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풍경 ─

[박곰]

어제는 비자에 들어갈 사진을 찍으러 갔다.

수십년 만에 원피스를 입고, 볼레로 하나를 걸치고 갔는데

볼레로 색깔이 미색이라 흰색계열은 안된다고 해서 벗자니,

원피스가 민소매라 안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냥 나왔다.

그냥 오기가 뭣해서, 5일장이 열리는 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복숭아 한 박스/ 살구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체크 블라우스로 바꿔입고는 사진관에 또 갔다.

며칠 전엔 단골 여행사에 갔다가 5월에 썼던 사진은 귀 한쪽이

살짝 가려져서 사진관에서 다시 찍는게 낫겠다고 해서 그때도

헛걸음 했는데.. 이번에는 사진관을 두번 씩이나 들락거렸다.

어쨌거나, 사진은 찍어놨고, 월요일날 부산 간 김에 여행사에 또 가야지.

별 수 있나~ 오는 길에 문구점에 들렀다. 5만원 가량의 사무용품을 구입하고

공금으로 처리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는 텃밭으로 달려갔다.

서른 개 정도의 고추를 따고는 더 이상의 뿌리가 내리지 못하도록

고구마 줄기를 들썩거리며 떡잎을 치웠다. 어느 새 잡초가 또 자라고 있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회색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었다.

물통 옆의 개골창을 들여다보니, 올챙이들이 제법 많이 컸더라~

왔다 갔다 두어 번 하고 나니, 주말하루가 훌러덩~ 가버렸다.

오늘 아침식은 삶은 계란 하나/ 살구 네개/ 천도복숭하나 그냥 복숭아 하나로 끝.

[노란라켓]

또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정말 자연은 아낌없이 내어주는것 같아요.
서른개 정도의 고추를 따셨다니 , 벌써 풍요로운 텃밭농사의 결실을 거두시는군요.
오며 가며 운동도하고, 가꾸며 힐링도 하고.
자연을 가까이 하면 이리 좋은데. 사람을 통해서도 늘 좋은기운을 받을 수 있다면 ! 하고 희망을 해봅니다. ~~

[스타]

뭐 하나를 하더라도 똑바로 하시는 박곰님의 일상이 주말풍경에 잘 나타나네요. 그림일기가 생각납니다. 늘 즐거운 풍경을 잘 만들어 행복한 일상을 보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