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메아리 중
★마산의 명소(2)
☆완월폭포
완월폭포는 성지여고를 지나 장군천 계곡을 더올라가면 학룡사 절 뒤편에 있는 자그마한 폭포가 나옵니다 ^^
수량이 풍부하여 맑고 깨끗하며 여름이면 시원하여 더위를 피하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봄 가을 이면 학생들의 단골 소풍 장소이지요^^
소풍이란 말이 나왔으니 여기서 잠깐 1950~1960대 학교들의 소풍 장소를 볼것같으면~
국민학교 저학년 들은 가까운 곳인 완월폭포, 앵기밭골, 서원곡이 1순위로 꼽혔고
고학년과 중고등학교 부터는 합성동의 제2금강산, 봉암동의 수원지, 가포 송림 등이 있었고
가끔 마산에서 기차타고 창원역에서 진해선 으로 환승하여 성주사역에 내려 약30여분 정도 걸어서 성주사(곰절)에 가기도했었습니다^^
추산공원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몽고정은 "합포바다 이야기"를 참조하시고~
☆315 의거탑
몽고정 옆에 있는 315 의거 기념탑은 1960년 3월15일 실시된 정부통령(그때는 대통령과 부통령을 동시에 선출했다) 선거의 부정에 항의하여 일어난 대규모 시위가 발단이 되어 경찰의 발포로 일어난 유혈사태로 그날밤 8명이 사망하고 백수십명이 부상 당했다(*315의거 회상 참조)
이 사태가 도화선이 되어 419혁명 으로 이어져 단군이래 우리나라 에서 최초로 성공한 민중에 의한 정권 교체혁명 으로 청년학도 들을 중심 으로한 마산시민의 위대한 투쟁으로 쟁취한 빛나는 역사입니다^^
이와같이 부정이나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고 분기하는 마산정신은 박정희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79년10월 부마항쟁 으로 계승되어 이나라 민주화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지금도 신마산에 볼일이 있어 315의거 기념탑을 지나다 보면 3월15일 그날밤 최루탄과 총탄에 맞서 가두시위에 직접 참가한 주역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민주 자유 정의로 대변되는 마산정신에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며 비겁하거나 비굴하지말자! 좀 손해를 보더라도 떳떳하게 정의롭고 참되게살자!!고 마음속으로 다시한번 다짐을 해보기도 합니다^^
☆만날고개
만날고개는 무학산 오른쪽 날개부분의 경남대학 후문에서 산복도로를 건너 중리면 감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인데 모녀상봉의 애절한 전설이 전해내려옵니다^^
간단이 소개하면~
옛날 고려시대 마산포에 몰락한 양반인 아버지를 일찍여윈 이씨성을 가진 가난한 삼남매와 어머니가 살았는데 집안의 기둥인 어머니 마저 병환으로 몸져 누우니 생계가 막막하였다^^
이러한 어려움이 닥치자 17살인 큰딸이 자신을 희생하면 집안을 일으킬수 있다고 생각하여
감천 고을로 행상을 하고다니는 이웃 아주머니의 중매로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어머니와 14살 여동생과 11살 남동생을 남겨두고 고개넘어 감천고을에 돈으로 진사 벼슬을산 천석꾼 부자인 윤진사댁에 반신불수 에다 벙어리인 아들에게 전답도 받고 돈도 받아 팔려서?시집을 갔다^^
그뒤 어머니는 좋은 탄약으로 몸도 완쾌되고 집안도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큰딸은 모진 시집살이를 하던중 불구인 남편은 3년후에 자신을 비관하여 자살하고
20살에 청상 과부가 되었는데 친정 어머니와 동생들이 보고 싶어도 출가외인 이라 친정에 갈수 없었다^^
그러던중 큰딸은 추석이 되니 어머니와 동생들이 하도 보고싶어 추석이 지나고 그다음 다음날 그러니까 팔월 열이렛날 고개넘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친정집 소식이라도 들을수 있을까 하고 고개에 올라갔는데 마침 어머니도 딸의 소식이 듣고싶어 고개에 올라왔다가 극적인 상봉을하여 부등켜안고 울었다는 애절한 사연을 간직한 고개이다^^
그후 사람들은 이고개에 올라오면 간절히 그리워하는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수 있다고 이고개를 만날고개라 불렀다^^
이러한 전설이 사람들의 입을통해 소문이나 매년 음력 8월17일 이면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모여 들었는데 사람들은 혹시나 운이?좋으면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기대를하고 좌고우면(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함)하며 두리번 거리면서 오르 내리고 하였다^^
그리하여 차츰 사람들이 해가 갈수록 많아져 인산인해를 이루자 마산시 에서는 1998년 부터 공식적으로 만날제라는 행사를 주최하여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등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여 지금도 성황리에 8월17일 부터 2일간 개최 하고있다^^
☆불종거리
마산의 중심지 이자 원도심인 불종거리는 일제시대에 불이 났을때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때 종을쳐서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수단으로 종을 달아놓은곳 이라 해서 그일대를 불종거리 라 명명했다^^
그후 도로확장 으로
철거되어 없어졌다가 마산시 에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9년 지금의 장소에 상징적으로 불종을 복원하여 옛흔적을 기리고있다^^
불종거리 에서 약200m 떨어진 거리에 마산소방서가 남성동 파출소옆에 있었는데(소방서 건물 꼭대기에 전망대를 세워 소방관이 24시간 상주하여 망원경으로 시내를 관찰 하였다)
불이나면 싸이렌을 울리는것은 물론 특이하게 하루에 세번 싸이렌을 울렸다^^
정오 12시에 울리는것은 "오포"라해서 점심시간을 알리는것 이였고 자정 12시에 울리는것은
야간통행금지(통금) 시간을 알렸던 것이고 새벽 4시에는 통금 해제 싸이렌을 울렸던 것이다^^
통금시간은
치안유지와 방범을 목적으로 미 군정시대인 1945년 9월8일에 시작하여 1982년 1월5일 까지 일제시대(1910년8월29일~1945년8월15일)36년보다 더긴 무려 37년을 계속되다 치안에 자신이 생겼기도 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서 전두환 군사정부 시절에 폐지 되었다^^
그럼 통금에 얽힌 그시대의 사회상의 한 단면을 소개 하면서 끝맺을까합니다
술집에서
주당들이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다 귀가시간을 놓치면 어쩔수없이 여관에 가서 2차를 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였고 또 청춘남여 들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데이트 하다 꼼짝없이 여관에 갈수밖에 없는 장면이 자주 연출 되었던 그런 시절이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거스려고 배짱좋게 경찰의 눈을 피하여 집으로 가다 걸리는 날에는
통금위반 으로 적발되어 경찰서 구치소에 압송 되어가서 하룻밤 지새우고 아침에 판사앞에 서서 즉결 심판을 받아 훈방 또는구류나 벌금형에 처해지는 망신과 수모를 당하였다^^
여기서 사족을 하나 달아~
종(bell)이란 말이 나오니까 불현듯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이영화는 1954년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문호 "어네스트 헤밍웨이"(대표작:*노인과바다 *무기여 잘있거라 *킬리만자로의 눈 등이 있느데 모두 영화화 되었다) 가 1940년에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게리 구퍼" "잉그릿드 버그만" 주연으로 1943년에 만들어져 아카데미 남녀 주연상은 놓쳤지만 남녀 조연상을 수상한 명화이다^^
대략의 줄거리는 1937년 스페인 내전을 무대로 정부군(파시시트)에대항하는혁명군(공화파)를 지원 하기 위하여 대학강사 라는 직업도 버리고
인류애와 자유 민주에 대한 신념으로 조국도 아닌 스페인의 공화파에 자원 입대한 미국 청년 조단(게리 쿠퍼) 과 파시시트에 의해 시장 이였던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자신도 성폭행을 당한후 공화파에 가담하여 활동중인 스페인 처녀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만)의 3일동안의 애절하고 가슴시린 사랑을 그린 명화로서
우리나라 에서는 1960년대 초에 수입되어 내가 고교시절에 학생 단체관람 으로 강남극장 에서 절찬리에 상영 되었다^^
이 영화는 서부영화의 전설적인 총잡이로 키크고 잘생긴 게리 쿠퍼와 스웨덴 출신의 청초한 얼굴과 크다랗고 청순한 눈망울로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한 "잉그리드 버그만"의 운명적이고 애틋한 사랑을 큰 줄거리로 하여 공화파 게리라 들의 투쟁을 그렸다^^
상세한 줄거리는 생략하고~
마지막 장면인 다리 폭파 임무를 완수하고 탈출하다 포탄에 다리를 심하게 부상당해 죽음을 예감한"조단"이 적의 추격을 지연시켜
마리아와 동료들을 살리려고 울며 매달리며 같이 남겼다는 "마리아"를 강제로 동료의 말에 태워보내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조단이 마리아를 떠나 보내기위해 간절하게 설파하는 애절한 대사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멍울져 영원이 가슴을 촉촉히 적실것이다^^
이글을 읽어시는 분들이 그대사가 궁금 하다면 꼭 영화를 한번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게리 구퍼와 잉그리드 버그만 을 보는것만 해도 본전?은 뽑을 것이고 마지막 장면의 크라이막스는 보나스?로 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그말은"마리아 너는 꼭 살아야 한다.너가 살아야 내가산다"
무슨 말인줄 몰라 어리둥절?하는 마리아 에게"너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내가 살아있다.
어느때 어느곳에 가더라도 너가 가는곳엔 내가 따라가서 너의 마음속에 내가 항상 살아 있을것이다.그러니 너는 내대신 반드시 오랫동안 살아야한다"~
그리고 조단은 기관총을 부여잡고 적을향해 총탄을 난사하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조종이 울리며 영화는 fade-out (연극이나 영화에서 화면이 밝아졌다 서서히 사라지는 기법)되면서 "For whom the bell tolls,it bell tolls thee"(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것이다)라는 자막이뜨면서
THE END~~
☆월영대
월영대는 해안도로 에서 댓거리를 지나 경남대학교를 오른쪽으로 끼고 밤밭고개 가는 국도변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 월영대는 한자그되로 (휘영청한 달그림자가 드리운 누각)이라는 뜻으로 고운서원 이라고도 하는데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이며 문호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마지막 거처로삼아 합포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 풍광이 수려한 이곳에 서원을지어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최치원 선생의 또다른 호는해운인데 부산 해운대는 최치원선생의 호를따서 이름 지어졌고
마산여고의 교지의 이름인 월영대(마고의 교지 이름은 무학이다)가 있는 이동네도 해운동이다^^
그러고보니월영대 주변엔 달 월자가 붙은 동네이름이 많은데 월영동 완월동 반월동 월포동 월남동 신월동 등이 그것인데
합포 바다 저멀리에서 떠오르는 달이 사람들의 가슴에 무척 정겹고 아름답게 새겨졌나 보다^^
달 이야길 하니 중국의 명승지 항주의 서호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생에 금강산 구경 하는것이 소원이라면 중국 사람들은 항주의서호 구경 하는것이 일생의 소원이라고 말하는 천하절경 이라 이름난 곳이다^^
그중에서도 인공호수인 서호의 제일 큰섬인 소영주 안에 또 호수가 있는데 달밝은 밤에 3개의 석등에 불을 밝히면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어 3개의 달이 물위에 뜨있는것 같이 보이는것을 "삼담인월"이라 하는데 그광경이 기묘하고 무척 아름다워 서호10경 중에 하나 라한다^^
그"삼담인월"에 못지않게 호수같이 잔잔한 이곳 합포바다 달밝은 밤에 배 띠워놓고 술한잔 하면서 풍류를 즐기던 그옛날 고운선생도 3개의 달이 뜨는것을 보지 않았는가 하고 시공을 초월해 산수화 같은 멋진 상상을 해본다^^
그 3개의 달은
*하나는 하늘에서 뜨는 달이고
*둘은 물위어 비치어 뜨는 달이며
*셋은 술잔에 어리어 뜨는 달이 였을것이다^^
아니 또하나가 더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고운선생의 인품으로 유추해 보건데 아마 제일 큰달은 ⊙마음속에서 뜨는 달이 아니였겠는가?!! 생각 해봅니다
첫댓글 마산에 좋은 곳이 많군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