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 FA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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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4 FA 는 훌륭한 매물도 많고 변수가 많았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투, 타에서 타 시즌보다 훌륭한 매물들이 양적 질적으로 많았고, FA 진행자 또한 빠른 카운트의 전임자로부터
전 기수에 FA를 맡아 고생해 주었던 마이에미 TM 구단주로 긴급 교체수혈되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우들의 경험많은 대다수의 구단주들은 흔들림 없이, 자신들 만의 페이스로 FA를 진행하여
결과적으로는 큰 이변없이 마무리 된 해 중에 하나가 아닌가 평가해본다.
미네소타의 두왕 구단주는 지난기까지 보통 FA 를 최대한 만들지 않는 전략을 가져가던 인물이었다.
팀 내에 현금화 했을 시 3000 이상 가치를 가진 선수이거나, 현금 2000 이상 가치를 가진 선수 중 중요포지션
(기본능력치가 좋은 선발, 포수, 유격수, 2루수 등)은 무조건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들 커리어로는 처음으로 풀타임 한 기수를 소화해 봤던 지난 기에는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노습 선발투수 첸웨인이나,
여러가지 보너스 스플을 적용받아 200힛 40홈런의 스탯을 보유하고 있었던 1루수 박병호, 어깨 9와 200힛 20홈런 스탯의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 등을 잇따라 재계약하며, 재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두왕 구단주는 지난 기수의 연속 재계약은 다소 미흡한 운영이었다는 자기 반성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팀 린세컴 구단주 등 재계약에 상대적으로 박한편인 구단주들의 운영방식을 살펴보며 스타일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올해에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로부터 3000이라는 거액에 이적한 젊은 A급 외야수인 저스틴 업튼을 과감히 시장에
내보냈으며, 41홈런의 공갈포 크리스 카터또한 미네소타의 품을 떠났다.
- FA 진행
FA가 진행되는 대한민국 오후 11시는 두왕구단주가 있는 두바이와는 5시간의 시차가 있다.
회사원인 두왕 구단주는 FA 선수들의 두왕랭킹과 댄져를 틈틈히 보며 준비를 꽤 열심히 하는 편이지만,
오후 6시라는 시간은 회사원에게 애매하기 마련이다.
젊은직원들은 슬슬 퇴근을 위해 눈치를 보는 시간이며, 간부 급들은 오늘 술 한잔 하러갈 사람 없나 막바지 의사를 묻거나,
급히 밀려오는 업무에 퇴근을 못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며 막바지 업무 벼락치기에 열을 올리는 시간이다.
두왕구단주는 이 중간정도 직급에 위치하여, 모든 상황들을 관망하며 오후6시에 땡 하고 시작하는 FA를 위해 채팅창을
아래로 내려놓고 사람들이 퇴근하기를 기다리곤 한다.
그날은 팀의 기둥 중 하나인 27세의 A급 외야수 저스틴 업튼의 자리를 반드시 매꿔야 하며, 지명타자인 카터의 자리를
채우고, 동시에 지난시즌 흐트러 졌던 타선의 밸런스를 고려해야 했기에, 더욱 중요한 날이었다.
5시 45분 갑자기 두바이 정부에서 감사 급 인물이 사무실로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랍어와 영어가 섞여있었다. 부장과 차장들은 전쟁중 의무병을 찾듯이 통역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리에 있어야 할
통역사가 없었다. 이 싸가지없는 통역사 썅X이 언제나처럼 말도없이 조금 일찍 퇴근을 한 모양이었다.
'심과장 통역 어디갔어? 전화좀해봐', '네! 지금 연결중입니다!'
흥분한 두바이 정부측 사람은 퍼부어대는데 통역사는 전화를 받지않았다.
'지금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 '그럼 어떻게해!! 심과장이 나가서 다른부서 통역사라도 찾아봐야 할꺼아냐?!!'
하지만 FA 를 앞두고 자리를 비울 순 없다. 급한대로 그들끼리 회의가 시작됐다.
6시 2분... 드디어 돼지 통역X이 전화를 받았다.
'저 화장실갔다가 6시 됐길래 퇴근했는데여? 저 가야티(술집)버스탔어요.'
'지금 부장님이 급하게 들어올수 있냐고 묻... 뚝! 뚜뚜뚜...'
18시 이후에 터치하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1인으로서 이해는 가지만 말하는 와중에 끊는 저 몰상식함은 어쩌란말인가..
저런게 아메리칸 스타일인가? 아닐텐디... 깊은 빡침이 올라왔다.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경매가 시작되었다. 마음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오버페이를 할게 뻔했다.
처음부터 우리 지명타자 자리에 점찍어두었던 인물 중 하나인 롸이트가 등장했다.
32세라는 나이가 있지만 보너스를 생각하면 -6 피크로 큰 투자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명전까지 가능한 200 30 86 강타자.
게다가 발도빠르고 2루타와 3루타 수비까지 완벽하다. 생각했던 금액은 2000~2500.
하지만 2000 이상은 잘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천천히 오퍼를 하려던 와중에 갑자기 팀린세컴 구단주의 빠른 2000 선빵이 날아왔다
아쉬움에 내려가는 카운트를 바라만 보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카운트 1에서 캔자 사자구단주가 2100을 날렸다.
'초반부터 흥미진진한데?' 결국 롸이트는 2400과 수수료까지 함께 필라델피아로 향했다.
우리팀의 저스틴 업튼 차례였다. 197 33홈에 7의 빠른발, 45개의 2루타까지, 초반에 나름 완성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27세의 외야수.. 3000을 기대했지만 2600으로 나름 선방하며 미네소타를 떠나게 되었다.
- 미네소타의 영입선수
미네소타의 첫 영입선수는 2루수 카일시거.. 워싱출신이라는 최대 단점이 있었고, 애매한 스탯이기에 1200정도의 예산을
두고 킵니스와 함께 영입의사를 조금은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앞서 흥분한 탓에 1600까지 따라가게 되었고,
2~3번급 외야수와 거포 지명타자를 영입해야 할 예산을 여기에 낭비하게 되었다.
그다음 선수였던 조쉬 래딕이 3000의 상한선을 두고 아주 눈여겨 보고있던 선수였기에, 2600에 나가는 것을 바라만 보며
아쉬움과 빡침을 달랠 길이 없었다. 뒤이어 맥커친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던 폴락이 엔젤의 2000 선빵에 나가고 말았다.
다급함에 영입한 미네소타의 두번째 선수는 외야수 모리슨.. 습이 하나 들어갈 경우에는 쓸만해졌지만 브랜틀리 만큼
영입 우선순위에 두고있지는 않았던 선수다. 영입 상한선은 1500.
1500을 외쳤고 카운트가 내려갔다 갑자기 카운트가 이상하게 느려지는 느낌(착각?)이 들었다. 3.... 2.. 1...
클블 쿠팩이 1600을 외쳤다.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견제일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기수 나에게 존경하는 형이라고 인생의 롤모델이라고.. 또는 동맹이라고 따르던게 눈에 선했다.
같은지구가 되었다고 요새는 주적라고까지 하는 박쥐같은 친구... 차라리 탐탐처럼 대놓고 배신하는게 낫다.
두명의 애매한 좌타선수를 3500 이라는 오버페이에 영입하고 나니 눈앞에 캄캄해졌다.
지구 경쟁팀인 사자는 벌써 5000이라는 좋은값에 놀라스코와 두왕랭킹 8위의 최강불팬 오승환을 2000에 영입한 상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명타자감을 찾기 시작했다. 어물어물하다가 제이디도 3000에 지나가버렸고, 이제 남은것은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짭크데, 호세 어브레유 정도였다.
세번째 영입선수인 아드곤은 1500이라는 생각보다 좋은 가격에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32세지만 솔리드한 190 36홈런 좌타자 스탯과 명전 입성 가능성까지 포함하여, 상한선은 1800~2000정도로 두고있던 선수.
같은지구 클블출신으로, 이제 6번타순에서 친정팀의 심장에 좌빠따를 겨누게 되었다.
에페이를 마치고 나서 모리슨, 시거, 아드곤 세명의 선수들을 보니 부담은 됐지만 나름 네임벨류와 두왕스타일의
스탯을 갖춘 선수들이 왔다고 자평하고 있(싶)다.
아쉬운 것은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200힛 49 2루타 36홈런으로 성형시켜주지 못한 점이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급히 바꾼 결정으로 평소 두왕구단주의 스타일이라면 당연히 아드곤에게 습을 줬겠지만
1번타자감의 부재와 20대 습타자가 강정호 한명뿐인 구단의 가치보존을 위해 모리슨에게 힛 습이 가게 되었다.
모리슨은 197 32 85 와 기타습으로 발업(5.42 -> 6.92)까지 받게되어, 미네의 풀타임 1번타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라이벌 제갈단주로부터 타선의 밸런스를 원포인트 코치받아 새로운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는 미네소타의 득점력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3명의 FA 영입선수에 의해 2014시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첫댓글 두왕님 회사에 갓건배같은련이 있나부네요
웃기네 글이ㅋ
워싱출신이라는최대단점ㅋㅋ센스오짐
아니근데왜제가님라이벌?이해불가
허허...여기서도 우리팀 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