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 정하고 세계의 여성들이 궐기하는 날,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전국에 여성단체의 여성들을 모아 행사를 한다. 올해는 일요일 5일 이여서 많이 참여하는 일요일로 당겨서 행사를 치룬다고 했다. 해마다 한해를 알리는 이 행사는 내가 소속된 팀들도 진행에 일원이 되다 싶이 맏아놓고하는 행사이기도하다. 우리 팀이 하는 일은 거리 행진을 할때 사람들의 시선을 불러모으게 풍물을 울려주는 것이다.
계획된 대학의 집회장에서 두어시간의 정해진 식순에 따라 전국에서 참석한 사람들의 휘날리는 깃발들도 구경하고 연극이며 춤 구경도하고 단체들의 특징들도 들어가며 유명연예인의 노래도 들으며 힘을 모으며시간을 보내고, 더불어 한해 동안에 여성들의 권익에 걸림돌이 되었던 사회인사들을 선정하여 야유도 질러재 본다. 한편 여성인권에 도움을 주어 디딤돌이 되었던 사람들을 위한 시상도 하며 힘을 받는 시간도 갖는다.
풍물을 몸담은지 십수여년이 되었다. 한 때는 너무도 열심히하여 몸이 아프기도 했다. 지금은 악기를 다루는 것보다 마음대로 의상을 갖추고 판의 흐름을 연결하고 판에서 보이고자하는 메세지 전달의 역할을하는 "잡색"의 일에 더욱 매력을 느끼며 그일에 주로하고 있다.
이번 3.8여성대회에서도 주제가 화합하는 세상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사회 한분야 중에 화합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그에 어울리는 잡색복을하고 신촌거리를 휘젖고 다녔다. 하얀 농민복에 밀집모자를 쓰고 모자에는 "자연의 조화, 농촌에 살으리랏다"라는 메시지를 모자에 달고 지팡에에는 "농촌도 행복한 사회"라는 농민의 입장의 글을 적어 기회될 때마다 흔들며, 판을 누비고 다니며 놀았다. 특히나 잡색의 해야할 중요한 일은 전체 판을 읽어야가야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앞에서 상쇠가 악으로 풍물판을 이끌어간다. 또한 뒤에서 여성단체의 임원들과 사회 유명인사들이 프랭카드와 깃발들을 들고 따라온다. 그 중간에 위치한 잡색은 두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며 중간에서 갈지자로 끊어지지 않게 왔다갔다 움직이며 개인으로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를 전한다. 또한 앞의 풍물패들의 상황을 점검한다. 단원들이 목이 마르면 주변 점포에서 물을 사다 먹이고, 아침을 못 먹고온 배고푼이를 위해 초코랫을 사다가 잘라 입에 넣어주기도하면서 단원들을 챙긴다. 풍물을 치다보면 악기의 소 도구들이 부러지기도하고 도망하기도 하는데 그 순간 움직이며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잡색"이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선두의 풍물패와 뒷를 따르는 방송차와 피켓을 든 단체들의 사이를 넘나들 수 있는 "잡색"의 일은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자신있는 일중에 하나가 되었다. 시골에 내려와 살다보니 이제 농촌인들을 대변하는 "농촌도 행복한 사회"를 이뤄가야한다고 도심한판을 누빈것이 나름대로 할일을 했다고 생각하여 부듯하다.
오늘도 주일날 교회는 안가고,집을 비우고 서울로 떠난 엄마를 못마땅해하는 자식들에게 나름대로 사회의 한 사람으로 집안의 장남 며느리로, 친정장녀의 딸로 이리저리 "잡색"의 역할로 뛰느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식들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주변 일에 더욱 힘을 쏫았던 엄마였다는 것이 이해해 주기 바라며 이글을 쓴다. (200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