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등반여행 4일차(20230708,9)
어제 아타미 온천지역으로 와서 오션뷰인 다다미방에서 하루를 자고 오늘은 관광용으로 지었다는 아타미성을 올라가서 오락실로 쓰인다는 성에는 들어가지는 않고 경치 구경을 하다가 거기서 들었는데 벌써 매미소리가 나더라
아타미성을 나와 미호노마츠바라를 향해 가다가 대구 직장선후배의 선배가 후지산 등반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점심을 산단다
그분들 6명(원주 부자, 분당분, 대구직장선후배, 속초분)은 보조를 같이해서 등산과 하산을 함께 했는데 내려올 때는 형제애까지 느껴지더란다
우리 리더는 우리를 지역의 맛집인 돈카츠집으로 안내해서 로스카츠 정식으로 통일해서 먹기로 한다
갑자기 10인분의 주문으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돈카츠를 영접하는데 그 크기에 놀라웠다
일본인들이 소식한다더니 완전히 뻥이다
처음 두조각까지는 맛있게 먹었다
진짜 겉바속촉인데 육즙이 쏟아져 나와서 매우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양이 많다보니 나중엔 느끼하고 질리더라.
제일 맛있게 먹은 사람은 분당분으로 접시를 싹 비웠고 나도 다 먹었는데 나머지는 모두 남겼다
돈카츠에 맥주까지 한잔하고 이번엔 바닷가의 소나무숲으로 간다
마츠바라는 소나무숲을 말하는 일본어라는데 일본의 3대 소나무 숲이란다
또한 날이 쾌청하면 멀리 후지산이보여 사진을 찍기도 좋다는데 날이 흐려서 후지산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300년된 소나무라는데 소나무가 틀어 오른 모습이 멋지다
이번 여행내내 느끼고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일본의 자연환경, 특히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는 것과 깨끗한 하늘은 부럽다
그러니 야생동물이 많을 것이고 여기저기서 곰이 출몰하느니, 사슴과 맞닥트리니 하는 예기들을 듣게 되지않겠는가
물론 로드킬의 아픈예기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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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없는 마츠바라는 그냥 해변의 소나무숲일 뿐으로 바로 다음 목적지인 차박물관으로 향한다
이곳 시즈오카는 녹차로 유명한 곳이라한다
가는 내내 차밭을 지나는데 우리가 보성 등에서 보는 차밭이 아니라 우리네의 논이나 밭으로 보이는 곳에 키가작은 차나무가 빽빽이 들어 차 있다
또한 상부가 수평으로 보이는 것이 직접사람이 채취하지않고 기계로 채취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그렇게 차나무밭을 지나 닿은 곳이 시즈오카현의 현립박물관이라는데 사실 나는 차에는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현립으로 운영하는 차박물관인데, 공짜도 아니고 입장료도 받던데 차 한잔씩은 흔히 주지않겠나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않았고, 일본하면 정원이 정말 멋있다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정원의 모습도 나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물론 내가 일본 정원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있지는 않지만 별감흥이 없었다는 것이다
내게는 일본 특유의 정교함은 없고 겉으로 보여주기위한 조악한 상품쯤으로 보았다면 무식의 소치일까?
이곳에서도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하니 이번 일정은 모두 후지산 등정과 그를 배경으로 한 여행이었다 해도 되겠다
사실 슈젠지 온천지역만 빼면 모든 방문지가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공식일정은 모두 끝났다
이제 이온몰로 가서 필요한 물건이나 선물용을 구입하는 것이다
저녁까지 먹고 만나자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이러이러한 약들이 있다면서 사 오라고 한 게 있어 약코너에 가서 몇가지를 사고 미리꾸카라멜은 재미삼아 사가기로 한다
지난번 홋카이도에 친구들과 갔다왔는데 그때 못갔던 친구가 미리꾸카라멜하나를 안사왔냐고 해대서 사서 넣었다
그리고 호텔로 오니 토요코인이다
홋카이도에서도 이 호텔서 머물다 왔는데 그때 받은 느낌도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곳도 건물도 깨끗해 지은지 오래돼 보이지않고 지금까지의 호텔은 열쇠를 고집하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카드키다
중세에서 현대로 바뀐 느낌이랄까??
이온몰에서 밥을 먹고 오기로 했지만 우리와 같이 다닌 분당분과, 원주 부자분들은 저녁을 먹지않아 짐만 놓고 로비에서 만나 식당을 찾아 주위를 헤매다 결국 스시집으로 갔다
이곳에 오기전에 이태원식당이라는 한국식당이 있었는데 식당이 마땅치않아 들어 갈까 했는데 5명을 수용할 수가 없다고 해서 스시집으로 가게됐다
회전초밥집으로 자리에 않아 주문을 할 수도 있고 돌아다니는 초밥을 내려다 먹을 수도 있었는데 언어가 안되니 결국 한국아주머니가 와서 도움을 준다
그렇게 뚝딱 저녁을 먹었다
계산을 엔분의 1로 하려는데 카운터의 일본 아주머니가 안된다고 딱 잘라서 내가 카드로 계산하고 현금을 받기로 한다
다음날 조식 후에 8시30분에 차를 타고 나고야 공항으로 출발해 면세점에 들러서 각자가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이른 점심을 먹고 한국으로 왔다
오는 중에 비행기가 흔들린다고는 리더도 말하고 기장도 설명이 있었는데 실제 경험하고 싶지않은 흔들림을 겪게된다
그저 비포장길 정도는 몇번의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비포장이 아니고 롤러코스터를 방불케한다
갑자기 엋미터를 뚝 떨어진다든가
붕~~하고 공중에 뜬다든가
그렇게 몇번인가를 반복하게 되니 공포감마저 들더라
놀이공원도 아니고 하늘 한가운데세 비행기로 롤러코스터를 타 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랏ㅋㅋ
이건 여행은 기대하고 간 후지산도 올랐고, 그것도 출발한 9명이 다 올랐으니 알마나 멋진일인가? 게다가 마지막 피날레로 비행기 롤러코스트를 선사 받았으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지만 기억에 길이 남겠다ㅎㅎ
첫댓글 멋진 기행문입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생동감 있는 여행의 묘미가 훌륭한 기행문으로
감동입니다 !!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