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부유한 이민자 계층과 외국 유학생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부동산 전문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은 도심 주변 지역의 부동산을 주로 구입하곤 했으나 최근의 사업 이민자들이나 방문 유학생들은 시티 소재 유닛 구매를 더 선호하는 추세여서 이들 덕분에 시드니 도심 아파트 시장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난 9일 BIS Shrapnel사 주최의 경제 전망 회의에서 한 분석가가 발표했다.
BIS Shrapnel사의 경제 컨설턴트이자 부동산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앤지 지고매니스(Angie Zigomanis)씨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현재 도심 아파트 거주자 중 16%가 유학생”이라면서 갈수록 유학생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중국으로부터의 유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시티 아파트 점유율 또한 꾸준히 증가해 왔다”면서 “앞으로 유학생들의 시티 아파트 점유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IS Shrapnel사는 현재 비어 있는 시티의 아파트들이 속속 주인을 맞이함에 따라 2006년 경에는 시티 지역에 아파트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파트 임대료 역시 2008년까지 약 1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티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상승한다고 해서 다른 지역의 투자용 아파트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BIS Shrapnel사는 지역에 따라 12%까지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곳도 있는 데다 같은 기간 중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전형적인 자가 주거용 아파트 가격 또한 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NSW 주 유산관리국은 캘리포니아 양식의 별장과 연방 주택들에 대한 유산보호 지정과 관련한 대규모 이민자 그룹의 반발을 진정시키고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산관리국의 마이크 콜린스(Mike Collins)씨는 유산 지정 명단에 포함된 건물들은 이민자들에게 앵글로 색슨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다양한 문화권의 건물들도 유산으로 등재돼 호주의 다문화주의를 잘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리브(Glebe)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 있는 두 곳의 중국 사원 역시 3년 전 유산으로 등록이 되었으며 현재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Elisabeth Street) 있는 유대 대교회당(Great Synagogue)도 유산에 등재될 예정이다.
라 프루즈(La Prouse)와 코가라(Kogarah) 소재 중국시장의 정원 역시 NSW 주 유산 명단에 오를 예정. 이 밖에 지방정부 유산 등재 명단에는 뱅스타운(Banktown) 소재 베트남 침례교회와 서리힐(Surry Hills), 메릴랜드(Merrylands), 레드펀(Redfern)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예배당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