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신경자극치료법(VNS Therapy System)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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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신경자극(VNS: Vagus Nerve Stimulation) 치료법이란, 왼쪽 목 부위에 위치한 미주 신경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하여 간질을 억제 시키는 치료법이다.
대체로, 간질 유발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거나 양측성이어서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 간질 유발 부위를 발견할 수 없거나 수술로써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 또는 기존의 수술이나 약물치료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 미주신경자극치료법(VNS)을 많이 고려한다.
미주신경자극 치료법을 위해서는 자극발생기(Pulse Generator) 및 전극리드(Bipolar Lead)를 몸 속에 이식하는 수술이 선행되어야 한다.
미주신경자극장치 이식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가슴부위와 목 부위를 절개하여 장치를 삽입하며, 이식수술 자체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치료의 원리는, VNS System(Cyberonics사 제조)이라고 하는 조그만 자극발생기를 가슴부위에 이식하고 전극리드(Bipolar Lead)를 좌(左)미주신경에 부착하여 미주신경(Vagus Nerve)에 전기적 자극을 가함으로써 뇌로 전달되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를 차단하는 것이다. |
미주신경 자극 (재발과 관련된 예후)
일반적으로 간질의 치료에 있어서 10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 2-3년, 10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의 경우 3-5년을 경련조절 기간으로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개개인의 치료기간을 정하는데 있어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있지만 간질의 치료기간과 약물의 중단시기에 있어서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서 많이 거론되는 주요한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발병연령입니다. 소아기 때 첫 경련이 발생한 경우가 영아기나 청소년기에 첫 발병한 경우에 비해서 양호합니다.
둘째는 뇌병변 여부입니다. 당연히 뇌의 병변이 있는 증후성의 경우에 비해 뇌의 병변이 없는 특발성 간질의 경우가 예후가 좋습니다.
셋째는 뇌파소견입니다. 뇌파소견이 이상이 있는 경우보다 없는 경우가 양호합니다.
넷째는 간질증후군입니다. 간질 증후군이란 경련의 형태뿐만 아니라 뇌파소견, 발병연령, 원인, 가족력, 치료반응, 예후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분류하고, 어떤 간질 증후군에 속하느냐에 따라 예후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다섯째는 경련 형태의 종류입니다. 여러 가지 경련의 형태를 가지는 경우 예후가 더 나쁘다는 주장도 있으나 반론도 있으므로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여섯째는 간질발작의 심한 정도입니다. 이 부분도 논란이 있지만 발작 당 지속시간이 길 수록 나쁠 것으로 보며 경련의 횟수와 첫 발작부터 마지막 발작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나쁠 것으로 봅니다.
경련의 치료가 시작된 후에는 경련의 조절에 필요한 약물이 많을수록 또한 조절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조절에 실패한 약물이 많을수록 예후가 나쁠 것으로 봅니다. 또한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도중 발열에 의해서 경련이 재발한 병력이 있는 경우 약물중단 시 재발율이 높을 것으로 봅니다.
일곱째는 간질의 가족력입니다. 이는 약물중단 시 재발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아닌 것으로 봅니다.
여덟째는 간질발작이 없이 잘 조절이 되었던 기간입니다. 이 부분도 논란이 있으나 이 기간이 길수록 재발율을 낮아진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논란은 있지만 재발과 관련한 예후에 대하여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의 중단에 있어서는 개개인의 환자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계시는 전문의 선생님의 판단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1) 관해율 (remission rate)
전체 간질환자를 오랜 기간 추적관찰하여 더 이상 발작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 (seizure free state)의 환자들의 부분을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가 관해율이다.
이에 대한 여러 사람의 연구결과가 보고 되었지만 1979년에 발표된 Rochester 연구가 자주 인용되고 있는데, 이는 465명의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진단 후 20년이 경과되면 약 50%의 환자가 항경련제의 복용 없이 관해를 보였고, 약 20%의 환자는 항경련제를 계속 복용 중이지만 관해상태였으며, 약 30%만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간질발작의 유형에 따라 예후도 달라서 복합부분발작 (complex partial seizure) 환자보다는 결신발작 (absence sezure)같은 특발성 전신발작 (idiopathic generalized seizure) 환자의 경우가 관해율이 높다고 하였으며, 관해된 간질환자의 약 42%는 진단을 받은 후 1년 내에, 그리고 관해된 간질환자의 대부분이 진단 후 5-10년 이내에 관해가 이루어졌다고 보고 하였다.
그러므로 간질의 발생초기에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경련이 조절되지 않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관해가 될 기회는 적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2) 사망률 (mortality rate)
항경련제의 발견 이후 간질환자의 평균수명 (life span)은 매우 길어졌으나 정상인구 집단에 비하여 평균여명 (life expectancy)이 여전히 좀 낮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사망률도 일반인보다 간질환자에서 다소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도 간질의 원인 및 발작의 유형에 따라 매우 달라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결신발작 (absence seizure)의 경우는 정상인과 평균수명이 차이가 없는데 비하여 출생시 뇌손상, 뇌종양, 뇌졸중, 두부손상 등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정상인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3) 주의해야 할 사항들
1) 술은 우리 몸에서 간질을 막을 수 있는 저항의 정도를 낮추기 때문에 간질발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이차적으로 두부외상의 가능성이 많아지고, 감염, 대사성 장애의 가능성도 커지므로, 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
2) 수면부족은 발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므로, 간질환자 또는 과거에 발작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밤샘을 한 후 그 다음날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수면부족 상태는 뇌세포를 흥분시켜서 간질발작을 일으키게 하므로, 간질환자들은 밤샘이나 수면부족 상태를 절대 피하고 항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3) 운동 자체가 간질 발작을 유발시키지는 않으므로, 간질환자는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운동 도중 간질발작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암벽등반 도중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항상 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동행해야 한다.
때로 간질의 종류에 따라 너무 격한 운동이나 너무 숨이 차면 간질발작이 유발될 수도 있으나, 이런 발작의 가능성 때문에 적당한 양의 운동을 하는데 움츠려 들거나 절대 안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간질환자에게서 발작빈도가 줄어든다.
4) 간질환자를 과보호하는 것은 환자를 까다롭고 요구가 많은 개인으로 만들기 쉽고, 더욱이 우리 사회는 간질환자의 변덕을 가족처럼 받아들여 주지는 않는다. 간질환자를 과보호할 경우 오히려 성격발달에 해가 된다. 과보호는 같은 또래 혹은 정상인이 당연히 하고 있는 일을 그들은 안해도 된다는 것을 빨리 깨닫게 하여 병적인 성격을 만들 수 있다.
또 환자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조차 병을 핑계로 회피하고 무책임해 질 수 있다. 과보호는 환자가 병을 극복하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기능하는 것을 방해하며, 결국은 본인, 부모, 형제, 자매들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5) 많은 사람들이 간질은 신경의 장애이므로 안정이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심지어 위험한 생각이다. 물론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이 아주 좋지 못할 때는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생각은 발작환자가 자연히 갖게 되는 경향, 즉 생활에서 물러나 홀로 파묻히고 세상과의 연관도 포기하고 앉아서 힘없이 한숨 지으며,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경향을 악화시키고, 결국 환자를 심리적인 불구자로 만든다.
오히려 자신의 병이 무엇이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올바른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치료에 더 도움이 된다.
6) 간질의 치료는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인정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최선이다. 간혹 환자나 보호자들은 신문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효과가 있다는 많은 광고를 접하게 된다. 또 주변으로부터 어떤 민간비법, 어떤 약국에서의 투약, 특종의 한약 등이 간질을 완치시켰다는 말을 듣게 되며, 굿을 하거나 안수기도를 하면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비과학적인 민간요법들은 오히려 환자와 보호자에 게 엄청난 피해가 된다.
7) 간질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균형잡힌 영양식을 해야 한다. 술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먹어서 안되는 음식은 없다.
8) 간질약을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면 같이 복용하는 약에 의해 간질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꼭 필요한 약 이외에는 다른 약을 먹는 것을 피하여야 하고, 필요하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9) 감기 등의 신체질환이 있을 때 몸의 대사가 증가되어 약물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