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
김진숙
산 하나 깨뜨리며 아기천사 온단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얼마나 씩씩한지
첫 울음 터질 때마다 내 심장도 뛰었지
보리낭 깔고 누워 아이 낳던 그 옛날
가장 아픈 통증을 받아내신 뭉툭한 손
아흔 살 어머니 이름은 지금도 영희 산파
《시조21》2022.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