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와 헬 조선
위의 제목은 현재의 우리나라와 사회를 평가하는 단어인데 완전히 상반된 반대되는 단어이다. 얼마 전에 한국사를 강의하는 강사분의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서 들은 적이 있다. 그 강사분의 강의에서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가장 태평성대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6.25전쟁 후 70여년 전쟁 없이 평화가 유지되고 박정희 대통령 이후 50여년 굶주림이 사라졌고 모두가 삼시 세끼 더운밥을 먹으며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는 나라가 아니냐고?
거기에 더하여 집집이 수세식 화장실에다 온갖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살지 않느냐고 했다. 우리나라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지만 항상 전쟁과 전쟁의 위협 속에서 굶주리며 살아왔는데 지금의 이시대가 가장 평화롭고 풍족한 시대라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보면 세계 200여가 넘는 많은 나라 중에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상위 10위권에 속하는데 국민의 행복감은 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왜 그러할까? 이는 절대 빈곤층이 많아서가 아니고 남과 비교하는 비교 의식 속에 상대적 빈곤이 많아져서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들 중에는 우리나라를 헬 조선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진짜 헬 조선은 북한인데.....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의 작가분이 우리나라를 여행하고는 사막에 핀 꽃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한국 사람들은 수도꼭지만 틀면 더운물과 찬물이 솓아져 나오는데 왜 우울해할까? 라고 했다는 것이다. 자기나라는 물을 구하러 매일같이 찾아 다녀야 하는데 우리나라를 보고는 천국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환경이나 경제적 여건을 보면 그분의 지적이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각 개인의 삶의 여건은 각자가 다르므로 그게 말처럼 그리 쉬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울해 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살자 순위도 우리나라가 높다는 예기이다. 결국 행복감은 경제력이나 환경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문제이다. 자기에게 있는 것에 대하여 소중히 여기고 남과의 관계에서 비교의식을 내려놓고 자존감을 높일 때 행복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기이다. 나는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 되던 해에 태어났고 그 후 5년 만에 내가 6살 때 6.25 전쟁이 터져서 내가 걸어서 피난을 갔었고 그 후에 완전히 폐허가 된 나라에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보내온 구제품으로 연명하고 굶주리며 살면서 오직 경제 발전만이 우리세대의 소망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제 그 성공을 이루었다는 보람된 마음이었는데 오늘날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글픈 마음이다. 나라나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는 행복한 삶을 향하여 나아간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마음먹기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면 경제적인 노력과 함께 인성과 가치관에 대한 교육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생각된다. 행복감은 경제적으로 만 해서는 이룰 수 없기에......우리나라 긴 역사 속에 처음으로 맞았다는 태평성대의 시대를 우리 모두는 내게 있는 것에 대하여 귀하게 여기고 남과의 비교의식을 내려놓고 욕심을 줄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 화합하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 함께 태평성대를 누리는 행복한 개인과 사회와 국가가 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우리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
2024. 5. 8. 진산 정 태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