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당당한 곳 – 텍사스
부제: 출세(出世)와 퇴세(退世)
텍사스는 알라스카 다음으로 큰 영토를 가진
프랑스, 일본, UK등의 국가보다 2배가 넘는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또 켈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3천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멕시코로 부터 독립을 쟁취하고 텍사스 공화국을 세운
두 대표적인 인물로 초대 텍사스 공화국 대통령 샘 휴스톤과
그의 외무 장관 (Secretary of State)인 스테픈 오스틴의 이름을 딴 도시와
산 안토니오, 달라스, 포트 워스 순위의 5대 도시가 있다.
출세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출세(出世)는 동 아시아 고유의 문화 현상으로
직역하면 '세상에 나온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가리킨다”라고 나온다.
하지만 서구 문화에서도 출세에 대한 사회적 성공이란 의미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 본능이란 의미에서도 유사한 면을 본다.
영어로 출세를 그대로 직역해서 ‘Going Places’라고들 한다.
예전에 MBA 과정의 한 클라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당시 발표용으로 교실 천정에 장착된 학교 소유 프로젝터를 사용했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 발표자가 한창 진행중인 데
프로젝터의 전구가 갑자기 나가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때 그 학생은 담담히
“No Problem. I have a spare!” 라고 하면서 자신의 가방을 뒤져
전구를 금세 갈아끼우고 제 할당 시간안에 발표를 마치자
내 옆자리에서 그의 발표를 듣고 있던 교수가 내 귀에 속삭였다.
“He will Go Places!”
우리 말로 ‘그는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란 말이다.
예사롭지 않은 철저한 준비 자세와 문제 해결 능력에서
그 노교수는 그의 미래를 자신있게 점 친 것이고
정말로 10년 후에 아틀란타 CEO 세미나에서
우연히 마주 친 그는 회사 비행기로 온 세계를 누비고 다니고 있었다.
그야말로 출세는 성공과 세상 밖을 누비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면 출세의 반대 의미로 ‘퇴세(退世)’를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19세기 전반에 텍사스는 멕시코 점유에서 벗어나
10년 정도 독립 공화국으로 존재하다가
1845년 28번째 미 연방 주로 예속되었다.
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지형과 생태계를 지닌
아주 특이한 곳이다.
서부의 록키의 끝자락으로 둔덕과 빅 밴드의 산맥들과
롤링 평원과 사막과 남부의 멕시코 만의 영향권에 해안 기후와
리오그란데가 멕시코와 남부 국경을 이루고 있고
Red River가 오클라호마와 알칸소와 북부 경계를
Sabine 강이 루이지애나와 동부 국경을 이룬다.
우리 모두 세상 밖으로 태어나
출세( Going Places)를 하려고 부모와 고향을 떠난다.
닥치는 대로 주워진 여건안에서 노력을 경주하며
이 것 저 것, 이 곳 저 곳으로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보려고 안깐 힘을 쓰다가
그러다 어느듯 부모가 되고,
또 우리의 자식들이 출세란 이름으로 떠나가고
우리 인생에 황혼이 지고 힐끗 힐끗 흰머리가 생기면서
문득 출세와 고향의 개념을 대비해 본다.
출세가 과연 내게 준 게 무었인가? 란 질문
황금 만능의 돈을 따라 가다 보면 언제나 돌아 오는 것은
부족함과 근심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쾌락과 육체의 욕구와 섹스를 밝히다 보면
언제나 돌아오는 것은 나의 추함과 허망함만 남고,
권력을 추종하다 보면 항상 되돌아 남아떨어지는 것은
나약함과 두려움만 남고,
지식과 지혜와 학문을 매진하다 보면 언제나 돌아오는 것은
멍청함과 속임수와 허세만이 남고,
믿음의 세상도 결국 믿음의 부족만 나를 괴롭히는
즉 불신들의 조각들만이 남아 있음을 본다.
텍사스는 역사적으로
축산업과 면화, 벌목등이 주요 직종이었지만
20세기의 석유 발굴과 더불어 이 를 밑천으로 해서
각종 에너지, IT, 항공, 바이오 산업들이 흥행하는
켈리포니아 다음의 GDP를 보유하는 주가 되면서
당연히 정치적인 입김도 세어지게 된다.
켈리포니아나 텍사스, 뉴욕의 주지사가 되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도 그만큼 크진다는 뜻일 것이다.
텍사스는 주의 별명 ‘외로운 별, The Lone Star’에 걸맛게
로드 트립을 하다 보면 타 주에서 볼 수 없는 아주 이상한 것들,
텍사스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옛날 도로 루트 66을 지나가다 보면 희한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1970년대 초에 억만장자 스텐리 마쉬란 사람이
공공 예술 공간을 생각하고 카딜락 페차들을
자신의 사막 땅 속에 밖아 놓고 페인트 칠을 하게 했다.
어쨓튼 텍사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 중의 하나가 되었다.
년중 24시간 무휴의 언제 어느 때 누구든 지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일출 이른 시각 아무도 없는 사막의 황량한 땅에서
홀로 페인트 칠을 해보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이만큼 살아 온 인생에서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의 마음 내키는 데로 아무렇게나 스프레이 칠을 해보는
적막한 사막 위에서 떠 오르는 태양을 마주 해 보니
과연 인생이란 것이 출세와 퇴세의 바로 한 중간에서
내 온 인생이 그저 한 순간이다!
Weird ,Eerie and Awesome!
And feels ridiculous.!^^ 푸하하하
자연대 환경, 운명과 의지, 본능과 상황등의 대비가
Nature Vs. Nurture; Genes Vs. Environment; Instinct Vs. Situation
이 두 상반 개념들이 우리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반반이라고들 하고,
또는 심지어 인생은 마음먹기에,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종국에는 주워진 껍질안으로 되돌아 감을 본다.
저녁에 텍사스의 아득한 평원을 운전하다 문득 보이는 반달이
입추가 막 지나고 중추 추석을 예고한다.
매년 이 맘 때 쯤이면 어김없이 오고 가는 계절의 회귀
카딜락 렌치에서 한 15분 평원 위를 달리면 저 멀리 이상하게도
한 쌍으로 보이는 두 다리가 있다.
Ozymandias of the Plains !
카딜락 랜치에서 10여분전에 품어 낸 페인트 냄세가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사막의 땅에 완전히 다른 느낌의 조형물이 있다.
이 지역 역시 같은 카딜락 랜치의 소유주 억만 장자 스텐리 마쉬가
자신이 이집트에서 본 두 다리를 대조해 보기 위해서
유명한 조각가 맥더프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
Ozymandias는 영국의 유명한 낭만 시인 셀리의 소넷에서
시간이란 냉엄한 운명은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나 제국일 지라도
모두가 어김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가는 운명적 존재임을
위대한 에집트의 파라오 라므세스 2세를 Ozymandias로 비유해서 노래한다.
한 고대의 땅에서 온 순례자가 사막에서 거대한 두개의 돌 다리를 만난다.
그리고 그 주변에 일거러지고 시들어 버린 입술엔 냉소가 베어있다.
돌 다리 밑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내 이름은 오지만디아스이다. 왕들중의 왕;
나의 업적을 보라, 위대한 자여, 그리고 절망이여!”라며
오만과 허영심으로 자신의 업적이 영원하리라고 믿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셜리는 이렇게 그의 시를 끝낸다.
“Nothing beside remains. Round the decay
Of that colossal Wreck, boundless and bare
The lone and level sands stretch far away.”
(Ozymandias By PERCY BYSSHE SHELLEY)
일체유심조라지만 그 것도 한 동안 찰라가 낳은 마음의 조화일 뿐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에서
삶은 자신의 주관에 달려 있고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모든 사실은 그 해석에 따라서 개인의 진실이 된다.
하지만 마음은 쾌락과 쾌념을 찾는 두뇌(본능)의 표현이 아닌가?!
자연과 본능의 막강한 힘을 이겨낼 재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뛰고 날아봤자 누구 손바닥 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처럼.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들의 성향과 감성과 태도는
태어난 첫 날과 첫 달과 첫 해안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이 결정되어진다 고들
주장하는 심리학자들의 운명의 힘에도 호소력이 있다.
뉴 멕시코에서 하이웨이 40 E로 텍사스 아마리요에서
US 60 루트로 20분 정도 남하해서
Canyon, TX 란 작은 대학 도시에 들어서면 거대한 카우보이 상을 만난다.
뒷 주머니엔 씹는 입담배 통 자국이 선명한 큰 키의 카우 보이가
서부형 셔츠와 데님 진 바지와 큰 목수건을 두른 모델 이름은 텍스 렌달,
14미터 높이의 7톤 무게의 시멘트와 철제물로 만들어진 옷 상품 선전물이다.
이 만큼 살아 오면서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내가 확실하다고 굳게 믿고 숭배했던 것이
나를 편협하게 하고 망치게 한다는 것이었다.
해서 영육으로 순수했던 회귀의 세상을 꿈꾸는 가 보다.
모든 만상이 태어났다가
떄가 되면 결국 저마다 그 뿌리로 돌아감을
순리라고 한다면
이 순리들이 공정하고 너거러움을 인정함을
대순이라고 했던가?!
Canyon 시에서 과달루페 산맥 공원까지는 6시간
한나절이 족히 걸린다.
Guadalupe Mountains 국립 공원은 과달루뻬 최고봉우리 (2667 m)에서 볼 수 있듯
북부의 뉴멕시코의 칼스베드 동굴 국립 공원과 같은 산맥으로 어이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사막과 둔덕과 케년의 풍광도 그러하지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느 공원에서도 볼 수 없는 천상의 세게를 보인다.
엘 까삐탄 과 치후아후아 사막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결국 출세 이후에는 회귀의 본성에 귀 기울이는
내가 마음 편히 선 자리를 고향으로 만드는 작업이랄까,
인생이란 대해를 표류하는 작은 조각배같아
온갖 풍랑을 벗어나 잠시 정박하고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충분하다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본다.
가도 아무도 반겨줄 사람없는 옛 고향이 아니어도 좋고,
부모님이 묻혀 있는 선산 위에 핀
할미꽃처럼 연약한 내마음일 지 언정
먼저간 옛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회귀의 장소가 아닐까란 작은 바램 -
이 심란한 화두로 머리 베개를 베고 이 밤을 청하려
긴 운전을 마친다.
Big Bend 국립 공원은 멕시코와 118마일 (190 km)의 국경을 만들며
대하 리오 그란데가 치후아후아 사막의 한 가운데를 구비 돌아
그야마로 빅 밴드를 만들며 흐르기에 이름을 빅 밴드로 지었다.
당연히 사막 기후와 강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를 마련 해주기에
1,200여종의 식물들과 450 여 조류, 56종의 파충류,
75종의 포유 동물들을 품고 있다.
Tremendous Biodiversity!
일만년의 고고학적 흔적과 바다 화석과 공룡과 화산의 흔적 또한 품고 있다.
7,832 feet (2,387 m)의 Emory 최고봉을 가진 치소스 산맥과
산 아래의 사막으로 인해 기온의 극심한 격차가 흔히 일어난다.
급작스럽게 춥고 여름엔 화시 100도가 넘어가는
극한 기후로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는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여태껏 살아 오면서 돌아본 수많은 곳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소는
결국 내 마음 안에 있는 것 같고,
해서 내 회귀의 장소도 내 마음 안에 있다면
결국 일체유심조인 셈이다.
다만 삼세불이란
과거와 현제와 미래를 하나로 볼 수 있는
객관과 주관이 일치될 수 있는 순간
그 순간에 오로지 순응할 수 있을 때만
일체유심조일 것이다.
나의 두뇌와 나의 마음이 나의 시선과 한 곳에 머물 때만일 것이다.
-
-
-
-
-
-
-
-
-
-
-
-
-
#싱글모임 #싱글카페 #솔로모임 #싱글카페 #만남카페 #모임카페 #2030돌싱모임 #3040싱글모임 #4050솔로모임 #5060돌싱모임 #돌싱 #돌싱카페 #등산모임 #친목카페 #친목모임 #2030싱글카페 #3낚시카페 #골프카페 #5060돌싱카페 #2030친목카페 #3040친목카페 #4050친목카페 #5060친목카페 #2030결혼 #3040돌싱 #4050돌싱 #5060솔로 #2030친목 #3040친목 #4050친목 #5060친목 #만남카페 #모임카페 #폴러브 #결혼 #초혼 #재혼
첫댓글 나이가 들면 비슷한 생각과 사고를 하나봅니다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오늘 상념은
고향을 그리워 하는 시기는 지났고
이제 내주변 모든 물상과사람들 또 내자신에게도
내가 고향이 되어야한다
였는데
님의 말처럼 순수했던 영육으로 회귀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옛어른 말씀에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의 의미를 알거 같기도 합니다
녜, 나이가 들수록 더욱 회귀 본능에 민감해지는 가 봅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해피 중추되시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27 19: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27 20: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27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