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기의 특성상 경어체가 아님을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인물사진은 초상권이 있으므로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마십시요 )
어느새, 디지털 일안식 렌즈 DSLR 카메라를 사용한지 일년이 되어간다. 벌써 일년이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동안 찍은 것이 일만이 넘은 것을 보면나름대로 열심히 사진생활을 해온 것 같다. 그래서 한번 나의 사진생활을 점검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끄적이게 되었다. 따뜻하고 화사한 색감이 좋아서 선택한 캐논 그리고 저렴한 300D를 사용하면서 카메라 본체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다. 오히려 300D가 가지고 있는 성능과 기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물론 1.6 크롭바디가 아닌 1:1 바디에 대한 욕구도 있지마는, 일년정도 사용을 하다보니 렌즈에 대한 욕구가 더욱 크게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일년의 사진생활을 어떻게 정리할까 생각을 하다가 현재 가지고 있는 그리고 사용해온 렌즈가 세 개이기에 렌즈별로 나누어 정리해 보기로 한다. 렌즈별로 각기 사진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내기 때문이리라. (아포는 좀더 후에 샀기 때문에 나중에 올릴 예정임.)
번들, 점팔, 아포.. 이른바 헝그리 삼총사로 일년간을 사진생활하면서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된다. 볼펜, 붓, 악기.. 등 자신을 표현해주는 도구와 마찬가지로 렌즈와 카메라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수 있는 도구가 될수 있다는 것에 묘한 기쁨을 가지게 된다.
** 캐논 300D 디지털 카메라
- 렌즈에 띠를 두르는 것이 재미있어서 녹색 (빨간색은 조금 부담되서.. ^^)을 부착시켜 주었더니 이상한 렌즈로 변했다.
* 스펙 유효화소수 : 630만화소 이미지 센서 : 촬상화면 사이즈 22.7 x 15.1mm 렌즈 : Canon EF-S and EF lenses AF방식 : CMOS 센서의 TTL-CT-SIR AF작동범위 : EV 0.5-18 (20℃, ISO 100) 셔터 : 전자 제어 방식의 포컬 플래인 셔터 셔터스피드 : 1/4000 - 30 초 (1/3 스톱 단계), 벌브 감도 : 간단촬영 zone(자동) / 응용촬영 zone : ISO 100, 200, 400, 800,1600 화이트밸런스 : 자동, 태양광, 그늘, 흐림, 백열등, 백색 형광등 무선제어 : 리모트 스위치 RS-60E3, 리모트 컨트롤러 RC-5/RC-1 셀프타이머 : 10초 지연 연속촬영 : 약 2.5fps(1/250초 또는 그 이상 속도에서), 최대연속촬영매수 : 4컷 기록매체 : CF card 이미지파일형식 : JPEG 와 RAW (12-bit) 이미지저장형식 : JPEG 와 RAW 재생모드 : 싱글 이미지, 싱글 이미지 (Info), 확대 보기 (약 1.5x ~ 10x), 9매 인덱스, 줌 인, 자동 재생, 이미지 회전, 건너뛰기 인터페이스 : USB (Standard/PTP) (NTSC/PAL) 전원 : 1개의 배터리 팩 BP-511/BP-512 재생시간 : No Flash : 20°C - 600컷, 0°C - 450컷 / 50% Flash Use : 20°C- 400컷, 0°C - 350컷 크기 : 142 x 99 x 72.4 mm 무게 : 560g (body only)
** 번들렌즈 EFS 18-55 (3.5 ~5.6 )
번들렌즈는 화각으로 인해서 역시 풍경사진에 많이 이용되는 렌즈이다. 처음 DSLR을 사면서 번들렌즈가 포함된 300D 키트를 샀기 때문에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사용하게 된 렌즈이기는 하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가격 대비 효과가 좋은 렌즈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번들은 EFS 18-55 (3.5~5.6) 라는 자기 영역과 특성을 가진 렌즈이다. 물론 인물사진도 당연히 찍을수도 있다. 그럴 때는 화각의 유리함을 살려 풍경을 인물의배경에 넣는방법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암튼 풍경, 인물, 접사, 야경 등 모든 분야에서 어느정도의 아웃풋을 만들어주지만 무언가 2%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렌즈이기도 하다. 어쩌면 사진찍기의 맛을 보게하고 좀더 비싸고 좋은 렌즈로 기변을 유도하게 하는 캐논의 상술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바로 번들이기 때문에..
* 풍경사진 -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 같지 않은가 ? 이름도 신선대이다. ^^*
* 인물사진 - 번들은 화각의 유리함으로 인해서 인물사진을 배경을 살리면서 찍을 때 좋다 * 사패에서 바라본 북한/도봉 능선라인 *산수유 - 당산대교와 절두산 성당 * 일몰을 바라보며 - 우리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 * 거리 풍경 - 연탄재 함부로 버리지마라. 너는 언제 한번 네 자신을 태워서 다른사람을 따듯하게 해준적이 있느냐 * 빛이 스며든 풍경 * 코스모스가 있는 풍경 * 바람개비가 있는 풍경 * 타워팰리스와 구룡마을 * 스타 크래프트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 스타크래프트.. 벌써 출시된지 7년이 넘은 게임. 그러나 아직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다. 정말 국민게임이라 불릴만 하다. 모델: 동생.. * 고향가는 기차 * 일요일 아침 - 평온한 일요일을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는 평일날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뤄야 하는가? * 기도하시는 아주머니 - 무엇인가를 믿는다는 것, 다른 존재에 의탁한다는 것, 구세주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것... 과연 현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 사진찍기는 즐거움과 기록을 남기는 작업. 그리고 약간의 엿보기.. ^^
** 사진을 찍는 기술적 요소
디카를 처음 사용할 때는 자동모드(Auto) 로 놓고 찍었다. 물론 디카에 여러 모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므로.. 그러다가 여러 모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리저리 사용해본 결과, 요즘 에는 거의 상황별로 사용하는 모드가 있게된 것 같다. 크게 신경쓰지않고 빠르게 스냅사진을 찍어 야 하는 경우에는 자동모드를 이용하기는 한다. 낮에는 주로 조리개우선(Av) 모드를 놓고 사용한다. 보통 출사나가게 되면 시험적으로 자동 (Auto) 모드로 놓고 찍은 다음에 LCD 창을 통해 조리 개값을 확인한 다음에 약간 더 큰값 (조이기) 으로 Av 모드로 놓고 찍게 된다. 렌즈마다 조금 씩 다르기는 한데 점팔의 경우에는 6~10 사이가 좋은 것 같다. 물론 아웃포커싱을 주고 싶 을 때는 개방을 하겠지만.. 야경이나 짧은 시간 또는 긴 시간으로 그림을 잡고 싶을때는 셔터스피드우선(Tv) 모드를 사용하고 (흐르는 물을 1/2000 이하 또는 3초 이상 잡으면 재미있는 그림들이 나온 다) 수동모드(M)는 아직 익숙치가 않다. 아직 상황에 따른 빛의 조절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반증이 리라. 생각해보니 자동, 셔터스피드우선, 조리개우선,수동모드의 사용빈도는 대충 3:2:4:1 인 것 같다.
DSLR을 사용한지 이제 일년, 그동안 사진을 찍으며 또한 많은 사진을 보며 사진을 보는 눈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좋은 사진들을 보며 감탄하고 그러한 사진을 본받으려 하며 조금씩 나의 사진도 좋아졌으리라. 요즘에는 사진을 보게되면 빛, 구도, 색감, 분위기 등을 보게된다. 이제 디카를 사용한지 1년 약간 더 지났지만, 고수들이 보기에 는 약간 건방져보이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사진이 결국 빛을 담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빛.. 참으로 묘한 존재이다. 성경에서도 조물주가 한 최초의 작업과 말씀이 바로 " 빛이 있으 라 "였다. 현대과학의 문을 연 상대성이론도 아인슈타인이 빛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사람에 게는 빛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다 해결한 것이기도 하다. 파동과 입 자의 이중성이라는 기묘한 길을 인도한 가이드. 질량도 없으면서도 전 우주에 존재하는 신비스러운 존재. 암튼 사진에서도 빛을 어떻게 담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날씨에 따라서 그리고 시각에 따라서 빛의 분위기와 느낌 이 약간씩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구름이 낀 개인 날 그리고 일몰 전 2~3시간 전의 빛이 가장 마음에 든다. 결국 사진은 빛을 담는것이고, 그 헤아릴수없이 무수하게 다양한 사진들이 기술적으로는 조리개값과 셔터시간이라는 두 개의 값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도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사진에서 사진가의 역할이 크게 개입될수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사진가의 역량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리라. 레이를 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구도를 잡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의 공간감각을 따로 배우고 싶을 정도이다. 나만의 색감을 가지게 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막눈인 나는 사진 을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곤 한다. 그리고 카메라와 렌즈가 날이 갈수록 성능이 좋아져서 갤러리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장비병이 발동하기도 한다. 암튼 1:1 디지털바디 (1Ds) 그리고 만두 (85/F1.2L) 와 아빠백통 (70-200/F2.8 IS USM) 는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 요즘 포토샵 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후보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게시판에서 본적이 종종 있다. 그런데 어차피 디카는 카메라 본체에서 일단 프로세싱을 통하여 사진을 만들어내 는 것이기에 원본을 손상시키지 않는 후보정은 그리 문제가 된다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오 히려 후보정을 잘해서 내가 마음속에 그렸던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일기도 한다. 요즘 가장 눈길이 가는 사진들은 느낌을 주는 사진들이다. 물론 빛, 구도, 색감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보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말을 거는 사진들이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이다. 좋은 사진들이나 멋진 사진들을 따라 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진에보면 조리개값과 셔터시간 등과 같은 메타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따라해보는 것은 아름대로 유익하다. 그런데 이 방법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결국 자신만 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야 하는데 모방만 가지고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암튼, 요즘에 는 주제의식이나 소재의 궁핍을 조금식 느끼고 있다. 나만의 독특한 색감, 분위기와 더불어 독자적인 주제의식과 소재발굴은 풀어야할 문제이리라.
** 점팔 - EF 50mm 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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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을 산 얼마후에 점팔을 사게 되었다. 사게 된 동기는 그동안 사용하던 번들렌즈에게서 인물사진에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기에 사진동호회에서 인물을 찍기에 좋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점팔을 마운트하고 사진을 찍었을 때의 놀라움은 거의 감동이었다. 싼 가격의 가벼운 렌즈가 보여주는 엄청난 선예도, 아웃 포커싱..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이다. 점팔 렌즈의 선예도와 색감은 만족감을 가져다주고 사진찍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단렌즈이기에 줌이 안되므로 대신 발줌을 해야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죽하면 풍경사진도 점팔로만 찍었던 시기가 있기도 했다. 아무튼, 렌즈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넓은 화각과 구성의 재미가 필요한 곳에는 번들을, 선예도와 색감이 중요한 곳에는 점팔을 사용하게 된다.
* 황매산
- 황매산 산행중에 아르카디아의 꿈을 강하게 느끼다
국립중앙 박물관에 가다. 여러가지 유물과 유적들을 보았지만 반가사유상, 신라금관, 몽유도원도, 훈민정음, 백제대향 로 등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백제대향로는 뉴스를 통해 발굴소식을 들었을때부터 보고싶었다. 드디어 실제로 만나게 되었다. 움.. 역쉬... ^^* 인간이란 존재는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나 이상향을 그리워하는지 모르겠다. 천국, 낙원, 무릉도원, 샹그리라, 아르카디아의 꿈.. 어쩌면 나의 사진찍기도 그러한 그리움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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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을 가두고있는 거미 - 태양을 가두려는 꿈.. 보통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지마는, 가끔 거의 불가능한 목표나 꿈을 가질수도 있다. 오히려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설정해놓는 목표가 있을수도 있다. 이룰수 없는 꿈.. 시지프스의 신화 그러나 그러한 꿈이나 목표가, 비록 이루어질수는 없더라도, 우리를 좀더 열심케하고 노력케 한다.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으리라. 이상주의자의 행복..
*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것 이었을까? * 산울림과 노찾사를 듣는 밤 - 앨범, 테이프, 시디, MP3.. 듣는 방법 은 달라져도, 노래와 추억은 지속된다. * 포장마차가 더욱 생각나는.. - 알딸딸한 소주, 따뜻한 오뎅 국물 그리고 정감어린 이야기들..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욱더 그러하리라 * 맛있는 것 더 없어?
* 내 마음에 내리는 비
* 어둠, 저 너머에는.. - 인간의 내면 깊은곳, 무의식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 * 여기는 바닥이야..
* 머나먼 그리움, 저 먼곳 어디에는 과연 내가 꿈꾸던 세계가 있을까?
** 왜 사진을 찍는가? 필카 시절에 찍었던 사진이 채 100장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사진에 관심이 없던 것 같다. 디카를 사게된 동기는 몇 년전부터 산행을 주기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아름 답고 장쾌한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이유였다. 특히나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보던 숨은벽의 위용에 놀라 작년 8월에 캐논 A75 디카를 사서 그 모습을 찍고 혼자서 좋 아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사진은 실제로 볼 때의 감동의 극히 일부분만을 담을수 있지만.. 이후 쉽게 찍고 바로 확인할수 있고 지울수 있다는 디카의 편리함에 반해서 곁에 두고 애용 을 하게된것 같다. 그런데 올해 6월에 그동안에 찍은 사진들을 점검하다가 산행사진이 많다 는 것에새삼 놀라게 되었다. 산행사진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산행을 하게되면 산행기록을 남기는 것이 하나의 일이 된 다. 산행코스, 구간별 시간, 이정표와 시각, 교통편, 들머리와 날머리 등등.. 적어도 나에게 는 일일이 볼펜으로 기록을 남기기 보다는 사진을 찍는 것이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어차피 메타정보를 보면 시각 등 제반 정보가 다 나오기 때문에.. 암튼, 그때 좀더 다양한 소재들을 찍어보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항상 디카를 가지고다니며 사진을 찍 는 습관을 들이게 된것 같다. 그러고보면 당시에는 사진을 기록이라는 측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분명 사 진은 기록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좋은 매체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기록으로서의 사진 뿐만 아니라 감성의 표현으로서의 사진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한 것 같다. 물론 여기에는 사 진 소재의 다양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인간의 내면 풍경을 떠올리게 된 동기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무엇보다도 나의 내면속에 있는 감성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일어난 것이 가 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사춘기때 문학과 미술에 심취하던 시절에 이리 저리 글을 끄적인 이후로 내면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드러난 것은 나 자신 스 스로도 놀랄 만한 일이기도 했다. 사진으로써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새로운 체험이기도 했 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물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그 사이에 찍은 사진들을 보노라면 아직도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들은 여전히 밋밋하고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라는 측면이 역시 강하다. 사진에 감성을 담기 어려운 면이 있기도 하고.. 나의 감성이 메말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사진은 감성을 담은 작품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카메라라는 기계와 과정은 기술적인 요소가 강하다.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적인 요소 가 강하게 개입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 어느 현명한 사람이 " 사랑은 기술인가? 예술인가?" 라는 재미있는 명제를 제시하기도 했지 만 사진도 마찬가지로 기술인가? 예술인가 하는 물음을 제기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현 재로서는 이 질문에 답할 만한 충분한 노하우나 체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 다만 말할수 있는 것은 아니 말하고 싶은 것은 어차피 무슨 중간과정을 거치던 최종 산출물인 사진을 우리 사 람들이 본다는 점에서 보는 사람에게 느낌을 주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것이다.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무엇인가 느낌을 줄수있는 사진,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이 요즘의 나의 바램이다. 정말이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이제 디카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겨우 일년이 약간 넘었지만 사진은 기록과 즐거움을 모두 담을수 있는 좋은 취미인것 같다. 시간이 과거로부터 미래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인지.. 또는 매 순간마다 끊임없이 생성되는 불연속적인 찰나의 연속 인지 현재로서는 알수는 없지만.. 아님 어쩌면 시간과 공간 자체가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바로 그 시공간을 영원히 기억할수 있는 기록으로 만들어준다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매우 보람되고 가치있는 일이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깨닫고 있다. 나의 사진 찍기는 내면의 정열의 표현이며, 그 정열의 정체는 바로 그리움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