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besleid(사랑의 슬픔) / Kreisler plays Kreisler
사랑의 슬픔 (Liebesleid)
이 곡 역시 빈의 옛 민요에 의한 왈츠인데,
사랑의 기쁨과는 대조적인 작품이다.
번뇌에 찬 기분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감미롭고 애상적이며 아름다운 선율이다.
A 단조의 주된 멜로디와 다음가는 멜로디가 나타난다.
이 역시 세도막 형식으로 되어있다.
'사랑의 기쁨'과 마찬가지로
"Klassische Manuscripte(고전적 원고)"중 11번째 곡이며
"Alt-Wiener-Tanzweisen"의 두 번째 곡.
사랑의 기쁨과는 대조적으로
(정말 대조적으로 조성 또한 a단조 - C장조의 병행조 - 로
이루어져 있다)
우울하면서도 우아한 멜로디가 우선 흘러 나온다.
중간부는 A장조로 전조되지만 우수에 찬 느낌은 여전하며
(때로는 애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곡의 형식은 역시 렌틀러풍.
여담이지만 몇 년 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떤 드라마를 보면
상당히 부유한 집에서 축음기를 놓고
이 곡을 계속해서 듣고 있는 장면이 방송되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을 가지고 유추해 보면
1920년 전후인 것 같은데, 축음기에 SP판이 아닌
LP판을 올려 놓고 있었던 것도 웃기지만
(게다가 정경화의 연주였다!)
이 무렵에 이 곡이 녹음되어 우리나라나 일본까지
유통되었는지 어땠는지도 몹시 의문스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