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식중독 또는 장점막의 세균 감염 등에 의해 장점막이 손상되는 병을 말합니다.
장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식중독과 같은 각종 바이러스성 감염과 세균성 감염 등으로 인한 감염성 장염이 흔하며,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 질환도 있습니다.
주 증상은 복통과 설사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정확히 위치를 알 수 없는 묵직한 통증이 가장 흔하며 이러한 묵직한 통증으로 시작하여 뒤틀리는 듯이 심하게 아픈 통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설사는 적게는 2-3회 정도에서 많게는 20여 회가 넘는 경우까지 그 빈도가 다양합니다. 소장이 감염된 경우에는 변에 코와 같은 점액이 별로 섞여 나오지 않는 반면 대장이 감염된 경우 점액이 많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주로 6개월 - 24개월 사이의 아이에게 잘 발생하며 주로 춥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겨울철(10-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발생하기도 합니다.
1. 급성장염(Acute enteritis)
급성장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은 이질균, 장염 비브리오, 살모넬라, 콜레라 등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고 비감염성은 폭식, 폭음, 식중독, 불소화성 음식물을 다량 섭취한 경우, 약물이나 음식물 알레르기 등이 원인입니다. 장점막의 염증성 변화로 소화 흡수에 장애가 일어나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이 일어나고 1일 10회 이상의 설사 때문에 탈수증을 일으켜 전신 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 1~2일간 절식하고 변의 상태를 관찰해 유동식 -> 전유동식 -> 연식 -> 경식으로 이행하고 부식으로는 부드러운 야채, 흰살생선, 반숙란 등을 추가한다.
◈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막기 위해 전해질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을 연식으로 조리하여 공급하고 소화관 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 장에 기계적, 화학적 자극을 피하고 섬유가 많은 야채, 발효되기 쉬운 식품, 뜨겁 거나 찬 음식을 피한다.
◈ 유지류는 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설사를 조장하므로 소화흡수가 잘 되는 버터, 크 림, 마요네즈 등 유화된 것을 소량 사용한다.
◈ 우유는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지만 설사를 촉진하기 쉬우므로 조기에는 조심스럽게 공급한다.
2. 만성장염(Chronic enteritis)
급성장염에서 만성화되지만 처음부터 만성일 때도 있습니다. 결핵이나 기생충, 궤양성 대장염, 직장암 등으로 일어나며 급성장염의 증세가 지속되면서 배변은 불규칙하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됩니다. 그 외에 식욕부진, 복통, 복부팽만감, 흡수장애로 인해 영양상태가 악화되고 빈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안정을 취하고 약물요법과 함께 식사요법을 병행하도록 합니다.
⑴ 충분한 열량 및 단백질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① 충분한 열량 : 1일 체중 kg당 35-45kcal정도
성인의 경우 체중 유지 및 회복을 위한, 어린이의 경우 성장발달을 유지시킬 수 있는 열량이 공급되어져야 합니다.
②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공급 : 1일 체중 kg당 1.5-2.5g정도
장막손상에 따른 단백질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의 공급이 필요
③ 소량씩 자주 먹으며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도록 한다.
1일 6회 이상의 식사로 장에 자극을 줄이면서 영양소의 흡수를 최대한으로 하고, 매 식사 시에는 단백질 식품(고기, 생선, 두부, 계란, 콩 등)을 포함하여 섭취하도록 합니다.
② 어육류 등의 결체조직이나 지방이 많은 부위는 피하도록 한다.
지방성분이 많은 것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결체조직 등은 위장관에서 분해되기 어려우므로 흡수되지 않아 변의 용적을 늘리기 때문에 장의 휴식을 위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⑵ 저잔식이나 저섬유소식을 하세요
염증이 생긴 장막의 물리적인 자극을 최소화하고 장통과 시간을 늦추기 위해 저잔사식이나 저섬유소식을 하며 염증증상의 완화정도에 따라 점차 일반식으로 이행합니다.
① 채소류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며 되도록 푹 익히도록 합니다.
채소류의 경우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하나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는 푹 익혀서 소량씩 섭취량을 늘리도록 합니다.
② 곡류는 완전히 껍질이 벗겨진 형태의 곡류를 선택합니다.
곡류의 껍질부위는 난소화성의 섬유질로서 대변의 용량을 늘립니다. 장의 자극을 줄이고 대변의 양을 줄이기 위하여 소화흡수 되지 않는 성분(섬유질)들은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⑶ 비타민제와 무기질 제제를 보충하세요.
염증성 질환환자는 여러 가지 비타민과 무기질이 결핍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상적인 권장량의 1-5배이상의 복합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잔사나 저섬유소식으로 과일 및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없으므로 복합비타민제와 무기질제제로 보충하여야 합니다.
⑷ 우유 및 유제품은 가려 드세요
유당 불내성이 있어 우유섭취 시 설사가 나는 경우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그러나 유당불내성이 있는 경우에도 유당을 발효시킨 요쿠르트는 섭취가 가능합니다.
⑸ 과일과 야채주스는 연동작용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세요
대부분의 과일쥬스는 변을 묽게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드신 후에 설사가 발생한다면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⑹ 증상이 완화되면 조금씩 일반식을 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