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모닝글로리에서 슈나이더를 샀는데..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주인 아주머니와 나눈 이야기가 재미있어서요. ^^   신림동에 "꿀단지"를 묻어둔 치타는 토요일 오전까지 전곡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나면 신림동으로 1박 휴가를 나갑니다. ^^ 군인 아저씨들 심정이 이럴런지.. 흐음. 저도 나름대로 최전방이라 자부하는 전곡에서.. 칼 대신 펜을 들고 근무를 하며.. 주말만을 기다립니다. ㅡㅡ/   전곡역에서는 매시 27분에 의정부행 꽃기차가 출발합니다. *^^* 기차에는 정말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돛단배가 그려져있는 열차도 다닙니다. ㅋ 귀엽습니다.   의정부에서 기차를 내려 1호선으로 갈아타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하염없이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다 보면 어느덧 신도림역에 도착, 2호선으로 갈아타고 4칸만 가면 "신림"!!!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탈탈탈탈 골목을 돌아 저희집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입니다. ^^v   매주 반복되는 즐거운 기차여행....... 헥....헥.... ^_________^;;     그나저나 매주 지나치는 의정부 문구점에 슈나이더가 있대서 사러 들어갔습니다. 전에 무츠님께서 올려주셨잖아요. ^^   왕초보 주제에.. ^^;; 괜히 캡도 열어보고 촉도 들여다보고 시간이 남아서 이리저리 돌려보며 구경을 하고 있었더니 아주머니께서 말을 거시더라구요.   "요즘 이상~~~하게 이게 많이 나가더라구요?!" ^.^ "아, 그러세요~?" (^_^; 암것도 모르므로.. 대꾸를 계속 할까 말까 생각중..) "우린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거든. 생전 나가지도 않더니, 전에 웬 군인 아저씨가 오셔서 사가시더니 그 담부터 계속 사람들이 찾는 거 있죠~?! 어우~ 신기해~" ^ㅁ^ "아하하 ^^ 군인 아저씨요?" (^^ 아항.. 무츠님이시구낭..) "다 같은 사람들인가?? ^^ 그 군인 아저씨는 전곡에 근무한다는데, 자긴 만년필만 쓴대. 세상에.. 군대 필통에 만년필이 꽉- 찼더라구~" ^o^/ (이때부터 갑자기 반말 모드.. ^^ 굉장히 친근하게 느끼신 듯. ^^;) "그러게요. 그 파우치 멋지죠?" (^^ 괜히 아는 척..)  "아는구나?! ^^ 군인 아저씨가 몇 번 다녀가고, 군인 아닌 키 큰 아저씨도 또 와서 사가고 그러더니 사람들이 자꾸 이걸 사러 오더라구." (^^;; '군인 아닌 키 큰 아저씨'는 파카51님..?!)     아주머니, 무츠님이 너무 인상적이셨나봐요. ^^ 무츠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신 듯. ^^; 막 친한 듯 말씀하시던데요? ^^ 어찌나 즐겁게 이야기를 하시던지.. 덩달아 즐겁게 웃었습니다. 무츠님은 절 기억 못하시겠지만.. ^^; 전 무츠님의 모자와 군용 파우치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막 기억이 나거든요. ㅎㅎ   무츠님 글에서 10개 남아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아직도 3개쯤 남았대요. ^^ 그러고 보면 뭐 엄청 불티나게 팔린 것도 아닌데.. 그쵸? ^^ 그래도.. 오랫동안 문구점을 하시는 동안 선반 구석에 쳐박혀서 있는지도 몰랐던 펜이 요 몇 달 사이 느닷없이 매주 팔리는 게 신기하고 재미나셨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