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i - Don Carlos
베르디 - 돈 카를로
Giuseppe Verdi [1813 ~ 1901]
Jose van Dam
Roberto Alagna
Thomas Hampson
Eric Halfvarson
Karita Mattila
Waltraud Meier
Orchestre de Paris
Antonio Pappano - Conductor
전체 이어듣기
01 - Act I Prelude & Introduction; 'Le Cerf S'enfuit Sous La Ramure'
02 - Act I Recit. & Romance; 'Fontainebleau! Foret Immense Et Solitaire!'
03 - Act I Recit. & Romance; 'Je L'ai Vu, Et Dans Son Sourire'
04 - Act I Scene & Duo; 'Le Bruit Du Cor S'eteint Sous L'ombre Epaisse'
05 - Act I Scene & Duo; 'Que Faites-Vous Donc'
06 - Act I Scene & Duo; 'De Quels Transport Poignants'
07 - Act I Scene & Finale; 'A Celui Qui Nous Vient, Madame'
08 - Act I Scene & Finale; 'O Chants De Fete Et D'allegresse'
09 - Act II(I) Scene & Priere; 'Charles Quint, L'auguste Empereur'
10 - Act II(I) Scene & Priere; 'Au Couvent De Saint-Just'
11 - Act II(I) Scene & Duo; 'Le Voila! C'est L'infant!'
12 - Act II(I) Scene & Duo; 'Dieu, Tu Semas Dans Nos Ames'
13 - Act II(Ii) Choeur & Scene; 'Sous Ces Bois Au Feuillage Immense'
14 - Act II(Ii) Chanson Du Voile; 'Au Palais Des Fees..
15 - Act II(Ii) Scene, Terzetto Dialogue & Romance; 'La Reine!'
16 - Act II(Ii) Scene, Terzetto Dialogue & Romance; 'L'infant Carlos, Notre Esperance'
17 - Act II(Ii) Grande Scene & Duo; 'Je Viens Solliciter De La Reine'
18 - Act II(Ii) Grande Scene & Duo; 'O Bien Perdu..
19 - Act II(Ii) Scene & Romance; 'Le Roi!'
20 - Act II(Ii) Scene & Romance; 'O Ma Chere Compagne'
21 - Act II(Ii) Scene & Duo; 'Restez!'
22 - Act II(Ii) Scene & Duo; 'O Roi! J'arrive De Flandres'
23 - Act II(Ii) Scene & Duo; 'Votre Regard Hardi S'est Leve Sur Mon Trone'
24 - Act III(I) Introduction & Choeur; 'Que Des Fleurs Et Que D'etoiles'
25 - Act III(I) Scene, Duo & Trio; 'A Minuit, Aux Jardins De La Reine'
26 - Act III(I) Scene, Duo & Trio; 'Que Dit-Il. Il Est En Delire..
27 - Act III(I) Scene, Duo & Trio; 'Et Moi Qui Tremblais Devant Elle!'
28 - Act III(Ii) Grand Finale; 'Ce Jour Heureux Est Plein D'allegresse'
29 - Act III(Ii) Grand Finale; 'En Placant Sur Mon Front, Peuple, Cette Couronne'
30 - Act III(Ii) Grand Finale; 'Sire, Il Est Temps!'
31 - Act IV(I) Scene & Cantabile; 'Elle Ne M'aime Pas'
32 - Act IV(I) Scene; 'Le Grand Inquisiteur!' L'Inquisiteur
33 - Act IV(I) Scene; 'Dans Ce Beau Pays' L'Inquisieur
34 - Act IV(I) Scene & Quatuor; 'Justice, Sire!'
35 - Act IV(I) Scene & Quatuor; 'Maudit Soit Le Soupcon Infame'
36 - Act IV(I) Scene & Air; 'Pitie! Pardon Pour La Femme Coupable!'
37 - Act IV(I) Scene & Air; 'O Don Fatal Et Deteste'
38 - Act IV(Ii) Mort De ; 'C'est Moi, Carlos'
39 - Act IV(Ii) Mort De ; 'Oui, Carlos! C'est Mon Jour Supreme'
40 - Act IV(Ii) Mort De ; 'Carlos, Ecoute..
41 - Act IV(Ii) Finale; 'Mon Fils, Reprenez Votre Epee'
42 - Act IV(Ii) Finale; 'Ciel! Le Tocsin!' L'Inquisiteur'
43 - Act V Scene & Air; 'Toi Qui Sus Le Neant Des Grandeurs De Ce Monde'
44 - Act V Duo; 'C'est Elle!'
45 - Act V Duo; 'Au Revoir Dans Un Monde Ou La Vie Est Meilleure' L'Inquisiteur'
돈 카를로 (Don Carlos)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865~1866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원작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극 《스페인 왕자 돈 카를로스》
초연 1867년 3월 11일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초판)
1884년 1월 10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개정판)
출판 1867년
등장인물 (괄호 안에 있는 이름은 프랑스어 판)
• 필리포 2세(필립, 스페인 왕, 베이스)
• 엘리자베타(엘리자베트, 스페인의 왕비, 소프라노)
• 돈 카를로(카를로스, 스페인의 왕자, 테너)
• 로드리고(로드리그, 돈 카를로의 친구, 바리톤)
• 에볼리 공녀(메조소프라노)
• 종교재판소장(베이스)
대본(리브레토) 요제프 메리와 카미유 뒤 로클(프랑스어)
구성 5막
요약 〈돈 카를로〉는 베르디의 최고의 야심작으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5막 대하 오페라 형식으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오페라에 정치와 종교의 대립, 신교와 구교의 대립, 우정과 사랑의 갈등 등 소재를 충실하게 사용했다.
두 가지 판본
파리 오페라하우스는 베르디에게 파리지앵들의 구미에 맞는 그랑 오페라를 위촉하였다. 베르디는 대본가와 극장 측과 오랜 검토 끝에 〈돈 카를로〉를 선택하였다. 파리 그랑 오페라에 걸맞게 규모와 음악 모든 면에서 웅장함을 자랑하는 이 오페라는 2년 이상의 작업 기간이 걸렸고 비평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파리 초연에서는 대중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베르디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돈 카를로〉 이탈리아 판의 개정작업을 시작한다. 가사는 이탈리아어로 번역하고 5막은 4막으로 줄인 후 〈돈 카를로〉라는 제목으로 다시 무대에 세운다. 개정판 초연 이후, 베르디는 삭제했던 첫 번째 막을 다시 첨가시켜 두 번째 판을 만들었다. 이렇게 〈돈 카를로〉는 현재까지도 판본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돈 카를로〉 공연은 판본에 대한 설명과 항상 함께 한다. 오리지널(프랑스어) 5막판은 파리국립도서관에, 4막판은 밀라노의 리코르디 사에 있다.
극을 움직이는 가공의 인물
〈돈 카를로〉는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실러의 극시 《돈 카를로스, 스페인의 왕자》를 각색한 것이다. 실러는 16세기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와 그의 아들 돈 카를로스의 갈등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희곡을 썼다. 〈돈 카를로〉의 네 명의 주인공, 필리포, 카를로, 엘리자베타, 에볼리 공녀 모두 실존 인물이다. 유일한 가공의 인물이 원작자 실러가 창작해 낸 로드리고이다. 로드리고는 〈돈 카를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목하는 부자 필리포와 카를로, 사랑하지만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두 연인 카를로와 엘리자베타, 짝사랑 관계인 카를로와 에볼리라는 네 명의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중재하고 소통의 통로의 역할을 하는 이가 로드리고이다. 로드리고는 이렇게 소통과 중재를 하면서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이나 의문의 죽음을 맞는 비극적 인물이기도 하다.
웅장한 규모의 오페라
〈돈 카를로〉는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공연 시간도 가장 길다. 5막의 무삭제판의 경우, 공연 시간이 5시간이 넘을 정도로 긴 장편 오페라이다. 길이를 넘어 〈돈 카를로〉를 공연하기 위해서는 소프라노(엘리자베타), 메조소프라노(에볼리 공녀), 테너(카를로), 바리톤(로드리고), 베이스(필리포 왕)라는 다섯 명의 주역 배우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종교재판장과 수도승을 연기할 두 명의 베이스가 필요한 캐스팅으로, 무대에 총 3명의 베이스가 필요한 작품이다. 거기에 더해 무대 뒤에 배치되는 또 하나의 소규모 오케스트라를 포함하여 두 개의 오케스트라, 대형 합창단과 무용단 등 무대를 올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이는 비단 사람 수를 떠나, 최소 7개 이상의 무대 세트가 필요한 대규모의 웅장한 오페라이다.
정략결혼이 빚어낸 왕실의 비극
〈돈 카를로〉는 1560년경 프랑스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돈 카를로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혼을 위해 약혼녀인 엘리자베타를 만나러 간다. 카를로와 엘리자베타는 서로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국혼은 엘리자베타와 카를로의 아버지, 필리포 2세로 결정된다. 두 사람의 결혼에 카를로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필리포 2세는 아내의 부정을 의심한다.
로드리고가 플랑드르에서 돌아오자 카를로는 친구인 로드리고에게 자신이 엘리자베타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로드리고는 파리에 있는 엘리자베타의 어머니가 자신의 딸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를 카를로의 편지와 함께 엘리자베타에게 전한다. 이를 엿들은 에볼리 공녀는 카를로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오해한다. 에볼리 공녀는 카를로에게 만나자는 쪽지를 보낸다. 에볼리 공녀를 엘리자베타로 알고 있던 카를로는 그녀에게 고백을 한다. 카를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에볼리 공녀는 분노한다.
한편, 카를로는 왕에게 플랑드르 통치권을 요구하지만 왕은 이를 거절한다. 이에 분노한 카를로가 칼을 뽑는다. 로드리고가 이를 저지하지만, 카를로는 체포된다. 종교재판소장은 카를로의 사형에 동의하고 로드리고를 이교도라고 단언한다. 엘리자베타의 보석함에 있는 카를로의 초상화를 발견한 필리포는 그녀를 간음죄로 고소한다. 로드리고는 카를로를 면회하러 갔다가 살해당한다. 이에 분노한 카를로는 필리포에게 더 이상 당신의 아들이 아님을 말한다. 감옥에서 무사히 탈출한 카를로는 엘리자베타를 만난다. 그러나 그녀는 플랑드르 사람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두 사람이 이별을 고할 때 필리포 왕이 나타나 체포하려고 한다. 그 순간 카를로 5세의 혼령이 나타나 카를로를 무덤으로 데려간다.
막 구분은 초판을 기준으로 한다.
2막, 카를로와 로드리고의 이중창 ‘함께 살고 함께 죽으리다[Dio, che nell’alma infondere (Vivremo insiem e morremo insiem)]’
카를로는 자신의 어머니가 된 엘리자베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그의 친구 로드리고에게 고백한다. 로드리고는 카를로에게 사랑은 그만 잊어버리고 고통 받는 플랑드르 지방의 백성을 구하는 데 힘을 합치자고 설득한다. 로드리고의 충고를 들은 카를로는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우정을 다짐하는 우정의 이중창을 부른다. 이 노래의 주제는 이후에도 여러 번 반복되어 나타난다.
2막, 카를로와 엘리자베타의 이중창 ‘나는 왕비에게 청하러 왔네(Io Vengo A Domandar)’
홀로 있는 엘리자베타와 그녀 앞에 나타난 카를로가 서로의 마음을 감추고 부르는 두 사람의 처절한 이중창이다. 카를로는 자신을 아들로 대하는 엘리자베타의 태도로 인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그는 자신이 플랑드르로 갈 수 있도록 왕에게 청해달라고 엘리자베타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엘리자베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녀를 안으려고 한다. 엘리자베타는 그런 카를로에게 흔들릴 뻔했지만, 단호하게 “아버지를 죽이고 피묻은 손으로 왕좌로 데려가라”며 처절하게 외친다.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카를로는 자신이 저주받았음을 외치고 절망하며 달려 나간다.
4막, 필리포 2세의 아리아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Ella giammai m'amò)’
늦은 밤 잠 못 이루고 있는 필리포 왕은 자신이 젊은 아내의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아들에게도 배신당한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한다. 첼로의 저음으로 시작되는 이 아리아는 권력자의 외로움이 녹아들어 있는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고의 베이스 아리아라 칭할만하다. 필리포 왕의 괴로운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현의 트레몰로 반주가 인상적이다.
4막, 로드리고의 긴 내레이션과 아리아 ‘나의 최후의 날... 나는 죽지만 행복하오(Per me giunto e il di supremo···Io morrò, ma lieto in core)’
카를로가 수감되어 있는 곳에 면회 온 로드리고가 죽음을 예상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내레이션 이후 아리아 ‘나의 최후의 날... 나는 죽지만 행복하오’를 부른다. 아리아를 부르는 중 로드리고는 저격수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로드리고는 마지막 숨을 다하면서 마지막까지 카를로에게 플랑드르의 미래를 부탁하고 숨을 거둔다. 로드리고의 죽음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저격수가 누구인지는 대본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많은 공연에서 수도승 복장을 한 이를 저격수로 연출한 것으로 교회가 로드리고를 제거한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5막, 엘리자베타의 아리아 ‘세상이 덧없음을 아시는 신이여(Tu che le vanità)’
생 쥐스트 수도원에서 카를로를 기다리는 엘리자베타가 퐁텐블로의 숲에서 그를 처음 만난 날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아리아이다. 그녀는 카를로에게 로드리고의 유언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을 결심한다. 엘리자베타의 괴로움과 슬픔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리리코 스핀토의 유명한 아리아이다.
글 이진경
서울대학교 음악학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였다. 저서로는 《독재자의 노래》(공저, 한울, 2012)가 있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