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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https://blog.naver.com/7th_purple/221379199745
케틀 아트(Kettle Art)갤러리의 한 평범한 금요일 밤이었다.
갤러리의 주인 프랭크 캄파냐씨는 레드 와인 한 잔을 손에 들고, 흠뻑 젖은 채로 딥엘럼(Deep Ellum)거리에서
비를 피해 그의 갤러리로 뛰어 들어온 손님들을 맞는 중이었다.
그날은 매스티지(Masstige) 전시회의 둘째 날이었는데 북부 텍사스 아티스트인 제이미 월터,
민지 강 워트루스, 토드 거트맨, 마크 도미너스 등의 작품이 전시중이었다.
케틀 아트 갤러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체 전시였다.
전시회 손님들은 놀라운 색이 가득찬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캔버스 위에서는 직선 위로 우아한 움직임의 붓질이 지나갔고 서로 다른 질감들이 가로질러 펼쳐졌다.
이번 추상화 전시는 눈을 위한 끓어오르는 색의 카니발이었다.
저녁 전시시간이 반 쯤 지났을 때, 일곱 명 정도 되는 남성들이 갤러리로 걸어들어왔다.
"무리 중 키가 큰 사람은 문가에 서 있었어요" 캄파냐 씨가 말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갤러리로 들어와 작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캄파냐 씨는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까지 말이다.
"작가들 중 한 명과 제가 함께 있었는데, 저랑 그 사람 둘 다 이번 손님들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에는 카메라맨이 붙어 있었구요. "흠...누굴까?"라고 생각했죠.
영어를 하지 않길래 경호원에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 BTS에요".라고 했죠. 멋진데? 저번에 뉴스에서 본 사람들이잖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9월 중순, 방탄소년단은 포트워스 컨벤션 센터에서 양일간 모두 매진된 콘서트를 위해 댈러스를 방문한 참이었다.
그래서 무슨 우연인지 이 잘생긴 일곱 명의 팝스타들이 댈러스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을 때 마침 비가 내렸고,
딥엘럼 거리에 발을 들였으며 결국 케틀 아트 갤러리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캄파냐 씨에게는 썩 멋진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작가인 마크 도미너스에게는 더더욱 멋진 이야기다.
왜냐하면 이번에 그는 생애 처음으로 지인이 아닌 모르는 사람에게 작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마크 도미너스 씨는 자신을 "젊은 "65살" 이라고 소개했다.
도미너스 씨는 리틀 포레스트힐즈에 살며 최근 집 뒷마당에 작은 페인팅 스튜디오를 설치한 참이다.
"4개월 전 쯤, 제가 하고 있던 모든 걸 그만두기로 했어요." 그가 말했다.
"지금은 매일을 그림을 그리며 보내요. 저랑 예술에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꼈죠."
도미너스 씨는 당시 리스크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로 30년을 일한 상태였다.
"색을 이용해 작업하는게 좋습니다. 뭔가를 창조하는 것도요.
전 제가 언제나 경영 컨설턴트의 몸 안에 갇힌 예술가라 생각했거든요."
케틀 아트 갤러리의 매스티지 전시회에 함께하게 되었을 때 그는 적잖이 설렜다.
프로들의 전시장에 그의 작품이 걸리는 첫 기회였으니까.
"그동안 작품을 많이 팔긴 했습니다. 한 번은 이에 금니를 씌워야해서 그 대가로 치과의사에게 두 점을 줬어요.
그리고 요가 강사에게 요가 스튜디오 회원권 값으로 하나를 팔았죠." 그가 말했다.
"아마 그동안 12점에서 15점 정도를 판 것 같은데, 모르는 사람에게 판 건 처음이에요.
언제나 제 친구나 친구의 친구가 샀었거든요."
그래서 비 오던 그 날 밤, 밝은 핑크색으로 머리를 한 청년이 그의 작품 두 점을 마음에 들어했을 때
그는 날아갈 듯 기뻤다. (핑크머리=뷔)
"작품은 가로 24인치 세로 36인치,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작품입니다."
도미너스씨가 이야기했다. "그 청년이 작품을 사기 열흘 전 정도에 그렸어요.
사실 그가 산 것이 제가 제일 최근에 그린 두 점입니다."
"하나는 조금 어두워요. 빨간색과 오렌지색이 칠해진 작품이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초록색이에요.
빨간걸 먼저 작업했습니다. 만족했지만 끝내고 보니 색 대비가 맘에 들지 않아서
캔버스 가장자리에 색을 좀 더했죠. 그러기 시작하면서 작품을 뒤집으니까 사람 얼굴처럼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초록색 작품은 좌우간 먼저 그린 빨간색 작품을 바탕으로 한 작업물이에요.
걸어놓으니 갤러리에 오신 분들이 로봇 얼굴같다고 하더군요. 로봇 얼굴이 어찌 생겼든 말이에요."
도미너스씨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키스 해링이다.
"키스 해링의 이미지는 제 작품 같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색 조합이 닮았죠. 모르겠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키스해링에게 항상 끌렸어요."
밝은 색으로 꽉 찬 쾌활한 그의 작품 두 점은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뷔에게 한 점에 450달러에 판매되었다.
"멤버 중 한 명이, '뷔'가 작가 분과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고 했습니다.
이 때까지도 전 이들이 누구인지 몰랐어요.
물론 저는 모르지만 유명인이라는 건 알고 있었죠.
갑자기 눈앞에 카메라가 오더라구요. 그 큰, 진짜 카메라요."
다음 날 캄파냐 씨는 갤러리에 방탄소년단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포트워스에 있으니까 #BTSArmy라는 해쉬태그를 붙였어요.
"작품을 부치기 전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가더라구요. 10대 소녀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리고 전 65살 먹은 아티스트구요."
"그들이 누군지는 알았지만, 얼마나 유명한지는 몰랐거든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검색해봤죠.
'오, 이틀전 올라온 동영상인데.....2억5천만뷰라고?' 그러고 나서는
'세상에, 영상들 조회수가 8억번이라니!!' 이랬습니다."
도미너스 씨는 요즘도 여전히 매일 그림을 그린다.
지금은 소셜미디어 계정도 운영하며 자신의 작품을 팔 수 있는 웹사이트도 만드는 중이다.
"인기가 계속되는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계속 소식을 알리려 했습니다.
뷔씨가 산 작품의 레플리카 한 점을 그리는 작업 중에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완성도 안됐는데 인스타에 올린지 6분만에 팔렸어요. 돈도 바로 벤모로 입금됐구요.
와... 제가 올리자 마자 누군가 사겠다고 연락을 하다뇨!"
매스티지 전시회는 10월 7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비 오던 그 금요일 밤은 여전히 그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날 밤 갤러리로 차를 몰고 가고 있을 때 친구 한 명이 전화를 해서 '좀 어때?'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음, 네가 어떻냐고 묻는 건 그림 좀 팔았냐고 묻는 거지?
아마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그림을 한 점이라도 팔 수 있다면 전시가 성공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대답했어요."
"그날 밤 저는 한 점만 판 게 아니에요. 무려 두 점을 낯선 사람이 사 갔습니다.
그것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낯선 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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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의 뷔
우연히 비 때문에 댈러스의 어느 아트 갤러리에 멤버들과 들렀고 65세 무명 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지인이 아닌 최초로 타인에게 판매(그것도 월드슈스에게)
+ 뷔가 그림을 사고 떠날때 화가에게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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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여분간 뷔에게 갤러리를 보여줄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는 매우 정중했고 예술에 대해 열심히 배우려 했어요.
뷔가 떠날 때 내 손을 잡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앞으로 살짝 기울인 채로 말했습니다.
"당신의 날들이 밝게 빛나기를 (May your day shine b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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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의 인물이 무명화가 마크 도미너스. 뒤의 두 그림을 뷔가 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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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가 사간 그림을 레플리카 작업중인 사진을 인스타에 게시한 지 6분만에 팔림
-요약-
1. 방탄소년단이 해외투어 중, 미국 포트워스 공연을 위해 댈러스에 머무르고 있었음
2.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댈러스 시내를 구경하던 중 마침 비가 내림
3. 우연히 딥엘럼의 거리에 들어섰고 케틀 아트 갤러리에 발을 들였음
4. 무명으로 친한 지인들에게 그림을 팔며 살던 도미너스 화가의 그림을 뷔가 2점 사들임
5. 화가 생애 처음으로 지인이 아닌 모르는 사람에게 작품을 판매함
6. 이후, 뷔가 사간 그림 2점 중 레플리카 작업중인 사진을 인스타에 올린지 6분만에 팔림
어느 누군가에게 찾아온 뜻밖의 만남으로 생긴 소설같은, 영화같은 이야기.
- 뷔 Tmi -
평소 뷔는 클래식음악, 미술, 사진, 패션 등 예술계통 분야에 관심이 많고
반 고흐의 작품을 좋아해 그림도 따라 그려보며 다양하게 취미 활동을 하고 있음
옷에 구멍을 내서 리폼해서 입는 다거나 좋아하는 화가에게 영감받아 비슷하게 따라 해보거나
최근 브이앱에서 에곤쉴레와 장 미쉘 바스키아에 빠졌다고 언급 후
본인의 옷에 그 작가와 비슷한 화풍으로 리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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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쉴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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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쉘 바스키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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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온 옷에 그림을 그려 리폼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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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정도가 되었구나...
키햐..
그림은 참... 모르겠다...
무명화가의 그림인데도 450달러나 하는구나.. 2점이면900달런데 그럼 100만원정도 아님? 원래 이렇게 비싼건가;
얼마에 팔든 결국 화가 마음이라 ㅋㅋ
그리고 저기 전시된 곳이 프로들이 전시한 곳이에요 그러니 팔때도 어느정도 값을 매기겠죠..?
이제 무슨 행동하나하나가 일대기가되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