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아파요!]
화창한 일요일
한 부잣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아..아..아퍼! 엄마! 엄마! 나 아프다니까! 이러다가 나 죽는거 아니야? 엉? 아퍼 ... 으헝"
"천사가 왜 죽냐? 얘가 얘가 아프니까 별 희안한 소리를 다하네..! 아프면 치과나 가!!"
"싫어- .. 의사아저씨를 불루면 되잖아!!!"
"돈을 아껴야지!!! 우리가 아무리 귀족이라고 해도 언제 땅그지가 될진..
아무도 몰르는 거야!!"
아이스크림 한번 깨물었다고
흔들리던 이빨이 2개로 나뉘어진..
얼마나 괴롭겠는가 ..
피는 철철나는데
잇몸은 팅팅 붇고
이빨은 2개로 나뉘어 지고..
눈물을 흘리면서..
옷을 갈아입는 엘린이 바로 치과에 가기 위해서..
天國 ...
하늘나라..
이곳에는 인간계에 있는 것과 똑같이
텔레비젼도.. 문구사도.. 학교도
치과도.. 지하철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량배도 다 있다..
인간계보다 몇 백년 더 일찍 물건이 만들어지는 것 뿐
인간보다 수면이 몇 백년 더 길다는 것.
그뿐
인간계보다 별 다를게 없다..
엘린이는 팅팅부운 입을
쩍벌리고
기루와 이네한테 전화를 한다.
아픈입을 오물오물거리면서
힘들게 말을하는데도 불구하고
기루는..
'오냐~ 잘 갔다와 .. 근데..
이빨 한번 나고 그거 빼고 또 나고.. 그 거 빼면.. 이빨 안나지 않아? 그랴~ 어디 이빨 빠졌니 ? "
괜히 입아프게 말했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기루는 . ......참으로 나쁜 아이었다..
기루와 달리 착한 이네는
'괜찮아?
그거 빼면 부은 것도 가라안질꺼야 리고 2개로 갈라져도 .. 별로 안아퍼 ^^
엘린이 눈도 다 부었겠다.. 나 지금 엄마 도와드리고 있는데.. 미안해.. 같이 못 가겠다'
어찌.. 두 친구의 전화 내용이 .. 이렇게도 다르단 말인가..
엘린은... 이빨과 같이 팅팅부은 눈을 모자로 가리고
치과로 향했다..
"그쵸! 그쵸 의사아저씨!! 이거 잘하면 사람 죽는거 잖아요!! 아닌가? 맞나? "
" 하하하.. 말이 참 많구나.. 그만 좀 해라.. 이빨 못 빼겠다.."
"그래요? ... 그럼 가만히 있을께요 "
입을 쭉 내밀고..
몇 초후 다시 입을 쩍- 벌리는 엘린
이순간.. 엘린이가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는데..
"아..아.. 아 ... "
"참내.. 조금만 참아라 어찌 17살이나 된 처녀가 참을 성이 없어서야 .. 휴우"
그래도 아픈걸 어떡하랴
엘린..
그래도 참아라..
탁-
드디어 이빨이 빠지는..
그리고 그 와 함께
"꺄아아아아아"
비명을 질르는 엘린이
얼마나 아팠을까..
"휴우- 고참 시끄럽네 .. 이거 심하게 부었구만 "
"그쵸? 그쵸?.. 얼마나 아픈데요"
"이거물고.. 하루동안은 뭐 먹지말고 입을 꼭 다물고 있어라.."
"왜요?"
"그래야 났지.. "
"그런가.. 요?"
절망하는 표정이 역력이 나타나는 엘린이
그리고
그 표정에 잠시 흠칫 했던 의사 선생님
엘린은 생각했다..
맛있는 치킨.. 맛있는 피자.. 맛있는 햄버거.. 맛있는 라면.. 맛있는 짜장면..
실로.. 하루안에 이것을 다 먹으면 돼지된다..
입에 솜뭉치를 잔뜩 물고서 고개만 까딱- 거리고 나가는 엘린이
의사선생님은 손을 살짝 흔들어 주셨다..
그리고.. 치과에서 나와서..
먹을 것에 유혹당하는 ..
그리고 침을 질질 흘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헉..헉..헉.."
라는 소리와 함께 달려오는 한 남자아이
고놈,.. 참 귀엽게 생겼네..라고 생각하는 엘린이었다
참으로 엘린은 귀여운남자애에게 있어 사족을 못쓰는..
그저 평범한 여자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귀여운 남자아이는 무언가에 쫒기듯
아주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가 엘린을 침으로써
입이 쩍- 벌어지고
입안에 있던 솜뭉치가 탁- 하고 떨어지는데..
엘린은 미간을 살짝 굽히면서
말도 못하도..
그 힘쎈 주먹으로 귀여운 남자애들
때리고 있다..
속으로
말미잠.. 해삼.. 뒈지고 싶지? 엉?
왜 !! 왜 날 치는게..
씨이- 나보다 키도 크네
점프뛰는 것도.. 참 힘들 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그 남자아이를 힘차게 때리고
그 남자아이는 무슨 영문인진 몰라도
참으로 아프다는 표정으로... 계속 맞고있었다..
"아이씨이 - 왜때리는데!!"
그걸 몰라서 묻냐!! 라는 표정이
아주 호러적이었다..
귀여운 남자아이는
의사 선생님과 같이 흠칫- 했고
일부러 엘린의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리다
피가 묻어잇는 솜뭉치를 발견했고
엘린의 입에서 피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참으로 늦게 알아낸다..
귀여운 남자애는 손을 공손히 모아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한 다음
다시 뛰어갔다..
아무말 못하고 ...
집으로 쓸쓸이 걸어나가는 엘린이
그리고 집에가자
엘린은 자기 침대에가서 다이빙을 했다..
텅-
이란 침대 울리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부르르-
몸 떠는 소리
침대에 누우는데
흔들리는 충격이 컸는지
이빨이 살짝 흔들렸고
당연이 아픈 엘린은
몸을 부르르 떨수 밖에 없었다
"엘린아!!! 이네 왔다!!"
"어? 와우 여이내 아아악!"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뛰어나가는 엘린이
처음으로 느끼는 거지만
엘린은
친구에 굶주린 여자다
" 싱긋- .. 엘린아.. 괜찮아?"
끄덕끄덕
너무너무 아파!!
역시 내 친구 이네야
기루는 눈도 껌쩍 안하던데..
엘린은..
착한 친구 이네를
친구로 둔 것이
참으로 잘 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루한테 같이 가자고 했더니 텔레비젼 본 다드라.. 대신
연고 하나 줬어 .. 기루도 내심 니 걱정은 했나보더라..
근데,...이빨 아픈데.. 연고가 무슨 필요가 있지? "
기루는...
정말..
엉뚱하다못해..
바보같다..
속으로..
기루도 내 진정한 친구야 히힛-
이라고 생각하는 엘린이다..
" 내가 너 공부좀 가르쳐줄라고 .. 헤- "
"우에- "
공부는 참으로 재미없고 따분한 것이다
그러나 이네는
이 공부를 자신의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맨날 전교 상위권에서 놀지 ..
"음.. ... 내가 공부 가르쳐 주기 전에.. 뭐 보여줄께 (싱긋-)"
이네는 웃는 모습이 참 이쁘다
보조개도 없고.. 귀엽게 보이는 덧니도 없다
그리고 잔잔한 주름도 없다
다만.. 이네는
웃을 때 그 순수한 미소와 함께 흘러내릴듯한 눈물이 매력적이다..
이네는 엘린이가 그토록 싫어하는 책상에
한 상자를 올려놨다..
상자로 보였지만 그것은 빨대였다
빨대로 상자처럼 만들은 것이다
테이프나 풀같은 흔적도 없고
그냥 다 이은것이다..
감동먹은 엘린이었다..
"이 상자의 부피를 알아맞춰봐 히힛- 설마 이것도 못하는건 아니겠지?
가로세로 모두 5cm인 정사각형이다? "
이 정도야 쉽지..
이건 초등학교 6학년때 배우는 거잖아..
아닌가?
부피 구하는 공식은..
가로 x 세로x 높이 잖아..
엘린이는..
기초만 아는 바보다 ..
이 아픈 엘린은 연필을 잡고서 125세제곱cm 라고 써주었다...(실로 이렇게 쓴건 아님)
이네는 신기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펼쳤다..
설마.. 엘린이 이렇게 쉬운 문제도 못 풀리라고 생각했을까..
엘린은.. 이때 애 하필 자기가 입을 열면 안되나..
라고 생각했다...
"근데.. 엘린아? 왜 입을 안열어? 아깐 열더니만..
의사아저씨가 입 열지말래?"
엘린은 반갑다는듯이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그 바람에 약간 놀란 듯한 이네의 표정도..
"설마~ 이빨하나때문에 입못 열겠냐? 니가 치과에서 비명을 너무 심하게 질러서 그런거 아냐?"
정말..
어쩜이리 쪽집게일까..
의사 아저씨!! 나빠요~
너무너무 나빠요~정말 나빠요!
엘린은 그렇게 시시한 거짓말에 속은 자신은 생각치 않고
의사아저씨만 속으로 욕해댔다..
"^-^;; 엘린아 .. 나 갈께 "
엘린의 그 무서운 표정을 보았는지 이네는 스스로 자리를 피했고
엘린은 이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입이 심하게 안 아프다는 것을 알은 엘린은
'야호~ 야호~ 꺄르르르르 악!'
이란 소리를 뱉어냈다..
시끄러운 소리에 놀란 엄마가 나와서
'얼른 자빠저 자!!'
엘린은 다시 침대에 다이빙을 했고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
짹짹-
아름다운 나라 천국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아침이 아름다웠다
물론 밤도 아름다웠지만..
아침이라서 그런지 참새들도 나무들도 모두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중에서 아주 편안히 잠자고 있는 한 소녀
침대에서 떨어질랑 말랑
창문을 통해 들어온 상쾌한 바람이 자신의 배를 스치는데도 불구하고
큰 눈은 눈동자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아랫층에서는 엄마도.아빠도.아주머니들도.운전기사아저씨도..
아까 말했듯이 분주하게 움직이고있지만
그 누구도 엘린을 깨워주려는 생각을 한 사람은
그중 .. 단 한사람도 없.었.다
아빠가 운전기사아저씨가 몰고가는 차를 타고 일을 나가고
엄마가 쇼핑을 하러가고
아주머니들이 손을 물에 집어느며 설거지를 할적에
뒤늦게 일어난 엘린이
우당탕탕- 이란 소리를 내며 계단을 바쁘게 내려가면서
"oh no!!! "
라고 소리치자 깜짝놀란 아주머니들 몇명이 그릇을 깨트렸다 ;;
"엄마!! 왜 안깨워줬어 !! 엥? 엄마? 엄마?"
엘린이 엄마게게 따지러
엄마 방을 벌컥 하고 열었지만
방 어느한 쪽에도 엄마는 안계셨다
"아가씨 사모님께서는 쇼핑나가셨는데요 "
"-ㅁ- 그래요.. 나도 빨리 가야겠다.. "
엘린이 빨하얀색과 하늘색이 어우러진 교복을 입고
현관문을 열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줌마들~ 저 갔다올께요 ~"
"네- 아가씨 ^-^ "
대문을 나서자마자 배에서 들려오는 시계소리
꼬르륵같기도하고 꾸르륵같기도 하고
언뜻 들어보면 방귀소리같기도 한...
열심히 달려 간 학교는 벌써 공부가 시작한지가 오래였고
저 멀리서 학주 선생님이 씩.씩거리면서 오시고 계셨다..
"엘린이 아니야? 공부도 못하는 것이 수업이라도 들어야지-
오늘은 봐줄께 .. 빨리빨리 들어가!"
엘린이네 학주선생님은 여자이시다
남자 밝힘증도 있긴 있지만 여자를 더 소중히 여기신다
말하자면 여자를 더 안때린다는...
드르륵-
아직은 ...
문을 옆으로 열고 닫아야하는 시대
보통 천사들은 마법으로 열지만..
종종가다 마법이 빚나가서 문이 날라가거나.. 문에 걸리지 않고 책상이나 뭐..
그런게 걸려서 이 학교에 출입시 마법을 사용하면 한달간 정학이라는 어마어마한 벌을 내리셨다
"엘린이 아니야? 왜이렇게 느깨왔니?"
삐쪽이 안경을 검지손가랑으로 올리시며 조금은 성난 목소리로 선생님은 말하셨다.
겁먹은 엘린은 우물쭈물.. 거리다가 결국... 화장실청소에 당첨되고 말았다.
쉬는시간이 되자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엘린곁으로 뛰어오다싶이한 여자는 바로 기루였다..
어제 이네가 말한듯이 내심 걱정은 했나보다.
"이제 괜찮아?"
"응! 근데 어제 왜 연고를 준거야?"
"글쎄 -ㅁ-a"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표정을 한 기루는 심히 .. 귀여웠다..
아니 엉뚱해 보였다... 원래 엉뚱했지만..
그리고.. 이네가 와서
"엘린아 숙제했어? 도덕숙제 있잖아 "
도덕숙제라.. 신문지에서 스크랩해오는.. 그 숙제..
-ㅁ- 엘린은 어제 그 사건때문에 마음이 들썩들썩 해서
숙제에 .숙. 자란 말.. 한번도 꺼낸적이 없었다...
"도덕숙제가 있었나? (후비적-후비적-)"
공부에 아예 손땐 기루는 귀를 후비면서 관심없다는 듯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엘린은 .. 도덕선생님이 또 어떤 벌을 내리실까 .. 라는 절망감에..
눈을 지긋이 감았다.. 고민이있거나 마음아픈 일.. 그리고 황당한 일이 있을때 하는
엘린이 버릇이다
"안했구나 ? ^-^ 그래서 내가 너네들껏 까지 스크랩 해왔어 .. 풀로 붙여 "
"헤헤 역시 내 친구 이네야!! 땡큐 베리망치"
발음 안되는 영어를 하면서까지 이네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서
숙제를 다 끝마친 엘린은..
이제 살았다. 라는 표정으로 도덕책을 폈다..
수업이 시작되자..
도덕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얘들아! 오늘 새로운 전학생이 왔어요 (싱그르르)"
같은 교실에서 같이 공부를 배우는 친구들은 별 관심없다는 .. 기루같은 친구들이 있는가 반면에
이네같이 방글방글 웃으면서 누굴까? 라는 표정으로 궁금해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들어와 ~"
성큼성큼,...
기다란 다리를 자랑하듯이 성큼성큼 걸어오는 전학생..
얼굴을 보니 -ㅁ-a
어제 엘린이 때린 불쌍한 남자아이었다..
"안녕? 내 이름은.. 그.자.리구.. 또.. 또.... 또.... 음....아! 친하게 지내자~ 히히"
그래도.. 시시한 박수가 터졌고..
그자리라는 남자아이는 선생님께 자신의 자리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 자리는 -ㅁ-a 바로 기루의 뒤에 뒤에 뒤에 옆에였다 -ㅁ-
그 자리로 가기위해 키 작아서 앞에앉진 엘린의 뒤를 스쳐가는 자리
그 순간.. 자리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맴돌았다..
키 커서 뒤에 앉은 기루.. 또 그 뒤에 뒤에 뒤에 옆에 앉았더니.
그 짝꿍의 입에서 침이 나왔다..
침샘이 자신의 일을 재대로 하지 않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