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9(토). 인천광역시 시티투어(강화도 테마투어) 여행.
인천 시티투어에 강화도 테마투어가 있어서 한달전에 예약을 하고 오늘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7월부터 시작된 시티투어인데, 인기가 있어서 한달전에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여행이었다.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에서 10시에 출발하고, 요금은 일반 8000원이고 경로는 우대해서 6000원이었다. 어제까지 장마비가 계속되었는데, 오늘은 구름만 잔득 낀 날씨여서 다소 후덥지기는 했지만 여행하기에 비교적 좋은 날씨였다.
여행코스는 검암역을 출발하여, 초지대교를 통해 강화도로 진입하여 강화버스터미널에 가서 강화문화해설사를 태우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하는 여행으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과 용흥궁 - 강화평화전망대 - 교동면 대룡시장 - 강화지석묘와 역사박물관 - 광성보를 돌아보고, 출발지인 검암역에서 여행을 마치는 코스이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에 영국인 신부에 의해서 지어진 건축물로, 노아의 배 형상을 상징하면서, 동서양 건축법의 조화를 이루는 건물이라 했다. 성당 옆의 용흥궁은 강화도령으로 유명한 철종이 19세때까지 살던 곳이라 했다.
평화전망대는 12번째로 맨 마지막에 만들어진 전망대인데, 북한 지역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넓게 바라다 볼 수 있는 전망대라 했다.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북한 지역의 예성강이 만나는 바다가, 남과 북의 경계인데, 바다 가운데 휴전선이 그어져 있는 상태라 했다. 남과 북의 배가 모두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고, 세 강이 만나면서 실어나른 모래가 썰물 때에는 바다 가운데 섬처럼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조망의 상태는 아주 좋아서 개성의 송학산을 비롯해서 동쪽으로 백마산과 서쪽으로 연백평야 지역 까지 모두 바라다 보였다. 개성 시내와 개성공단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 지역의 여러 곳을 육안으로 잘 볼 수가 있었다.
교동면은 교동도라는 섬지역인데, 강화도와 교동대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6.25전쟁 당시 연백군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대룡시장은 골목시장으로 1960년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관광지가 된 곳이었다. 골목시장에서 점심을 먹기도 하면서 시장 구경을 했다. 교동도는 중국의 공자가 직접 다녀간 곳이기도 해서 향교가 유명한 곳이고, 연산군의 유배지로 여러 유적이 있다고도 했지만 가지는 않았다.
강화지석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지석묘가 있는 곳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넓은 공원에 여러 지역의 지석묘 형상들도 볼 수 있게 했다. 부근에 있는 역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도 함께 볼 수가 있었다.
마지막 코스인 광성보는 강화해협을 지키는 요새의 하나로 신미양요 때의 격전지였고, 광성돈대가 같이 있는 곳이다. 해안을 따라서 용두돈대, 손돌목돈대 등이 가까운 거리에 이어진다고 했지만, 시간의 제약으로 다 가볼 수는 없었다. 해안을 따라 소나무 등의 숲이 좋고, 산책로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서 계속 걷고 싶었으나, 조금만 걸어 보았고,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강화도는 여러 번 가본 곳이다. 진달래로 유명한 고려산에 세 번 갔고, 강화산성에도 한 번 갔고, 마니산도 두 번 갔다. 1박 2일 여행으로 마니산과 함께 전등사 등지도 오래전에 가본 곳이다. 하지만 오늘 여행을 하면서 새로움을 많이 느꼈다. 해설사와 함께 했기에 강화도에 대한 지식도 많아진 것 같다. 북한과 대치한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을 많이 느끼게 했다. 간척지가 많아 넓은 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바다를 많이 메꾸어 땅이 넓어지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 되었다고 한다. 여행 출발전 지하철역 TV 뉴스에서 밤 사이에 북한에서 또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고 야단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북한의 도발이 제발 멈추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평화가 유지되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하며 여행을 마감했다.
검암역.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한 지역. 바다 건너편이 모두 북한지역이다.
비교적 잘 보이는 개성의 송학산을 당겨서 찍어 보았다.
교동면 대룡시장.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지석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