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스님의 그래도 괜찮아] ㉗ 치유나는 왜 아픈가?
*출처=셔터스톡
◆ 치유
치유란 치료와 비슷한 의미가 있습니다. 병을 낫게 하다는 의미와 유사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라는 속성을 더욱 강조한 단어입니다.
사실 몸에 질병이 생기는 것보다도 마음에 병이 생기는 게 더 문제입니다. 대부분 겉모습이 멀쩡해서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겨서 마음이 아픈지를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겨우 문제를 발견한다고 해도 적절하게 치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연 ‘명상’이 치유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요. 잠깐이라도 시도는 해 봐야겠습니다.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나의 몸에 어떤 아픔이 있는가를 떠올려 봅니다. 살아오면서 몸에 난 아픔을 찾아보고 그로 인해 힘들었던 자신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나의 몸에 아팠던 부위가 있다면 가만히 손을 들어서 그 부위에 가져가 봅니다.
그리고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세요. 내 몸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안아 줍니다.
아. 내 몸이 이토록 아팠구나! 따뜻한 마음으로 그 아픔을 가만히 안아 줍니다. 충분하게 위로가 될 만큼 포근하게 안아 줍니다.
이번에는 마음이 아팠던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어떤 일이 나를 아프게 하였는가. 그로 인해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는지를 바라봅니다.
떠올리는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슬픈 감정이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올라오는 감정을 잡아두지도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올라오고 사라짐을 ‘알아차림’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마음의 상처로 인해 아파하는 자신을 두 팔 벌려 안아보세요. 스스로가 자신을 안아준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많이 아팠겠구나. 힘들었구나. 그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해보세요. 토닥토닥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봅니다.마음이 평온함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따뜻이 안아줍니다.
자, 어떻습니까? 마음의 위안이 일어났는지요. 이제 자신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면, 이런 치유의 명상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내가 화내거나 상처를 주었던 과거의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내 말로 인해, 내 생각으로, 내 행동으로 아픔을 주었던 사람을 떠올리고 마음으로 다가가 안아 줍니다.
나의 가슴에 안긴 상대방에게 말해봅니다.
당신을 아프게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당신이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안은 채 말해봅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아픈 일을 이야기해보아도 좋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치유입니다.
고정되어있는 내 한마음을 한 바퀴 돌려봅니다. 내 마음 바구니 안에 무엇을 담을지를 생각해봅니다. 내 생각과 말과 행동에 따라 내 마음이 바뀔 겁니다.
내가 화를 담을지, 불안을 담을지, 자비를 담을지, 이해를 담을지, 사랑을 담을지, 내 모든 마음이 나의 결정을 따릅니다. 그로 인한 결과 또한 나의 몫이겠지요.
충전하는 겨울바람 ‘치유’ 카드는 자기 몸과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나는 왜 아픈가? 그리고 나의 마음을 치유해줄 사람은 나 자신임을 아는가? 나는 이웃의 고 통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그대의 몸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몸은 곧 마음이요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대 몸이 그대의 아름다운 마음과 빛나는 정신을 담는 그릇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오늘 하루, 치유에 대한 명상을 통해서 나 자신을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담아 따뜻이 안아 주세요.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수행이지요.
더불어 나 자신과 똑같이 다른 사람도 소중하게 인정하고 이해하여주세요. 자비의 마음을 담아 따뜻이 안아줍니다. 그 속에 치유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사랑과 자비야말로 우리가 부처님 제자로서 수행할 때 꼭 필요한 덕목이지요. 오늘 하루 진정으로 치유되는 날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대여! <계속>
글 | 마가스님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