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얼마나 갈망했던 비박 산행이던가(소백산 비로봉 비박)

[순수산꾼]

         영주-단양 소백산 비로봉(1440m)-비박 산행 스케치         

◆언 제:2012년05월27일(일)-28일(월) 1박2일 

◆위 치:경북,영주-충북,단양

◆날 씨: 27일-흐림 28일-맑음

◆동행 회원:8명-5만원(25인승 셔틀버스 임대료 40만원)

                순수산꾼.강선희.김홍만.이연형.크낙.조용진(물타).백상어(아웃도어).지명수배님

◆산행코 스:1일차)초암사-석륜암계곡-절터-봉(봉황)바위-돼지바위-삼거리-무명바위 공터

                  2일차)바위험로-초원지대-어의곡합점 이정표-비로봉-대피소-휴게쉼터-천동

◆산행시간: 1일차)5시간

                  2일차)5시간

◆차량이동: 청주 09시출발-충주-제천-중앙(고)-영주I/C-초암사(주)  12시40 도착(3시간40분)

                                                                   소백산은 장중한 산세가 천하 제일경

              봄이면 기화요초가 만발하여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아름다운  소백산을 비박 1회차 산행지로 잡았습니다

                      양반고을 이라는 지역적인 정서 때문인가 청주엔 비박 산악회가 없는게 늘 아쉬웠습니다

                                              청주 유일의 비박산행 동호인들을 규합하기로 작심하고 

 2~3개월 전부터 공지를해도 선뜻 나서는 회원이 없어 또 공연불에 그치게 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천만다행으로 8명의 횐님들이 참여하여 출발합니다

학창시절 어렵사리 장비를 마련하여  계룡산.속리산을 찾아 야영한 이후 처음갖는 야영인지라 노쇠한 체력으로 과연 1박2일의 여정을 버틸수가 있을까 긴장도 되고 무척 두려웠습니다

전일(토요일) 태백산 정기산행을 다녀오고 충분한 휴식없이 곧장 떠나는 부담이 큽니다

아침 8시30분 아침 식사를 하고 배낭을 짊어 지는데 

배낭짐이 족히 30K는 되는듯합니다

체육관 일번가 아웃도어 매장에서 09시 25인승 셔틀버스 편으로 출발합니다

                                                                               다행히도

        장비 지식이 해박한 일번가 아웃도아 사장과 비박산행에 달인이신 물타횐님께서 동행해서 걱정이 반감됩니다

                                                         12:40 초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석가탄신일 예불하러 오는 불자들로 초암사 진입을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배치)통제 하더군요

                    주차장에서 무거운 배낭짐을 메고 도보로 초암사까지(40분이상 소요) 걸어가면 초 죽음입니다

                                                              제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하여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간다고 속이고 통과합니다

                                                       식당은  예약 손님만 받는다는군요 

               헐수없이 점심식사는 석륜암계곡에서 하기로 하고 가다가 잡힐지 언정 염치불구하고 초암사로 진입합니다

                                                    좁은 진입로는 25인승 버스 통행은 무리입니다

                                        내려오는 차량과 뒤 쫓아오는 차량으로 길이  막혀 진땀을 뺍니다

 

               차량 진입을 포기하고  회차 공간이 있는 도중(초암사 주차장-초암사 중간지점)에서 하차 합니다

                                                                            하늘이 도우사

                                                             마침 봉고트럭 한대가 나타납니다

                        밑져봐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차를 세우니 착한 기사님께서 선뜻 탑승을 허락 하네요

                             사찰 차량으로 13:20  절 마당까지 진입합니다 그야말로 운수대통 입니다

소백산 자락길 달밭재(비로사)갈림길에서 석륜암 계곡으로 진입하여 숨통 막히는 행군이 시작됩니다

14:20 첫번째 계곡 다리를 건넙니다

늦은시간 약식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15:00 무거운 배낭짐 때문에 무척 고통 스러운 전진을 하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천둥 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다행히  잠시 내리다 그칩니다

16:00-석륜암 절터

크낙 칭구가 투병중인 부인께서 속히 쾌유되길 기도를 합니다

옆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졌지만 얼마나 간절하겠습니까

저도 마음으로 크낙 칭구의 간절한 기도가 신께서 화답하여 기적의 치유가 되기를 기도하고 무거운 발길을 옮깁니다

16:10-16:25 봉바위(봉황바위)&소백산 낙동강 발원지 쉼터에서 휴식

16:35-그럴싸한 돼지바위 통과 

계속 이어지는 데크계단 오름이 고통 스럽습니다

17:25-드디어 백두대간길 지능선에 오릅니다

우측으로 국망봉(1421m) 정상 모습입니다

시간상 비로봉 정상에서의 비박은 힘들듯합니다 적당한 비박장소를 물색하며 힘들게 전진합니다

18:20-초암사에서 이곳까지 3시간30분 이면 족한데 무거운 배낭짐 때문에 총 5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무명바위옆 아늑한 공터에 

텐트를 설치하고 별들이 쏟아지는 풍찬노숙을 시작 하기전

 아웃도아 사장님과 물타횐님의 세심한 먹걸이 준비에 모두가 감탄을 합니다

1500고지 산상에서 먹는 생선회.갈비탕.돼지 두루치기.된장찌게에 곁들여 먹는 식사와 소맥 폭탄주의 맛은 환상입니다

평생을 잊지못할 산상의 성찬이었습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해 9시경 취침을 했는데 03시 기상을 합니다

키나발루 등정때 고산병으로 얻은 폐쇄공포증(공황장애)이 발작하여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폐쇄공포를 감안하여 2인용 텐트를 준비 할것을 1인용 텐트를 구입한게 후회 됩니다

04:30-나는 더 이상의 취침을 포기하고 기상해서 라면으로 속쓰림을 달랩니다 

06:30- 아침식사(라면.된장찌게.누룽지등)를 맛있게 합니다

물론 취사 담당은 요리 전문가 뺨치는 일번가 아웃도아 사장님 입니다

 07:25-2일차 산행(비박지-비로봉-천동 야영장)을 시작합니다

베낭 무게의 고통이 어제보다 심합니다

그러나 이른 아침의1500고지  길옆에 핀 싱그런 철쭉꽃이 곤한몸을 위로합니다

시간에 쫓기지않는 널널한 산행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초지 능선에서 한참을 휴식하며 덕담을 나눕니다

08:35-어의곡/비로봉 분기 이정표에 도착

08:40-비로봉 정상 도착

석가 탄신일 공휴일로 새벽에 오른 등산객들이 꽤 많습니다

08:50-계획은 비로봉-연화봉-희방사 하산이었으나 체력적인 부담으로 천동 야영장으로 하산합니다

09:00-대피소에서 30여분 느긋한 휴식을합니다

09:45-고사목 안부 통과를 통과하여 휴게쉼터에서 시원한 빈대떡&막걸리를 마시고 하산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낭 무게가 두 어깨를 압박합니다

12:30 다리안 폭포 통과

13:00 전 회원 하산완료하여 주차장에서 삼겹살 파티를하고 14:00청주로 출발 17:40 청주에 도착하여

일번가 아웃도아점에서 통닭을 시켜 뒷풀이를 하고 귀가합니다

갈망했던 비박 산행

두려움도 많았지만 죽음보다 소중한 가치와 진한 추억을 챙겨온 기회의 산행이었습니다

함께하신 횐님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2회차 비박산행도 기대 만땅혀시고 참여하세요

감사합니다"순수산꾼"

[백년초]

소백산 비박 풍광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순수산꾼]

늘~행복혀시구 안산 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