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종묘 종합정비 계획 수립 추진(1984~ ) |
| 종묘 복원 정비는 고증자료(조선왕조실록, 궁궐지, 종묘 의궤, 조선고적도보, 사진자료, 발굴조사자료 등)를 근거로 대한제국기 이전의 시기를 복원의 시점으로 한다. 복원 정비의 우선순위는 ①원형 복원, ②원형에 가깝게 복원 정비, ③현 상태 개선, ④현 상태 철거이다. |
가 | 수목정비 |
| 종묘는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과 사진자료 등 문헌으로 볼 때 송림이 울창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다른 궁궐과 달리 종묘는 엄숙한 제례공간으로 보존관리해온 결과일 것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울창한 송림은 사라지고 정전, 영녕전 등의 산림은 참나무림(갈참나무 주종)으로 변화되었다. 크게 자란 참나무림을 제거하고 조선시대의 송림으로 현 시점에서 급격히 복원하기는 어려움이 많아, 정전 북쪽과 동쪽의 담장주변 일부지역을 우선적으로 소나무를 식재하여 회복시켰다. 종묘를 공원화하기 위해 정전・영녕전 악공정 주변의 경사진 산림지역을 사고석으로 계단식 단을 만들어 각종 모임(향우회, 종친회 등)의 장소로 활용됐던 시설(사고석 계단, 휴게 의자 등) 등은 철거하고 지형을 복구한 후 중층식생으로 때죽나무, 쪽동백, 단풍나무 등을 식재하고, 하층식생으로는 진달래 철쭉 등을 식재하여 수림을 회복하였다. 종묘의 좌・우 자연구릉과 영녕전 뒤편 능선부 등에는 해방 이후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식재한 잣나무가 나름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보존하기로 하였다. 다만, 정문에서 정전 방향의 신로 주변과 정전 앞에 열식으로 식재한 은행나무와 편백나무, 향나무, 왕벚나무 등 부적합한 수목은 정비하고 소나무 주종으로 식재하되, 중층과 하층에는 떼죽나무, 쪽동백, 철쭉 등을 식재하였다. 아직도 종묘 경내에는 은행나무, 눈주목, 자작나무 등 일부 부적합한 수목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종묘의 주 수종이 송림(松林) 이었으므로 향후 외곽지역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나 | 연못정비 |
| 종묘 연지는 상연지, 중연지, 하연지 3개소가 위치해 있다. 상연지는 종묘 정전 동남쪽에 위치한 어숙실 앞에 방지(方池)형이다. 중연지는 정문 동쪽에 위치한 망묘루 앞의 방지원도(方池圓島)형이다. 하연지는 정문안 바로 서쪽 수복방 위쪽의 방지원도형(타원형방지)에 가까운 형태이다. 상연지와 중연지는 문헌(종묘의궤 등)과 현재의 모습이 일치하므로 존치하여 보수 정비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다만, 하연지는 조선시대에는 없던 연못(1927년과 1933년 지도에서도 하연지는 나타나지 않는다)으로 판단되어 없애는 방안과 존치하여 보수하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관계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현재 시점에서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상연지, 중연지와 함께 보수하기로 결정하고 기존의 석재와 신재를 일부 사용하여 1992년에 정비하였다. |
다 | 관람로 정비 |
| 정문 입구부터 종묘를 순환하는 관람로 경계를 사고석과 자연석을 이용하여 설치해 놓아, 이를 전통 방식인 장대석을 이용하여 정비하였다. |
라 | 편의시설 정비 |
| 종묘가 일반 공개가 되면서 이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무분별하게 설치 됐다. 따라서 제례공간의 분위기에 맞도록 연못 주변에 설치한 시설(파고라, 음수전, 휴게의자 등) 등을 전면적으로 철거하였고, 화장실도 4곳 중 2곳만 남기고 철거하여 유원지의 분위기를 개선하였다. |
(2) | 동궐 - 종묘, 율곡로 지형복원정비 |
| 일제강점기 일제가 훼손시킨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1983~1986년)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민족정기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동궐과 종묘의 주맥인 응봉을 동서로 끊고 개설한 율곡로(4차선도로)의 지형복원 문제가 자연스럽게 재개되었다. 그러나 율곡로는 서울 도심의 중요한 교통체계와 연결되고 있어, 문화재 관리국에서 돈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습 정체 도로인 율곡로를 지하화하면서 도로폭을 확대( 4차선→6차선)하여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개선하고, 상부는 단절된 종묘와 창경궁의 지형을 회복하여 담장과 숲을 복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2010년 공사를 착공하여 2020년 지하의 도로를 개통하고, 상부의 주맥 능선인 지형과 북신문, 담장, 숲(소나무 주종으로 식재)을 2022년 7월 완공하여 개방하였다. |
(3) | 종묘 주변 불량한 역사경관 회복 |
| 종묘 앞 훈정동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무분별하게 주택이 들어서고, 해방 후에는 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유흥가로 변화되어 종묘의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저해했다. 서울시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1980년 도심재개발 예정지에서 해제하고, 1982년 도심미관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1985년 종묘 앞 일대를 휴게 쉼터와 주차장 기능을 갖춘 공원으로 정비하여 종묘 앞에 역사 경관을 회복시켰다. 또한 종묘 동쪽과 서쪽에는 담장에 붙여 무단으로 신축, 증축한 민가가 난립되어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종묘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할 우려가 높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울시에서는 종묘 담장을 따라 순라길을 조성하여 무단 신축한 건물들을 정비했다. |
(4) | 종묘 앞 세운재정비촉진 사업 경관훼손 예방 |
| 종묘 앞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종로, 을지로, 퇴계로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명박 서울시장 일 때 170m이상의 높은 빌딩을 짓고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르는 중심부분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계획되었다. 이렇게 높은 건축물이 건축될 경우 종묘의 정면 경관을 빌딩숲으로 가리게 되어, 숲으로 둘러싼 세계유산인 종묘의 장엄하고 엄숙한 경관을 저해할 우려가 높았다. 따라서 문화재청에서는 건물의 높이를 낮추어 종묘 정전에서 바라볼 때 가능한 건물이 높게 솟아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현상변경 허가도 불허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도 도시계획을 변경하여 세운상가를 보존하면서 주변의 건축물의 높이를 낮추어 개발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여 갈등을 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