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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COME
충재야… 충재야… 눈을 떠…
충재야… 잠들면 안 돼… 어서 눈을 떠…
꿈틀‥
다시는 떠지지 않을 것처럼 무겁게 내려앉은 충재의 눈꺼풀이 순간 움찔한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한동안 무뎌진 감각 너머로 간과하고 있었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제3의 무언가가 귓가로 전해오는 묘한 속삭임이
끊임없이 충재의 의식을 자극하며 그를 깨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
누구세요…? 보미니……? 보미야?
내가 또 구해달라며 저승 세계로 너를 부르러 간 거야…?
데자뷰.
언젠가 한 번 겪었던 일이다.
익숙한 느낌, 그리고 다급하게 자신을 깨우는 진심어린 목소리.
충재는 얼핏 자신의 친구이자, 수호천사 노릇을 해온 보미를 떠올린다.
언젠가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여섯의 식구가 모두 모이기 전,
사부의 시험이자, 각자의 능력을 일깨워가던 시간 중이었던가.
영문도 모른 채 어디론가 끌려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자신의 무의식이 저승세계를 건너 보미를 찾아갔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마라진과 변절한 음양사단을 막기 위해 배에 올랐던 그 때,
음양사단의 배신자 ‘서로’의 칼을 맞은 선웅을 다시 되찾기 위해
충재는 한 번 더 저승의 문을 넘었었다.
......
그리고 엄청 혼났었는데‥
형들도, 사부님도 다시는 그 재주를 쓰지 말라며 불호령을 내렸었는데‥
내가 살자고 또… 또 그곳에 가버린 건가.
...그런데.
............?
『충재야… 충재야…』
순간, 아득해지는 정신을 집중하며 충재가 의식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그런데 방금 그 목소린…… 남자 목소리였는데…?
방금 나를 깨운 건 남자 목소리였어‥
거기… 누구, 누구세요‥?
보미가 아니라면, 이승의 누군가가 아니라면,
누가 나를 찾아 온 거지…?
순간, 충재는 무언가 자신의 의식을 짓누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결박을
끊어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정신을 집중했고,
그대로 몸에도 힘을 줘 튕겨 오르듯 반동을 이용해 힘껏 상체를 일으켰다.
“으… 후우…”
순간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머릿속으로 퍼지는 깨질 듯한 고통과,
그대로 다시 쓰러져 버릴 듯 온 힘이 빠져 버린 무기력해진 몸을
바닥에 팔을 집어 가까스로 겨우 지탱했다.
.......
여기가‥ 어디지?
정신이 들고, 진공의 상태처럼 공기의 흐름조차 끊겨버렸던 감각이
서서히 돌아오자, 귓가로 들려오는 미미하지만 낯선 소음들.
무슨 소리지‥?
뭔가 커다란 흐름이 반복되는데‥?
그리고 희미하지만 후각으로 전해지는 특유의 습한 물 비린내.
바다‥?
내가 바다에… 와 있어‥?
바닥을 디딘 손을 펼쳐 주변을 더듬거려본다.
뽀드득하고 가죽에 닿는 느낌과 푹신한 반동이 전해진다.
그가 올라탔던 자동차의 뒷좌석. 그대로다.
지금껏 그대로 차 안이었던 모양이다.
뒷좌석에 그렇게 얼마동안 쓰러져 있었던 것일까.
나는 왜‥ 무엇에 의해 그렇게 됐었던 것일까.
그래‥ 알바1호 시언이 그 친구가 내게 무슨 말을 했던 거 같은데‥
내가 그 친구의 눈을 들여다보는 순간
몸에 힘이 빠지면서‥ 정신을 놓았던 거 같은데.
도대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
『충재야……』
...........!
순간, 다시 한 번 귓가를 파고드는 목소리.
그런데‥ 자꾸 듣다보니… 이 목소리…
그럴 리가…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누구에요‥? 네…? 말 해줘요‥ 누군지…
말 해줘요. 제발… 내 생각이 틀리다고.
『 충재야… 속지 마라‥
무엇으로 너를 현혹한들 결코 속지 마‥』
..........
『 그리고 미안하다…
너에게 이 말이 하고 싶어 떠나질 못 했다…
너에게 누구보다 미안해‥ 나 아직 길을 떠나지 못 했다.』
........
충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이를 깨물고 주먹을 꾸욱 쥔다.
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불안감은 점점 현실이 되어 간다.
진실 되고, 착실하며, 우직한 그 어느 사내가 지닌 특유의 목소리,
순간 충격에 휩싸인 충재는 혼란스러운 듯
잠시 멍해져 있다, 이내 북받치는 울음을 참으며 가까스로 목소리를 내 묻는다.
대체… 어떻게… 어떻게 된 거에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선웅이 형.
왜‥ 왜 우리가 이렇게 다시 재회를 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어떻게…
우리가 어떻게… 그곳에서 살아나왔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 충재야… 속지 마라‥ 믿지 마라…
결코 흔들려선 안 돼‥』
그리고 이어지는 묵중한 목소리.
『 이제… 표적은 너다. 』
표적은 ‘나’ 라고…?
표적‥? 누구의 표적?
누가 나를, 그리고 선웅이 형을 이렇게 만들었단 말인가.
충격과 혼란, 울분의 감정이 점차 분노의 응어리로 가슴에 스민다.
“누구에요‥? 어떤 놈들이 형을 그렇게 만든 거예요?”
『 충재야‥ 견뎌라‥ 버텨야 한다.
우리가‥ 우리들이 온다.
우리가… 모두 깨어나고 말았다…』
……‘우리?’
그 묘한 지칭에 충재의 눈썹이 꿈틀한다.
우리라니요‥? 그게 대체 무슨 말‥
[벌컥‥!]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훅- 바깥의 공기가 그대로 충재의 얼굴로 밀려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바로 곁에서 속삭이던 누군가의 기운이 순식간에 흩어진다.
…사라졌다. 그의 영혼이.
“호오, 뭐야?! 그걸 깨고 깨어났어, 스스로‥? 제법일세?
아님 1호놈 약발이 생각보다 별 볼일 없는 건가.”
그 특유의 빈정거림과 버릇없는 말투. 단박에 알 수 있다.
“너 김수혁이지‥? 너… 뭐야. 너희 뭐야, 대체?! 날 어디로 데려 온 거야?”
“그건 만나서 직접 물어봐. 네가 보고 싶어 죽겠다는 작자가 있으니까.”
“으윽‥!”
그리고 그대로, 충재의 멱살을 우악스럽게 움켜쥔 손길이
충재를 차 밖으로 끌어내어 어둠 속 부둣가로 사라져 버렸다.
- * -
불도저.
문정혁이 밀어붙일 때, 그 고집은 누구도 막을 수도 꺾을 수도 없다.
시신이 선웅임을 확인하고, 그대로 등에 들쳐 메고 공간을 나가겠다고 우기는 걸
모두가 달려들어 겨우겨우 뜯어 말렸다.
그리고 혜성의 허락 하에 2차 부검이 진행 됐다.
시신의 손끝 하나 건드리지 말라며, 더는 그 몸을 훼손하지 말라며
벗의 죽음을 마주한 맹수처럼 으르렁거리는 정혁을 혜성이 한참을 달랬다.
“정신 차려 문정혁. 중요한 건 껍데기의 보존이 아니라는 거 알잖아!
한선웅의 껍데기를 저렇게 만든…!!! 그 개새끼를 찾아내야지, 우리가 말야….
3호 놈이 이 분야에선 제일이래. 천재라는 놈이라고 하니까‥
우리의 능력이 닿지 않는 부분에선 맡겨두고 어디‥ 이용해 보자구.”
..........
그렇게 정혁을 설득한 끝에 2차 부검이 이어지고,
그들이 참관한 가운데 다른 때보다도 더욱 예의를 다 해 시신을 수습한 후,
죽은 자의 몸 주변으로 남겨진 자들이 모여든다.
부검을 끝내고 막 마스크를 벗으며 알바 3호, 김준수는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이거 골 때리는데‥?”
“농담 빼고, 장난기 빼고. 개소리 치우고‥ 요점만 전해라.”
3호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와 장난 섞인 목소리가
오히려 자신보다도 벗을 잃은 정혁을 자극할까 싶어,
우직하지만 한 번 꼭지가 돌면 보이는 게 없는 리더의 성미를 건드려
다시 한 번 목이 졸릴까 싶어 혜성이 먼저 선수를 친다.
3호는 마치 재미난 장난거리를 빼앗긴 듯 입을 삐죽거리다 말을 잇는다.
“골 때려요. ‘저격’은 있는데 ‘연장선’이 없어요.”
“무슨 말이야.”
“시신에서 손이 잘리거나 발이 잘리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거나,
얼굴을 훼손하거나, 아님 아예 목 위로는 댕강 잘라내 버리거나…
그런 경우의 90%는.. 피해자의 신원파악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라는 거.
손발가락의 지문, 머리카락의 DNA, 이목구비를 통한
피해자의 신원파악을 막기 위해서 보통 피의자들이 훼손을 하죠.
그런 사건의 99.9%는 면식범, 원한관계인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피해자의 신원이 파악되면 용의선상에 자신이 제일 먼저 오르게 된 다는 걸 스스로 아니까.”
“......”
“그런데 이 손목사건은 애초부터 그런 의도가 없었단 말이에요.
얼굴? DNA? 지문? 마치 상관없다는 듯이.
아니 마치 이들이 누구고, 내가 이들의 손목을 잘라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는 듯이
손목하나만 댕강 잘라서 그냥 사라졌던 거야.
마치 잡을 테면 잡아 봐라. 나는 이 세상의 보편적인 굴레나 질서가 통하지 않는
제 3의 다른 존재다‥? 같은 베짱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 배짱 그대로,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은 채 사건이 미결 됐었죠.”
공간은 3호의 목소리 외엔 누구의 목소리도 침범하지 못 한 채, 정적에 휩싸였다.
그 집요한 침묵과 자신을 향한 맹렬한 집중을 즐기는 듯
스윽 팔짱을 고쳐 끼며 다시 말을 잇는다.
“나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범인’보다 더 궁금한 게 바로 그 ‘손목’이었거든~
범인에게 ‘손’이 주는 의미는 대체 뭘까. 왜 희생자들의 ‘손’을 가져가는 걸까.
그리고 다들‥ 아시죠? 그 사라진 손들은 지금까지 단 한 개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
“......”
“이 정도면 패티쉬(*특정 부위 혹은 물건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흥분을 느끼는 것) 수준 인거거든.
싸이코패스건 강박증이나 집착을 지닌 미치광이 수집가의 전리품이 되었건,
범인은 지금까지 그 손들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간직하고 있단 말이에요?
뭘까요? 뭘 하려는 걸까요? 대체 그것들을 모아서…?
그런 궁금증이 채 풀리지 않은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손목사건이 버젓이 다시 벌어졌다‥?
그리고 기존의 피해자들은 손목이 절단되면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면, 이번엔 달라요. 사망 후에 손을 잘라 놨어요.”
사후에…?
“그리고 방금 전 형사 아저씨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한강에서 낚시꾼 바늘에 손이 하나 낚였대요. 수습하는 대로 바로 이리로 오겠다고 하셨구요.”
“그게 선웅이의 손이란 말야?!”
“아직 손 잘린 다른 시신 소식이 없으니, 그렇겠죠?
이미 사망한 후에 손을 잘라내 강에 버렸다?
동일범이라면 애착이 가는 전리품을 절대 그렇게 취급하지 않죠.
얘기인 즉슨, 그래서 그 사건의 ‘연장선’은 아니되, 분명한 ‘저격’ 이라는 거죠.”
저격…?
“잊었어‥ 나를? 지웠어… 그 일을? ...하는 물음.”
.........
“…그렇게 묻고 있는 거예요. 시신을 통해서.
사건과 동일한 방법으로 그 사건과 연관된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거죠.
그 누군가와 가까운 주변인물의 주검을‥ 동일한 수법으로 위장해 선물하면서.”
.......
선웅이를 죽여... 우리에게 보냈다.
우리 때문에... 선웅이를 죽였다.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시신’을 ‘서신’으로 썼다...?
“그게 뭐야.”
한 마디의 말도 없이, 시선은 흐트러짐 없이
여전히 선웅을 향한 채 나지막이 정혁이 묻는다.
“묻잖아. 놈이 우리에게 말 하려는 게 대체 뭐냐고.”
“......”
“그 빌어먹을 놈의 메시지라는 게 뭐야.”
정혁의 눈빛을 그대로 응수하며
특유의 웃을 듯 말 듯한 미묘한 얼굴로 3호가 작게 속삭인다.
“winter’s coming”
...........?
“겨울이 오고 있다.”
“......”
“...그렇게 말했죠. 제가 좋아하는 어느 판타지 소설에서.
아주 추운 겨울이 계속되는 광활한 땅을 지배하던 어느 가문의 ‘가언’이죠.
그리고 곧 그 안의 모든 세상에 들이닥칠 예언이기도 하고.”
“......”
“스스로 쌓은 아주 견고하리라 믿었던 벽이 무너지고
그 틈새로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겨울이 오면…
그 차디차고 음울한 공기 사이로 악의 기운이 스며들어
죽은 시체가 산처럼 일어나 산 자들을 죽이는 시간이 온다.
winter's coming. ...그 공포가 결국 '메시지'죠.”
3호의 말에 혜성도 민우도 정혁도 저마다의 깊은 상념에 빠진다.
그들의 그 진지한 공기에 3호는 만족스러운 듯 씨익 웃으며
비스듬히 걸터앉았던 몸을 일으켜 세운다.
“뭔지 몰라도 이건 시작에 불과 할 거예요.
살인은 계속 일어날 거고, 시신은 계속 보내질 겁니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누군가’를 향해.
그 누군가의 가깝거나 소중한 이들을 쉼 없이, 차례차례 죽일 거예요.”
셋은 뭔가를 아는지 모르는지
묘한 뉘앙스로 ‘누군가’를 강조하며,
자신들을 바라보는 3호의 목소리를 뒤로,
자신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그리고 그 위기의 중앙에 있는 선호를 떠올린다.
손목사건의 시작,
그 배후이자 조종자였던 붉은 눈의 선호.
누군가 ‘선호’를 알고 있다.
선호 안의 ‘존재’를 알고 있다.
미수를 알고 있으며
우리의 내막을 간파하고 있다.
우리의 내막을 들추어
역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그리고 경고의 강도를 높여가기 위해,
더 많이, 더 소중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아 갈거라 한다.
정혁의 눈이 서둘러 혜성에게 닿는다.
“이 길로 나가 당장 충재를 찾는다.
준이 통해 설이씨 쪽과 음양사단 쪽에 지원 요청 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늘 내로 찾아야 해. …반드시.”
충재야‥
그곳이 어디건,
그놈이 누구건,
대적하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
무사히 버텨내기만 해다오.
지금 데리러 갈게.
우리 막내.
- * -
멀리 불 꺼진 등대가 희미하게 보인다.
거칠게 몰아치는 바닷바람은 무겁고 또 사악했다.
그 바람을 온전히 맞서며 충재는 눈앞에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누군가의 형체를 파악하기 위해 어둠을 향해 온 정신을 집중한다.
.........
검은 하늘과 검은 바다,
그 경계 사이로 등을 돌린 채 누군가가 서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뭐지 이 익숙한 느낌, 익숙한 풍경은.
어둠이 서서히 눈에 익자,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이 전경은.
.........!
항구다.
바로 그 때…
바로 그 곳, 그 바다.
……마라진호에 올라탔던 그 항구.
........?
내가 왜 이곳에 끌려와 있는 거지?
그리고 저 자는 누구고?
“이 소리‥ 들립니까.”
그 순간, 여전히 바다를 향한 채
낯선 사내가 충재를 향해 말을 걸어온다.
“나는 너무 생생하게 들립니다. 저 바다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울부짖는 내 동료들의 울음이‥ 아직도 선명하게.
나를 원망하고… 당신들을 뼈에 새기는 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충재는 저벅저벅, 그 낯선 사내를 향해 조용히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서너 발자국 사이를 두고, 충재는 침착하게 입을 연다.
“정체를 밝혀. 누구야‥ 너.”
“이거‥ 섭섭합니다. 벌써 잊다니. 우리가 함께 나눈 배 위에서의 추억을.
그게 그렇게… 가벼운 기억이 아닐 텐데.”
........
배 위에서의 추억?
배…?
이 항구에서...라면 마라진호…?!
그렇다면,
마라진의 남은 잔당인가.
살아남아 우리에게 복수를 하려는 거야?
제법 심각해진 표정으로, 남자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충재.
그리고 여전히 등을 돌리지 않은 채, 남자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며 웃는 소리가 들린다.
“하하‥ 불쾌하네요. 잔당이라니.
겨우 살아남은 것도 맞고. 복수를 하려는 것도 맞습니다만. 그런 식의 폄하는 불쾌한데‥?”
........!
뭐지‥? 내 생각을 읽는 거야? 혜성이 형처럼?
그렇게 움찔, 놀라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는 충재를 향해, 사내가 서서히 등을 돌려 마주선다.
커다란 키의 날렵한 턱선,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맹렬하지만 서늘한 눈동자로
사내가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네며 속삭인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마라진 최고의 암살단,
‘무간도우’의 수장이 만 겹의 수심을 헤치고 살아남아 당신께 고합니다.”
“......”
“이 시간부로 48시간 내에.”
“......”
“당신의 식솔들을 모조리 죽이겠습니다.”
..........
이 시간부로 48시간 내에 당신의 식솔들을 모조리 죽이겠습니다
........
정혁이 형.
나 말이야‥
내 생애 주어진 모든 힘을 딱 이틀간 모두 쓸 수 있다면‥ 참 좋겠어.
나의 이틀로,
가족의 매일이 지켜질 수 있다면.
나는 있잖아...
좋아...
죽어도‥ 나는 형..
참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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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끝 ㅠㅠㅠㅠㅠ 어떡해요 ㅠㅠ 완결나고볼껄 ㅠㅠㅠ다음이 너무 기대되자나영 ㅠㅠ
시즌1부터 쭉 복습하고왔습니닿ㅎ
마라진도 양심없네요. 자신들도 아무잘못없는 음양사단의 단원들을 죽여놓고서는 왜 자신들만 억울하게당햇다고 생각하고 복수를 하겟다고 나타난건지...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이 뒤가 없다니ㅠㅠ 정말 궁금해지네요ㅠㅠㅠ
궁금해죽겠어요 ㅠ어서컴백해주세요 ㅠㅠ
정주행 완료했어요 ~~ ㅋㅋ 드디어 적이 누구인지 밝혀졌네요 ㅋㅋ 근데 뒤에 반전이 더 있을꺼 같애~~~ㅋㅋㅋ 이제 한명 죽었자나요~~ 1/3이 사망하시려면... ㅋㅋㅋ 저는 새드앤딩도 좋아요 ㅋㅋㅋㅋ 사유님 맘껏 칼을 휘두르세요~~~~~~~!!!
충재의 능력을 아는걸까요? 왜 충재를 잡아온건지ㅜㅜㅜㅜ맘이 아프네요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가진다는게
정주행완료이제는사유님기다리는일밖에없네요ㅜㅜㅜ너무재밌어요빠른시일내에돌아오실거죠?사유님만기다릴게요
하.. 정주행 다시 했는데 이편까지만 있다는거 알고 있는데도 미치겠네요. 다음편이 없다니..ㅜㅜ
정주행했습다ㅠㅠㅠㅠ 도대체 어떻게 되는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으어으앙 혼자 맘 졸이면서 쭉 읽었어요ㅠㅠㅠㅠㅠ 다음....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복수를 하려는 것은 마라진 뿐인걸까요....더 많은 자들이 있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요...ㅜㅜㅜㅜㅜ
당신의 식솔들을 죽이겠다니...충재를 먼저 죽이겠다는 말처럼은 들리지는 않는데...어떻게 될지 하나도 모르겠네요...ㅠㅠㅠ 정말 충재를 중심으로 뭔가가 벌어지려는건지...ㅠㅠㅠ 결국 여기까지 다 읽었는데 어서 5월 1일이 오기를 기다립니당ㅠㅠ엉엉엉ㅠㅠㅠㅠㅠㅠ
끄악!!! 사랑해요 엉엉 ㅜㅜ
winter is coming 왕좌의 게임...! 이 소설을 인용하셨다니.... 신음의 세계가 어디까지 커질지 기대됩니다!
저놈은 무슨 자신감으로 48시간으로 단언을 하는 거죠ㅠ 나쁜놈ㅠㅠㅠㅠㅠㅠ 충재가 무사해야 할텐데ㅠㅠㅠㅠㅠ
하.. 사유님 정말..! 예지 능력을 가지고 계신겁니까 ㅠㅠ 표적에 저격이라니 소름이야 진짜 ㅠㅠ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ㅠ어떻게안죽고살아있는거야ㅠㅠㅠㅠ
ㅁ..뭐야저...저...저!!!!!시키는!!!!!!악!!!!!!저사람(사람이라는표현도아까움)이 선웅씨 죽인거에요?! 그리고 뭐? 48시간안에 식솔들을 뭐 어떻게 한다고? 진심 나 저런 사람은 싫어하는데...(궁시렁궁시렁) 사유님!ㅎ믿어요!ㅎ애정합니닷ㅋ
헐.... 제발아무도안죽었으면ㅠㅠ...
마라진호 암살단의 수장이 복수를 한다라...
사람들은 너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듯 해요
암살단들은 음양사단 전체를 죽이려 해놓고 참...
하....충재님 그러지마셔요 왜그러셔요
하ㅜㅜㅜ마라진 쪽에 어째서 저런 능력자들이 있는거지ㅜㅜ왜 악한 무리에 무서운 능력을 부여했을까ㅜㅜㅜ제발 아무도 죽지않길ㅜㅜㅜ
아무도죽지않길 빌고빌고 또 빕니다ㅜ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진짜...마라진 쪽이었네..근데 단순히 이거 하나만은 아닝것같지않아..? 지금 뭔가 되게.복합적으로 터지는거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
사유님.기다릴께요
네 심장을 저격해..~ 아니 뭔데 예상 못했어요ㅠㅠ마라진호 잔당 왜 살아있어요ㅋㅋ쿠ㅠ바람 잘 날 없는 충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