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풀내음목장 박성철, 박경열 입니다.
평소라면 주말이라 집에 내려가
우시장 사진도 찍고 할텐데,,
목감기가 심하게 와서
부득이 하게 이번 경매도
아버지의 카더라와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하게 되네요...
1. 우시장 평균가
먼저, 전체적인 경락단가는 아주 좋았습니다.
2월 27일 부터 울산은 상승세를 보이더니,
세 장 연속으로 가격이 좋습니다.
암송아지 ▲2, 수송아지 ▲1
가격은 지난장이 워낙 좋아서 상승폭은 크지 않습니다.
확실히 차이 나는것은
낙찰 최저가와 낙찰 최고가가 지난 장에 비해
더 상승했다는 것으로 미뤄 보아
장 흐름이 좋았습니다.
특히, 지난 장에도 외부(경북, 경남 등등)에서 많이 유입되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특히, 데이터를 뽑아서 오는 젊은 사람들이 늘었다는 부분인데,
이런 이유로 오늘의 주제인
'변화하는 우시장 트랜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분 입니다.
2. 입식 예정 리스트
먼저 입식 리스트 입니다.
우시장에 방문해서 소를 보고 판단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해당 개체의
형매 및 어미형매 성적(경락 단가 포함)
계대, 분만간격, 혈통, 친자일치여부,
모체 외형점수, 어미 형매의 후대성적
해당 축주의 축사규모, 축주의 인지도
등 여러 부분을 확인 해야합니다.
이렇게 해서 뽑은 리스트는 위와 같으며
최종적으로 입찰은 1번 KPN1314를 입찰 하였고
14만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울산 장은 외지 소에대해 평가절하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축주에 대한 판단 불가 및 친자일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부분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존재하지요
다만, 해당 개체는 이런 요소가 해소되는 개체입니다.
부산에서 오시는 분인데, 이 전장에서 부터
지속적으로 혈통 및 외형이 준수한 개체를 출하하셨고,
운 좋게 1월달에 KPN1046 개체를 구입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장에 직접 주인을 만나게 되어
그동안 존재했던 마이너스(-) 요소를 해결 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더 신뢰하고 구매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3. 암송아지 경매 결과
총 66두 출장, 65두 낙찰로 경매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장에는 변화가 몇가지 있습니다.
1. 300kg 이상의 고중량 개체의 증가
전체 개체 66두 중, 34두
즉, 절반 이상의 개체가 300kg 이상의 체중을 보였습니다.
정액이 점점 커지는 부분도 있지만,
9개월령에 300kg 이상의 무게를 만드려면
개량 및 사양에도 충분한 신경을 써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2. 일단 300kg는 넘어야 된다.
위 개체는 300만원 이상 낙찰된 개체입니다.
이 중, 300kg 이하는 KPN1392 한 마리 뿐입니다.
즉, 300kg 이하의 암송아지는 더이상 우시장에서
매리트가 없다는 것 입니다.
최종적인 비육 후 수익 창출을 위해선
높은 도체중 및 높은 마블링이 필요한데,
이때, 안정적으로 높은 도체중을 만들기 위해선
애초 큰 송아지를 구입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기에
고중량의 암송아지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좋은 정액, 좋은 혈통의 소가 크다.
위 경매 결과를 확인하면
1등 KPN1420, 2등 KPN1352 개체의 혈통을 확인하면
950, 1416 등 소위 메이커 혈통입니다.
3등의 KPN1477은 워낙 크기로 유명하며,
4등, 5등은 고단가로 유명한 KPN1314입니다.
아쉽게 노친 KPN1314 5등의 혈통은
642-872-1314로
윗대 872의 영향을 받아
1314임에도 불구하고 9개월령 말 체중이
340KG이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당 증체량이 1KG 이상 12개월령 예상 체중 400KG 이상)
암송아지는 수송아지 트랜드와 비슷하면서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높은 무게
그리고 좋은 혈통
이 두 조합이 만나면 450만원
그 이상도 쓰는 세상입니다.
(450만원에 관한 이야기는 차후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4. 수송아지 경매 결과
수송아지는 유찰 없이 경매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매수세가 엄청 강했다는 반증입니다.
제가, 낙찰 가격이 시작가 대비 100만원 이상
낙찰된 개체는 가격을 '빨간색'으로 강조해뒀는데요,
상위 개체의 경우 대부분 빨간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우시장은 지난 장의 변화기조가 확실히
정착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무게가 다가 아니다.
이번 우시장 1위 개체는 8개월령 초 기준 305KG입니다.
결코, 작은 소는 아닙니다.
그러나 엄청 큰 소라고 하기엔 무게가 낮습니다.
887(우량암소가 많은 정액) - 1100 - 1421
그리고, 2~5등 까진 무게가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KPN1477은 시작가 400만원으로
우시장에서 시작가는 가장 높았습니다.
즉, 외형적으로 가장 우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973-1098-1477
자, 본론은 여기부터 입니다.
300KG가 넘어야 상위권을 차지하는데,
이상하게 저번장 부터 이번장 까지 상위 개체에
300KG 이하가 보이다가
어제는 확실하게 늘어났습니다.
7등 961(8++)-1034(7++)-1124-1409
8등 881(72개월 6+)-1012-1263
10등 712-1081-1461
12등 975-1263-1385
15등 1191-1280-1442
이 아래로 15등 이하 중, 400만원 이상 낙찰 개체들
대부분이 300KG 이하 개체입니다.
2. 정액 보고 소를 산다.
우시장서 260KG 이하는 확실히 작은 개체 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바람이 부는건지
이게 원래 맞는건지 몰라도
정액이 준수하면 무게가 낮아도
충분한 돈을 쓰는 흐름이 보입니다.
저희집 출하 내역을 보면
육성기 중량이 낮았지만, 정액이 좋은 개체는
신기하게 최종적으로 다시 체중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저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형 입식농가에서 이런 흐름을 만들고 있으니,
육성기 비선호 정액에 큰 개체보단,
좋은 정액에 작은 개체가
더 많은 돈을 벌어준다는 반증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울산에 사람이 다시 오고 있다.
카페 회원분들이나 소문을 들으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얼마전 울산에 '친자일치'관련된 이슈가 하나 있었죠,
그 이후, 아니 그 이전 11월 쯤 부터인가
겨울에는 울산에 외지 큰손들의 유입이 적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확실히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글을 쓰는 이유중 하나도
혹시나 큰 입식농가들이 우리 축협시장에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주십사
쓰는 영향도 큽니다.
저희 같은 번식농은
이런 영향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제 다음 장 부턴 울산에서도
스마트경매를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송아지 퀄리티는
전국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부합니다.)
5. 울산풀내음목장 판매 결과
이번 우시장 조은 흐름에 비해 판매 결과는
비교적 불만족 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이전에는 2산차 이상의
송아지를 판매 한 것에 비해
이번 3마리 전부 다 1산차 초산우 송아지였습니다.
6629는 어미의 유량이 작아 처음에는
너무 작아 걱정했지만 다행히 쑥쑥 커올라 왔고,
6630은 예상 외로 무게가 많이 나왔습니다.
두 개체 모두 송아지가 너무 작고
혈통이 너무 별로라.. 비육중인데,,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그정도의 금액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개체는 우리집 메이커 혈통인데,,
950-1203-1336
2682가 그냥 유질이 안좋은가 유추해봅니다....
또 해당 개체는 덩치가 좀 작아서,,
어린 놈들 사이에 넣어 어린송아지 사료를 계속 먹고 컸는데,,
이게,, 육성비육보다 외형적으로 덜 크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외형적 측면이 아닌 개월령 사양관리를 해야
해당 개체의 능력을 이끌 수 있다고 다시한번
확인 됩니다.
예전같으면 238KG은 300만원도 못 넘을텐데,
앞서 제가 혈통이 좋은 송아지에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씀드린 것 처럼
시작가 대비 110만원을 더 받아
낙찰 되었습니다.
오늘 우시장의 결론은,
수송아지는 더이상 무게가 아니라
그냥 좋은 혈통에 무게가 크면
최고가를 받는다.(1416 예외)
최고가는 아니더라도 혈통만 좋아도
어느정도 가격을 받는다.
암송아지는 좋은 혈통에 무게까지 커야
좋은 가격을 받는다
라고 요약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