는 우연히 새마을학교(재건학교)를 알게된다. 그 장소가 지금의 풍기제일교회자리이다. 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던 야학,외로움과 향수 그리고 허기진 배움을 달래기 위한터로 진하게 기억되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낸 그때가 아마 내 작은 인생의 역정을 나름대로 근사하게 잉태하게해준것 같다. 그 속의 아름다운 시간들은 앞으로도 내가 외로울때마다? 조금씩 아주 천천히 그대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글적거릴꺼야...ㅋㅋ - 략 -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시던 은사님들.. 그런 위대한 사람중의 한 분이 오늘날 나와 우리 친구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시는 우리 장정식선생님이시다. 정말 우리들은 이 천사같은 그 분을 존경하며 사랑 않을 수 없을것이다. 결코 자랑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나의 삶을 이시대 누구에게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수있도록.. 그리고 실패하지는 않은 인생이었다고... 가까운 미래에 모르는 타인들이 나를 말할 때 선생님과 봉현서부와 친구들의 사랑으로 나 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노라고...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삶이었다고.. 조금은 베일에 쌓인 나를 미진만큼이라도 나타낼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이를 그리며.. 안개바다속에서 어영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