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되고 보면 집에서 저절로 떠맡게 되는 일이 청소당번이다.
나 역시 젊을 때는 청소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세월을 먹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 열고 거실과 방 비질하고 스냄으로 걸레질을 한다. 밖에 나가지 않을 때는 집에서는
양말을 신지 않는다. 주로 책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니 발바닥을 볼 일이 없었는데 어쩌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발바닥을 보니 발바닥이 새까맣다. 맨발로 밖에 나가지도 아니하였는데 새까맣다니....
하루에 한번씩 거실과 방 안을 걸레질을 했는데도 창문을 종일 열어 놓으니 고층 아파트라도 공기중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들어와 바닥에 쌓였던 것이다. 그러구 보니 양말을 신어도 양말 밑바닥이 쉬이
시꺼멓게 변함을 알 수 있었지만 그렇게 심할 줄은 몰랐었다. 봄철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철도 아닌데
미세먼지라니...
미세먼지란 대기중에 떠 다니는 물질로 크기에 따라 PM10(10um이하),PM2.5(5um 이하)로 구분된다.
이 입자들은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조금 오래된 통계지만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2만3천명이 사망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320만명이 초미세먼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서, 태아의 성장에 해를 끼치며 조산의 위험이 있고,
암 발병 위험 상승, 급성 심근경색증, 만성폐색증 폐질환, 폐암 심혈관 심부정맥, 호흡기 질환,
천식 발달 및 악화, 울혈성 심부전 신경기관 허혈성 뇌졸증 등이다.
이렇게 위험한 물질이지만 황사는 눈에 부옇게 보이기라도 하지만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 사람들이
경각심을 그리 크게 갖는 것 같지는 않는 모양이다.
미세먼지는 날씨와 마찬가지로 대기정보를 클릭해 보면 된다. 먼저 기상청의 '날씨누리',환경부의 대기오염등급
예측 알림,에어 코리아 웹사이트 등에서 알 수 있다.
대기정보를 클릭해 보면 우리나라 지도 위에 각 지역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보면 어제(6.21)
서울26 경기 42,강원34,충남41,대전40,전남14, 제주22,부산21 해운대구18 (단위um/m3)이다.
부산은 내륙의 타 지역보다 약간 낮은 편이고 해운대는 바닷가여서 훨씬 더 낮게 나온다.
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보건복지부와 환경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따르는데PM2.5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좋음':15um/m3이하, '보통':16~35um/m3이하,'나쁨':36~75um/m3이하,'매우 나쁨':76um/m3 이상 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에선 공기 청정기를 켜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외 대응 매뉴얼은 있는가? 고농도 초미세먼지 방생이 농도수준과 지속일수를 고려하여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 위기경보를 개별 시도별로 발령하게 돼 있다.
'관심': 비상 저감조치 발령기준일 때
'주의':150ug/m3이상 2시간 지속 +익일 75ug/m3초과 예보, '관심' 2일 지속+1일 지속 예상
'경계':200 " + 150 " '주의' "
'심각':400 " + 200 " '경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