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D 방송 시청을 위한 올 가이드 지난 달에 HD 애호가들은 'BS 방송 수신 장애'라는 돌발 사태로 매우 막막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다행이 예상대로 새로운 BS 위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오히려 위성 교체 이전보다 더욱 수신 레벨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가끔씩 불안정한 현상을 보일 때도 있으나, 이제는 거의 99% 안정궤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더불어 시험 방송중인 국내 디지털 방송도 최근에는 HD 컨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AV 애호가들은 매우 흐뭇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HD가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폭 넓게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인 스포츠 중계 분야에 HD 카메라가 자주 동원 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일본의 BS HD 컨텐츠 중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의 국민적인 야구 스타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출전하는 메이저리그 야구 중계를 자주 해주고 있는데, 디지털 HD로 전하는 생생한 현장감과 고화질의 영상, 그리고 타격전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치로의 활약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일본 열도는 HD로 즐기는 메이저리그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도 올해 박찬호 선수의 활약이 한결 두드러지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국내 방송사에서도 HD 카메라를 이용한 현장 중계를 해준다면 일본을 능가하는 큰 열기를 불러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성급한 욕심일지 모른다. 디지털 방송의 수신 일반적인 공중파 TV 방송은 공청 안테나 또는 지붕에서 내려온 안테나선을 TV 뒤면 RF 단자에 꽂기만 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화질 디지털 방송은 이보다 많은 몇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니니 천천히 짚어 보기로 하자. 먼저 다음 그림을 보자. 디지털 방송도 일반 아날로그 공주파와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날아오는 전파를 수신하기 위한 안테나가 필요하다. 단, 일반 아날로그 공중파 방송과 다른 점은 아직은 관악산 송신소에서만 디지털 방송전파를 발사하고 있기 때문에 방향을 그 쪽으로 맞추어야 한다는것으로 채널도 잘 쓰지 않는 UHF 13~15번을 사용하기 있기 대문에 아파트나 건물의 공청 안테나는 이용할 수 없고, 자신이 직접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국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UHF 안테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본 BS 위성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둥그런 파라볼라 위성 안테나가 필요하다. 국내 방송은 관악산 중계소를 이용하는 지상파 방송이고, 일본 BS 방송은 방송 위성을 이용하는 위성 방송이기 때문이다. 현재 준비 중인 국내 디지털 위성 방송이 가동되면, BS 방송과 마찬가지로 파라볼라 위성 안테나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안테나를 통해 수신한 디지털 신호는 일반 방송처럼 곧바로 TV로 들어갈 수가 없다. 디지털 신호를 받아서 디코딩을 해주는 기기를 한번더 거쳐야 한다. 이 점이 일반 아날로그 방송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다. 디지털 신호를 디코딩해 TV로 내보내주는 기기는 대개 그 안에 채널을 선택하는 튜너 기능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기를 흔히 셋탑박스(Set-top-Box) 또는 디지털 튜너(Digita Tuner)라고 부른다. 일단 이글에서는 디지털 튜너라는 말로 통일하기로 하자. 디지털 튜너는 물론 국내 방송용인 ATSC용과 일본 BS 방송용이 다르다. 안테나도 다르고, 디지털 튜너도 다른 것이다. 따라서 이것들은 모두 따로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전파의 최종 도착지인 TV 또는 프로젝터는 같은 것을 써도 된다. 서로 다른 단자에만 연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ATSC 디지털 튜너의 구입 ![]() TV 또는 프로젝터가 구비되었으면 이제 디지털 뉴너를 구입해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하게 되는 디지털 튜너는 ATSC용 튜너이다. 기기 앞에 ATSC 마크가 붙어 있을 것이다. 일본의 BS 튜너와는 전혀 다른 것이므로 겸용할 수 없다. ATSC 방식은 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므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ATSC 용 튜너를 구입해도 상관없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ATSC용 튜너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RCA사의 DTC-100이라는 기종이다. 가장 많이 퍼진 기종으로 미국 내에서 약 600달러 전,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에서 디지털 튜너를 개발했거나 개발 중에 있다. 삼성, LG 등에서도 이미 출시 했거나 곧 출시할 예정이며 중소업체들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중소업체라고 해도 국내,외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이들 중소업체에서 개발한 OEM이 많으므로 실제 성능 차이는 전혀 없다고 본다. 가격은 80~120만원 정도인데, 5월에 출시된 MIT 사의 제품이 가격과 성능 면에서 가장 주목되는 제품이다. PC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PC용 HDTV 카드도 고려해 볼만하다. PC 내부에 장착하는 인터페이스 카드가 디지털 튜너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수신 성능은 외장형 튜너에 그리 뒤지지 않는다. 단, PC 모니터에 연결해서 볼 때는 무리가 없지만, 외부 TV 등에 연결해서 볼 때에는 PC를 들고 옮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PC 모니터를 통해서 고화질 방송을 보면 해상도에서는 만족할 수 있겠지만 색상과 S/N비, 계조 표현력과 화면 크기 등 영상의 전체적인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PC용 HDTV 카드의 개발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과 국내 HDTV의 보급,확산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디지털 스트림, 사람과 셈틀 등에서 제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스펙에 따라서는 시청하고 있는 영상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도 있다. HDTV 카드와는 다른 별도의 캡처용 카드를 장착하는 하드웨어 방식이 있고, 별도의 카드 없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캡처가 가능하게 한 소프트웨어 방식이 있는데, 전자는 추가 비용이 들고 후자는 매우 높은 사양의 CPU를 요구한다는 단범이 있다. 캡처된 영상은 HD급을 기준으로 할 때 시간당 약 4~5GB 정도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필요로 하며, 하드디스크의 속도는 7200rpm급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면, 대략 영화 여덟 편 정도를 저장할 수 있다. 화질은 원본과 100% 동일하다. 영화 한 편당 4만원 꼴인데, HD급인 점을 감안하면 3만원대의 DVD와 비교할 때 오히려 싸다고 볼 수 있다. 단, 외부 디지털 영상 출력이 되지 않으므로 장기 보존에는 문제가 있겠다. 최근 대우, LG, 삼성 등에서 내 놓은 HD급 디지털 TV에는 대부분 디지털 튜너가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TV를 구입하면 번거로움은 한결 줄어든다. 그러나 이미 HD 방송을 내보내 줄 만한 충분한 성능의 TV 또는 프로젝터가 있는 소비자의 경우는 디지털 튜너 때문에 TV의 교체를 고려할 필요는 없다. 디지털 튜너 내장형 TV는 포함된 디지털 ㅌ너의 가격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별도로 튜너를 구입하는 것보다 결코 비용이 싸지 않다. ![]() 주로 I-LIND 단자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BS 튜너와 달리, ATSC용 튜너는 I-LINK 단자가 지원되는것이 거의 없다. 미국 내수 제품의 경우는, 디지털 방송의 무단 복제 능력을 걱정한 저작권 업체드의 압력으로 장착되고 있지 않는 상태이며, 아직 이런 움직임과 무관한 국내 제품의 경우는, 개발자들이 디지털 녹화 쪽에 거의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는 초기에 I-LINK가 장착된 유일한 기종으로 판매되다가 제작업체들의 압력으로 곧 생산이 중단되었던 파나소닉의 TU-DST51 디지털 튜너의 인기가 대단히 높다. 미국 내에서는 유일하게 I-LINK로 녹화할 수 있는 ATSC용 디지털 튜너이기 때문이다. 가끔 중고품이 e-bay 등에 700~800달러의 가격대로 나오곤 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에서 I-LINK 단자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이더넷과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 접속까지 가능한 첨단 형태의 디지털 튜너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여간 반갑지 않다. 또한 중소업체인 MIT 사도 I-LINK 단자를 장착하고, 1080p까지 프로세싱도 해주는 비디오 프로세서 겸용 디지털 튜너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디지털 방송 전파의 수신 방법 국내 디지털 방송은 현재 관악산 송신소를 통해 UHF 13~15번 채널로 송출되고 있다. 이 채널은 일반적인 공청 안테나로는 수신되지 않는다. 방향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나중에 본 방송이 시작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수신이 손쉬워지겠지만, 마음이 바쁜 AV 애호가들은 기다릴 수가 없다. 현재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역 케이블 방송국 (SO)에서 UHF 13~15번 신호를 잡아서 각 가정으로 재전송해 주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UHF 안테나를 직접 구입해 설치하는 방법이다. 그럼, 이 두가지 방법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보자. 케이블 방송을 통한 수신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케이블 방송을 이용하는 경우이다. UHF 안테나를 직접 설치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또 기껏 설치한 후에도 폭우나 태풍으로 인해 방향이 약간씩 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사항을 감안해 유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케이블을 통해 신호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UHF 13~15번 채널을 수신해 재전송해 주어야 하며, 또한 자신이 케이블 TV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 가입이야 신청만 하면 될 일이지만, 전자의 경우는 우리 마음 같지만은 않다. 아직은 대부분의 지역 방송국에서 이를 지원해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흐름으로 보아 조만간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케이블 TV를 통해 디지털 방송 전송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이후, 방송 컨텐츠가 다양해지기 시작할 무렵이 기대된다. 자신의 거주 지역이 디지털 방송의 재전송을 지원해 주는 케이블 TV 또는 유선 방송 사업자의 범위 안에 있다면, 디지털 방송을 케이블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신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셈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옆 표에 있는 지역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한 번쯤 더 확인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디지털 방송 재전송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 방송국 사정에 따라 그 사이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재전송이기 때문에 할당하는 채널 번호도 지역 방송국마다 다르기 때문에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 표에 해당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독자들도 일단 속해 있는 지역 케이블 사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흐름이 그렇기 대문에 어느새 자신의 지역 방송국에서도 지원을 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 그냥 전화를 끊기보다는 한번쯤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원을 정식 요청해 볼 필요가 있다. 기술이 대단히 어려운 것도 아니고, 또 정부에서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지역 방송국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역 방송국이 소극적인 이유는 아직 디지털 방송에 대한 앞선 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 내 소비자들이 이를 강력히 요청하는 것은 그들의 정책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UHF 안테나를 직접 설치 ![]() UHF 안테나를 구입했으면 우선 조립을 해야 한다. 조립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여러 개의 안테나 살을 중심대에 날개처럼 끼워 넣고 케이블 수전함을 조립하면 된다. 수전함을 여러 보면 나사로 조이는 곳이 중앙에 한 곳, 좌,우에 두곳 모두 세군데가 있다. 케이블 끝을 따낸 다음, 가운데 심선은 수전함의 중앙 부분에 끼워 넣고, 주변의 가느다란 수염 모양의 쉴드선은 양측 나사 밑에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실제로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단, 케이블이 길 경우는 안테나와 케이블을 연결한 후 같이 들고 다니는 것이 좀 거추장스럽기는 할 것이다. 안테나 날개 살의 끝마무리가 깨긋하지 않으므로 조립 후 들고 다닐 때에는 주변 사람이나 사물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UHF 안테나는 옥상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유감스럽게도 아직은 UHF13~15번 채널을 관악산 한 곳에서만 송출하고 있기 때문에 수신이 그리 쉽지 않다. 안테나 앞에 큰 건물이 있거나 전파방해물이 있으면 수신이 잘 안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주위에 전파 방해를 받지 않을 만한 넓은 장소를 골라서 설치해야 한다. 물론 운이 좋으면 실내에서도 가능할 수는 있다. 여러 사람들의 설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물을 마주 보고 있는 같은 사무실에서도 한쪽은 실내 안테나로도 쉽게 수신이 되는 한편, 다른 쪽은 더 큰 안테나로도 전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지역이 어떤 편인지는 실제로 안테나를 들고 여기 저기 다녀 보면서 체크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대개 실내에서 전파가 쉽게 잡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옥상에서도 안테나의 방향 설정에 유의해야 한다. 같은 서울 지역내에서도 수신이 쉽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 멀리 충청지역에서도 손쉽게 수신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수신 편차가 심하다. 위치와 방향을 잡으려면 일단 안테나와 디지털 튜너를 연결해 놓아야 한다. 체크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케이블 연결 작업부터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더 언급하도록 하겠다. ![]() 대개 옥상에 올라가면 안테나를 붙일 만한 고정 설치물이 어디든 하나, 둘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것을 이용하면 되지만, 마땅한 설치물이 없을 경우는 철물점 등에서 구입한 긴 우산 크기많안 알루미늄이나 쇠봉을 성치해야 한다. 바닥 등에 피스 작업을 해서 설치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주변에 돌출된 지형물을 잘 찾아 그곳에 연결하고 단단히 묶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안테나의 위치는 가급적 주변의 영향을 안 받으려면 높은 것이 좋으므로 알루미늄 봉의 길이를 길게 할 필요도 있다. 단 이때 유의할점이 하나 있다. 높은 건물의 옥상에 있는 피뢰침은 지지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피뢰침이 있다고 해도 그곳에 벼락이 떨어질 확률은 실제로 매우 희박하다. 아마 10년.. 아니 20년까지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바깥에 비가 많이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 되면 거실에서 괜시리 마음이 불안해져 안절부절 하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바깥에서 번개가 치면 모든 식구들에게 TV조차도 만지지 못하게 할 것이다.(번개가 피뢰침에 맞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안테나선에 연결된 튜너, TV는 물론이고 이들 기기에 연결된 모든 전자제품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즐겁자고하는 AV를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안테나 방향 잡기는 매우 민감한 작업이다. 잘 나오던 것이 좌,우측으로 3도 정도만 틀어도 안 나오곤 한다. 따라서 방향을 잡은 뒤에도 그것을 고정시킬 때 매우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봉에는 아주 단단히 여러 겹으로 묶을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양의 '케이블 타이'(플라스틱 고정 끈)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역시 케이블 전문점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단단히 묶지 않으면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는 날에 안테나 방향이 틀어지기 쉽다. 채널은 MBC의 14번이 수신하기 가장 어렵다. 반대로 16번의 SBS는 수신이 가장 쉬운 편이다. 따라서 튜너의 채널을 14번에 맞춰 놓고 MBC르 ㄹ잡는 데에 신경써야 한다. MBC가 잡히면 KBS와 SBS는 대개 쉽게 잡히기 때문이다. MBC가 도저히 안 잡혀서 포기하게 되면, 다음으로는 15번의 KBS 수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순서이다. 케이블 연결 요령 일반 주택이라면 케이블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도 되겠지만 아파트에서는 길이가 꽤 길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대개 아파트 한 층의 높이는 3m 정도이다. 자신이 15층 아파트의 8층에 살고 있다면 벽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만 해도 24m나 된다. 또 옥상에서 필요한 길이가 있을 것이고, 집에 들어와서 TV까지 오기까지의 거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옥상 어디쯤에 설치할지 모르는 상태이므로 일단 넉넉히 5~10m 정도는 여유를 둬야 할 것이고, 또 집에 들어와서도 그 만큼의 길이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유로 넉넉잡아 20m 정도는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위의 경우라면 약 40m 정도의 케이블이 필요한 것이다. 케이블 가격은 생각보다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비교적 좋은 평을 받고 있는 5C 2FV 케이블을 쓰더라도 미터당 500원 내외의 가격이므로 40m라고 해도 약 2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케이블 길이를 너무 딱 맞게 끊어 왔다가 실제 설치를 해보니 불과 1~2m가 모자라는 바람에 기껏 사온 수십 미터의 케이블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케이블 길이에는 절대로 인색할 필요가 없다. 물론 케이블이 1~2m 모자라는 경우에는 개당 500원쯤하는 케이블 연결 커넥터를 사용하면 된다. 의외로 이런 것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용자도 많다. 동네 전파상에서 구하기 어려우면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같은 대형 상가의 케이블 전문점을 찾아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케이블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길면 길수록 신호가 그만큼 손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의 경우는 아날로그에 비해 케이블의 길이에 대한 민감도가 적은 편이다. 만일 케이블이 너무 길어서 신호가 안 잡히는 것 같으면 1~2만원 선에 판매하고 있는 '부스터'를 구입해 신호를 증폭시키면 된다. 부스터 역시 동네 전파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실제로 설치해 본 결과 50m 이내의 길이에서는 부스터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됐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케이블 길이는 설치상의 편리함을 대비해 넉넉하게 하라는 뜻이므로 설치가 완료된 후에 나머지 부분은 잘라 버리면 될 것이다. 실내 수신이라면 간단한데, 옥상에서 줄이 내려올 경우라면 역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케이블이 바깥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이다. 우선 공동주택의 경우라면 벽에 선이 바싹 달라붙도록 팽팽히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에서 한 사람이 줄을 내리고, 아래에서 줄을 받은 사람이 줄을 팽팽히 잡아 당겨 중간에 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줄이 늘어지면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 늘어진 줄이 벽면을 때리는 소리가 매우 귀에 거슬리게 된다. 심한 경우 늘어진 줄이 흔들려서 이웃집 창문에 부딪힐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해 이웃간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다라서 이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케이블이 외벽으로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빗물이 내려가는 배수 파이프에 집어넣은 경우이다. 외관상으로는 깨끗하다. 그러나 여러 가구의 라인이 좁은 파이프에 들어가면 여름철에 소나기가 퍼부을 경우, 종종 뜻하지 않은 홍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가급적 피해야 할 사항이다. 외벽을 타고 온 선이 바깥에서 안으로 케이블이 들어오려면 어딘가를 뚫고 들어와야 한다. 창 구석 틈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선의 굵기 때문에 쉽지 않다. 대개의 경우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창틀(섀시)을 뚫어야 한다. 전동 드릴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니 없으면 주위에서 빌려보자. 전동 드릴도 배터리식보다는 전기 콘센트에 직접 꽂는 방식이 더 힘이 좋다. 처음에는 잘 뚫릴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꾸준히 한 지점을 공격하면 생각보다 쉽게 구멍이 뚫린다. 한 지점만으로는 곤란하므로 사전에 삼각형 모양으로 표시를 한후, 세 군데 정도를 뚫는다. 그리고 뚫린 구멍 사이는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후벼 내면 된다. 섀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속이 단단히 차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운데가 텅 비어 있다. 따라서 양 바깥쪽만 뚫어주면 되는 것이다. 집 안쪽 섀시를 뚫었으면 그 구멍 사이로 드릴을 넣어 바깥 쪽 섀시를 뚫어야 하기 때문에 드릴의 날 길이가 길어야 한다. 아니면 창문을 열고 바깥쪽으로 손을 꺾어 뚫는 방법도 있다. 과정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작업을 해보면 시간과 노동력이 꽤 소모된다. 집 안으로 케이블을 끌어들였으면 드릴로 파낸 구멍의 케이블 주변 빈틈을 스티로폼 등으로 메꾸어 넣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틈 사이로 빗물이 들어찰 수도 있고, 작은 벌레들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 물론 전문 설치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국내 디지털 방송 설치만 의뢰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BS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면서 국내 방송도 겸해서 설치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 설치업체의 설치비는 업체마다 다르므로 정확히 말할 수 없다. UHF만 설치한다면 장비값(안테나, 케이블)을 제외하고 대략 10~2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전문업체에서 설치할 경우, 레벨 미터기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젊은 사용자들은 오히려 직접 설치해보는 것을 더 재미 있어 하기도 한다. 작업 자체가 그리 어렵지도 않고, 또 그 작업 과정 자체를 AV를 위한 하나의 즐거움으로 느끼는 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
첫댓글 전 그냥 유선에서 보내주는 것을 튜너내장형 tv로 보고 있습니다. 기남방송.. 화질.. 정말.. 뭐 같아요.. 좀.. 돈 받으면.. 그런 것좀 개성좀 하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