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제 무려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낙방, 울컥한 마음에 초저녁부터 술한잔했더니 예전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낙방하고 소심해진 상태에서의 귀가길에 버스에서 본 파릇파릇한 고등학생들의 영향인지 소년기의 친구들과 그 시절 내 영혼을 지배하던 한 소녀의 모습도 눈에 아른거리고...
그래서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싸이월드에 처음으로 가입하고 그때 친구들 찾기에 혈안이 되어 어느덧 하루가 지나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름으로 검색하니 운좋게 몇 명 뜨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몇십명에서 몇 백명 까지 검색에 뜨더군요. 게다가 졸업한지가 오래되다보니 고등학교는 그렇다쳐도 초등학교 친구들은 프로파일도 거의 등록안된 상태에서 사진첩에 얼굴만으로 찾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얘가 내가찾는 그애인지 뿌옇고 뽀삽질된 사진만으론 긴가민가 도통 감을 잡을수가..
이 시간을 시험공부에 투자했다면 운전면허 필기야 몇번이나 합격했을테지만 검색해 찾는데 성공한건 비교적 최근인 대학생시절 사귀는듯 만듯했던 여자한명 뿐이니.. 방명록보니 그나마 시집갔더군요. 성격좋고 참 착한애였는데 잘 살겠죠. 근데 맘 한구석이 왜이리 시린지..
싸이월드에서 이메일 없이 추억속의 사람들을 찾는건 불가능합니까? 뭐 좀 쉬운 방법 없을까요? 출신학교나 생일같은걸로 찾는방법이나 검색해서 수십명 홈피 중 하나를 찾는다해도 이력이나 사진등 뭔가 찾기쉬운 노하우 같은게 있을것 같은데 알려주세요(아이러브 스쿨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