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스승님을 만나서 환담을 나누는 도중에 나왔던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중국에서 초심자에게 가르치는 포핸드롱타법의 자세와
한국과 일본에서 가르치는 포핸드롱타법의 자세는 차이가 약간 있습니다.
(유럽권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릅니다! 안가봤으니까요.)
매커니즘은 동일하지만 팔로스루에서 차이가 보이지요.
이야기를 한다음에 중국에서의 포핸드롱타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언급해두지 않으면 댓글에 질문이 폭주하겠지요...?
팔로스루의 높이가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 것과 약간 다릅니다.
우리는 팔로스루가 끝나는 위치를 대충 눈높이 정도로 가르치지요.
중국에서 가르칠때는 그 위치까지 올라가지 않습니다.
대충.. 목이나 명치 높이랄까요?
우리는 그 이후에.. 초심자를 벗어나면서 자세를 낮추도록 조정합니다.
그건 중국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런데 그 다음에서 차이가 납니다.
자세를 낮춘이상 초반에 배웠던 포핸드롱타법의 궤적을 수정해야될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지도를 해보면 대체로 테이크백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옵니다.
떨어지다보니 볼을 두텁게 맞춰서 채줄 수가 없습니다. 오버미스가 되기십상이니까요.
그래서 테이크백을 "아래"가 아닌 "뒤"로 할 것을 끊임없이 주문하게 됩니다.
더불어 라켓면을 두텁게 할것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쉽게 수정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습관이 된 것이니까요. 그리고 불안해 합니다.
테이크백을 "뒤"로 하는 것과 라켓면을 "두텁게" 하는 것이 동시에 고쳐지지 않으면
미스를 피할 수 없는건 당연합니다.
그러다보니 숱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테이크백을 "뒤"로 하지 않고 라켓면만 "두텁게"하는 분들은 볼을 집어 넣기 위해서
자꾸만 "채주지 않고 때려버립니다"
테이크백은 "뒤"로 하는데 라켓면은 "두텁게"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볼을 집어 넣기 위해서
자꾸만 "얇게 회를 뜹니다"
어느쪽도 이상적인 전진 스피드드라이브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 중국은?
포핸드롱타법을 애당초 배울때부터 라켓헤드의 궤적이 수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라켓을 덜 닫은 상태로 두텁게 치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자세를 낮추게 합니다. 스트로크의 궤적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자세만 낮아졌을뿐 팔은 습관 그대로 쓰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그대로 드라이브를 가르칩니다.
이미 테이크백을 "뒤"로 하는 것과 라켓면을 "두텁게" 하는 것은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포핸드롱타법자체가 그랬으니까요.
이 상태에서 신체의 회전축을 이용해서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채주는 감각을 느낄때까지 연습시킵니다.
스트로크의 매커니즘 자체에 손댈 필요없이 감각훈련을 바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포핸드롱타법을 아예 처음 시작할때부터 팔로스루를 윗방향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수평적으로 움직이도록 가르치면 드라이브를 가르칠때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포핸드롱타법을 가르치면 분명히 어딘가에서
"어디서 그런 X폼으로 탁구를 배웠냐 누가 가르쳤냐" 라는 말이 나올게 안겪어봐도 충분히 예상가능하니까요.
아마 정식레슨을 받지 않은 막탁구 취급 받을겁니다.
그래서 고민만하고 있고 실천은 하지 못합니다.
가르치는 건 어불성설이고 저 자신도 고민만하지 실천하진 못합니다.
저 자신을 고치려고 해봤자 이미 제 스윙폼도 굳은지 오래니까요.
그래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고슴도치 가족분들의 허심탄회한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주제일거 같아서 써봤습니다.
첫댓글 레지스터님...말씀 들으니...제가 최근에 초보들을 가르치면서 헀던 애기들이 오버랩 되는군요. 저한테 자세좀 가르쳐달라고 한 초보들이 포핸드롱시 다 라켓이 눈 위쪽으로 올라 가더군요. 그리고 그 자세마저도 완벽하지 않기에..팔로우 스로시 팔을 안쪽으로 꺽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라켓을 위로가 아니라 라켓각을 세우고 앞쪽으로 스윙이 나가도록 해라 하니까...레지스터님 말씀대로 스윙궤적이 낮아지더군요. 그랬더니 본인들이 스스로 말하길 공을맞추는 느낌이 아주 경쾌하고 시원하고 청량감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아주 약간의 임팩트감을 느낀것 같더군요. 저 또한 예전에 초보시...포핸드롱때 라켓을 눈위로까지 들어보았지만..
좀 아니다 싶어서...포핸드롱은 편하게 받을수록 좋다 싶어서 편안하게 친다고 치니까...라켓이 가슴팍 위쪽이나 높아봐야 턱밑까지 정도로 궤적이 형성 되더군요. 그게 저한텐 굉장히 편안했고 타구감도 경쾌했습니다. 그 궤적을 그대로 살려서 드라이브로 연결하니까 한결 드라이브가 수월하고 편안하게 넘어가지더군요. 물론 ( 체력적인 면이나 다른면은 제외하고 ) 스윙궤적이나 자세,그리고 타점등등 기술적인면에서는 혼선없이 무난하게 수평드라이브를 배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 초보분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물어 보았습니다. 한분은 레슨을 1년이상 받으신 분도 있고요...그랬더니 제가 얘기해준 포핸드롱 타법이 더 좋다고..그리고 두텁게 맞추다( 라켓을 들어올리지 않으니) 보니 공이 안정감있게 들어가고 있다고..그리고 무언가(?)를 확실히 느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기존 코치님 말이 틀린것은 절대 아니니 본인이 편하게 치고싶은대로 해라고 했는데...확실히 제가 공을 받아봐도 예전 스윙보다는 공이 안정적이고 묵직하더군요. 그리고 라켓을 위로가 아니라 앞으로 나가니...잘 안틀던 허리마저 본인들이 틀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 포핸드롱 자세에 대해서는 한번쯤 심도있는 토론이 필요한것같습니다. 근데 저는 한가지 포핸드롱을 처음 배울때...라켓의 높이를 눈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배웠었지만 ( 나중에 초보를 벗어나서 제 스스로 궤도 수정을 해버렸지만 ) 라켓각을 열어서 두텁게 맞추는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그렇게 배웠습니다.
중국쪽이 합리적이네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왜 눈높이까지 가야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스윙은 명치쯤에서 사실상 끝나고 그이후에는 코치님 맘에 들게 올렸는데 평소 연습은 명치정도까지만 가죠.^^ 자세를 제대로 잡으면 눈위치까지 가죠. 두가지를 모두 가르치시는 것은 어떨지...
불가리아에서 한국식으로 배웠습니다만... 말이 안 통해서 코치님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셨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다만 한국와서 살펴보니 다른점은 불가리아에서는 일반적인 포핸드거리에서 포핸드랠리를 하고 꼭 조금 떨어져서 (두발자국정도?) 코치님과 포핸드 랠리를 했었습니다.
그랬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보면 중진을 중시하는 폭이 큰 올라운드형태의 플레이를 선호하니까요. 최근에는 이제 그것이 전통이었을뿐이지만요.
포핸드롱을 레지시터님이 올린 글처럼 치면 볼에 상회전이 걸려서 같이 못치겠다고 그럽니다. 그러면서 회전을 주지 말고 치라고 자꾸 주문을 하더군요...
탁구처음 배울때 인터넷을 통해 공링후이 비디오를 봤습니다. 거기에 호선이론이 나오더군요. 호선이론대로 포핸드롱을 치면 당연히 상회전이 많이 걸리더군요. 10개월째 치고 있는데 지금도 포핸드롱은 숙제입니다.
라켓각을 죽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공링후이 비디오를 나름 열심히 보고 모니터해보았는데 분명 소위 '공을 굴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켓면도 조금 닫혀있고 팔로우 스로우도 위로 향하는 형태였습니다. 안정성은 발군이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호선이론 내부에 이미 상회전과 부드러운 아치를 머금고 있는게 아닌지요?
중국서 레슨 받으면서 여러 코치를 거쳤지만 follow-through를 인위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더군요. 다만 스윙이 전면으로 향하지 못하고 옆으로 팔을 접는 것은 엄하게 지적합니다. 드라이브시 타구 후에 상체가 서는 것에 대해서 계속 지적하구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보다는 자연스런 스윙 속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하고 임팩트 주는 것을 많이 강조합니다. 더불어 드라이브시 타구시 인위적으로 라켓각을 닫는 것에 대해서도 엄격히 지적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설명을 하지 않아서 어떨 때는 답답할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지금 보면 상당히 기초가 탄탄해 져 있더군요. 여기서의 레슨에 대해 만족합니다.
저는 국가대표출신의 코치님께 사사를 받았었는데요...
저의 경우는 포핸드롱은 거의 포핸드블럭에 가까운 수준으로 배웠습니다.
공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리듬을 몸에 새기는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그 다음에 바로 하체의 체중이동과 임팩트 주는 연습으로 들어가서는 (스윙궤적은 지적 잘 안하십니다) 바로 드라이브로 갑니다.
코치님은 원하는 수준의 구질,세기,속도,코스로 정확성있게 들어오는지만 체크하십니다.
제가 배운 포핸드롱은 초심자 수준에서 공에대한 감각과 리듬을 익히기 위한 용도였고, 그단계를(상당히 짧게 잡으시는 편이었습니다) 넘어서면 드라이브하기전 "몸푸는 수준 or 0점조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하체의 체중이동과 임팩트주는 연습은 어떻게 했나요?
말그대로라서...제 능력으로는 더 풀어서 설명드리기가 좀 힘드네요 ^^;;
의미가 있는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과 달리 눈 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해 주실 분은 없으신가요?
저는 대충 이렇게 배운것은 같은데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숏핌플이나 롱핌플과의 랠리도 쉬워지더군요 소리도 경쾌하고요 라켓각을 신경쓰기보다 자연스럽게 몸의회전으로 몸이 변화해가는 느낌을받기도 한답니다 풋웍이 문제긴하지만요 아직까지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라켓면을 열어서 두껍게 맞추고 거의 일직선으로 앞으로 쳐주고 눈이나 이마의 위치가 아니라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누락된 점은 양선수 다 팔꿈치를 많이 접는 스타일이 아니지요. 티모볼과 미즈타니준 선수의 그것과는 접근방식에 있어 사뭇 차이가 있다 할것입니다. 초보들의 대표적인 딜레마는 라켓면을 비스듬히하여 아래에서 위로 하는 스윙에 열중한다인데 그렇게되면 랠리하는 상대가 조금 눌러주거나 아니면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타구해야만 이어갈 수 있겠지요!? 팔로우 스로우에 있어 코치선생님들께서 초보분에게 눈이나 이마의 위치를 주문하는 것은 '충분한 스윙'을 유도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만약, 중심이동과 테이크 백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초보분에게 처음부터 간결한 스윙을 요구한다면 자칫 그냥 '공을 댄다'에 바빠져 버리기 때문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구력이 늘고 실력이 향상될수록 다음 타구시까지의 최단거리를 찾아가는 스윙으로 변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프론트맨님 말씀이 와닷네요 공을 대는 듯한 포핸드...
포핸드롱의 좋은 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