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리산에 다녀왔다네
“성삼재~반야봉~뱀사골”로 말일세
헌데 참으로 커다란 걸 하나 받았다네
그간 너무도 가보고 싶었던 그 곳..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을 오게 되면 가봐야
된다는 ‘50비경’ 중의 하나인,
이끼폭포..
그 곳을 다녀왔다네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말일세
헌데 그곳은 가면 안 된다네
통행을 하면 안 되는 코스이니 말일세
(내가 다녀왔다고 하면 벌금이 10만원이라네
해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네
만약 내가 뻥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연락 주게나, 금방이라도 보내줄 터이니.. ㅋㅋ)
여하튼간에,
반야봉에 올라갈 때마다 매양 군침만 삼키곤
했는데 말일세
더구나..
그 길엔 지리산 십(10)장대 중에 대표주자랄
수 있는 ‘묘향대’도 자릴 하고 있음에 말일세
동네 근처의 산악회를 따라 갔다네
오랜만에 지리산에 가보고 싶어서 말일세
ㅋㅋ..
이거 아는가?
지리산 가고 싶을 때랑 설악산 가고 싶을
때의 차이점..
생각이 다 틀리겠지만,
난 그렇다네..
무지하게 화가 나고 내가 나를 어쩔 수 없을 땐
설악산에 간다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맘이 울적하고 센치(?)해지면 그땐
지리산엘 간다네
이제 여든 셋이신 힘(?)없는 아버지지만,
“그러지마~~”라는 그 한 말씀에 아직도 주눅이
든다네
울툭울툭..
그런 설악산이 어쩜 무섭기도 하고 또 경이롭기도
하다네
글구,
지금은 저 멀리 가 계신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게
지리산이 아닌가싶다네
..
동네 근처의 산악회에서 버스가 2대씩이나 갔건만
진즉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음에 그냥 나 홀로 산행
이나 다름 없었다네
그렇게 하염없이 걷다가 반야봉에 올랐다네
지리산에선 손가락 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로 그
반야봉에 말일세
거기서 혼자 우두커니 먹을 걸 주물주물(?) 거리다
심심하기도 하여 옆에 있는 일행(5명)에게 푸념거리
듯 이끼폭포 얘길 꺼냈더니 그 중에서 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럼 같이 가죠, 우리가 그리 가려
합니다..”라고 말일세
해서 합류를 했다네
마치 맞게 14:00에 출발을 했다네
그렇게 내려가며 ‘묘향대’에 도착했다네
거기, 지리산 열 개 ‘장대’ 중에서 나름 손꼽히는
‘묘향대’ 거기에 말일세
거기서..
이런 기원을 했다네
..
우리 민승기..
빨리 낫게 해달라고..
40일 동안 먹지 못하고 뼈만 남았다는데..
우리 친구들을 보며,
똑 같은 58 개띠 위아래지만,
정말 멋진 친구들을 본다네
세상을 살아오면서 많이도 부러운 그런
친구들을 말일세
내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못해본,
아니 해보고 싶은 그런 모습을 보여준..
그 1번은 민형기라네
참으로 멋졌다네
내가 직장인임에 그렇겠지만 직장인으로써
참 반듯하고 멋진 모습,
그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네
당당한 몸매에,
탁월한 말솜씨,
언제 어디서건,
분위길 튀우는..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네
하여 매양 부럽고 그렇다네
글구, 2번..
민승기라네
ㅋㅋ..
근데 왜 이름이 비슷한가 모르겠네.. ㅋㅋ
아녀,
솔직히 민승기가 1번여~~
주제(?) 없이 재경 산악회장을,
박병배회장이랑 이삼복, 당시 재경 15기 동기
촘무가 밀어주는 바람에 그 커다란 직을 맡았는데..
그때 대전에서 민승기회장이 서울로 북한산행을
해줬다네
그때 내가 얼마나 고마웠고 좋았는지 알겠는가?
글구, 산악회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싶다네
그 당시,
대전과 달리 여기 서울에선 산악회가 동문회하곤
그냥 따로 놀고(?) 있었다네
헌데 그 민승기회장이 몰고(?) 와준 그 힘(카리스마)이
내게, 아니 우리 15기의 엄청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네
이제,
40일 동안 먹지도 못하고 함에 무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우리 민승기회장이니 굳건히 버티고 이겨나갈 거라
믿는단다네
지난달에 지리산 칠(7)암자 산행을 했다네
그땐 우리 식구들이랑 모임친구들 기원만 했다네
헌데 어제,
지리산 십장대 중에선 대표격인 '묘향대'에서
우리 민승기회장 완쾌를 기원했다네
담에,
우리 민회장이 산행을 할 수 있을 때,
그때,
내가 손 잡아주고 싶으이..
그려..
민회장~~
조금 뒤에 우리 같이 하세나
우리 친구들하고 같이 손 잡고 말일세..
**
아참,
나, 있잖아~~
대구에서 근무한다네
허니 금요일 저녁에 대전서
모임 있으면 불러주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