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53년 대구 출생
육군사관학교,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대구광역시 달성군 부군수, 대경권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c/p: 010-9355-2004
e-mail: ssangjunekim@hanmail.net
며칠 전 2016년 <에세이스트>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전보를 받았습니다. 기다리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순간의 기쁨이 지나고 지금은 걱정과 두려움이 끝없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저의 등단에 대한 소감은 한마디로 ‘마음이 급하여 너무 설익은 과실을 일찍 따버린 모양’입니다. 이 과실을 정성으로 숙성시켜 잘 익은 맛을 낼 때까지 쓰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옛날 고향에서 보내던 어린 시절의 일들은 큰 벽에다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합니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그 그림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그 때의 일들로 머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다시 그리움으로 솟구쳐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도 이웃과 정을 나누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이웃과 함께 흥을 돋우며 일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많이 변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데 변하지 않을 수야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가꾸고 간직해야 할 오로지 하나의 가치입니다. 무딘 글이지만 글을 쓰고 다듬으면서 사라져가는 고향의 모습을 다시 가꾸고 아름다운 정을 피어나게 할 것입니다.
새해 첫날 새벽에 비슬산을 올랐습니다. 바람이 몰고 온 추위에 손발이 얼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손난로를 내밀며 언 손을 녹여주었습니다. 내가 쓴 한 줄의 글이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때까지 글 쓸 각오를 합니다. ‘등단’이라는 배에 태워준 <에세이스트>에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 되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뜨거운 각오를 합니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함께 공부한 문우들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김숙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1978), 의학박사(1987)
고려대학부속병원 수련, 산부인과 전문의 취득(1983)
고려대학부속병원 산부인과 전임의(1983~1984)
영국 브리스톨 의과대학 산부인과 1년 연수(1986~1987)
현 서울시의사회 회장(2015.4~)
현 의사신문 발행인(2015.4~)
현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대표이사(2015.4~)
현 김숙희산부인과 의원 원장(1990~)
현 의사수필동인 박달회 회원(2002~)
현 의약사평론가회 이사
현 사단법인 관악장학회 이사
현 여성가족부 지원 십대여성인권센타 의료지원단 위원(2013~)
현 서울시 법률의료전문지원단 위원(2012~)
현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이사(2015.04~)
현 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2015.7~)
저서 『풍경이 있는 진료실 이야기』(2015)
수필가로 등단을 하게 된다니 영광이면서도 한편 부끄럽습니다. 추천해 주신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전 회장이신 이방헌 교수님과 제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에세이스트 조정은 주간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다 보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바쁜 일상을 핑계로 머뭇거리다가 나이가 들어버렸습니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글쓰기가 수월해지면서, 어쩌면 썼다가 지워버리기가 쉬워지면서, 오래된 소망을 조금씩 실현시키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 환자를 진료하면서 진료실에서 해주지 못한 말들을 병원 홈페이지에 올리게 되었고 의료 전문지에서 원고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말하듯이 쉽게 진료실의 소소한 이야기나 의료 정보를 글로 알려주는 수준이었습니다. 의료 전문지에 기고한 글들은 주로 의료정책이나 의료계 흐름에 대한 시론 형태였습니다. 2000년도 전부터이니 꽤 오랫동안 잡다한 글들을 쓴 것 같습니다.
2002년에 의사수필동호회 박달회 회원이 되면서 나를 중심으로 내 주변의 이야기들을 쓰게 되었고 매년 서너편의 글들을 동호회 책자에 게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을 세상에 내 놓는 것이 항상 망설여졌습니다. 자질부족도 문제지만 글 속에 나도 모르게 녹아 있는 내 속마음이나 내 개인적인 문제들이 노출되는 것이 쑥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서 2015년에는 화가인 동생의 그림과 함께 단독 수필집 ‘풍경이 있는 진료실이야기’ 란 제목의 수필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변의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고 자신이 품은 생각들을 외부에 알리지 않으면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끊임없이 말하고 끊임없이 글로 표현하라고 합니다. 요즘은 의사단체장을 맞다보니 글보다 말을 좀 더 많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등단을 계기로 말보다 글을 더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종우
1960년 대구출생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CSU San Marcos MBA
계명대학교 행정학 박사
대구시청 근무
대구수필문예회 회원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실로
c/p: 010-2527-3928
e-mail: jongwroh@yahoo.com
어릴 적부터 가꾸어 온 꿈 중 하나가 내 책을 가지는 것이었다.
이제 그 꿈을 이룰 준비가 된 것 같다. 에세이스트 신인상은 나의 삶의 흔적을 책으로 가질 수 있게 나를 출발선에 세웠다.
나는 어려서부터 가족과 주변에 많이 의지하며 살고 있다. 성장해서 조금이나마 그 보답을 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맘대로 되질 않고 있다.
그런 가족과 주변의 얘기를 글로 써보려 한다. 그래서 내가 의지한 분들께 그 삶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고도 나에게 여력이 있다면 나와 인연을 맺은 이의 삶에 대한 얘기도 글로 적고 싶다. 그들의 삶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고마움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살아간다는 것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지만 글을 쓸 수 있기에 오늘과 내일의 삶에 즐거움과 가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 신복희 선생님, 대구수필문예대학 그리고 23기 심화반 문우님들께 감사드린다.
최상섭
전북 김제 출생
중등학교에서 교사로 36년 근무
2001년 7월 월간문학잡지 “한국시”에 시부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독서진흥위원
국제펜클럽 회원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 원장(전)
저서 :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繡)를 놓고(시집) 등 6권 시집
주소: 전주시 완산구
c/p: 010-2686-5096
e- mail: kumsant5225@hanmail.net
오늘 아침 따라 흰 눈이 새하얗게 온천지를 덮었다. 연일 마른 강치만 하던 날씨가 밤새 새 옷을 입혀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천지창조가 이런 것일까를 생각하니 소년시절의 눈에 대한 추억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목청 돋우어 소리라고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참으로 반가운 첫눈이다.
유독 찬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봄바람처럼 흐뭇하기만 했다. 사실이지 연일 눈이 올 채비를 서둘렀으나 정작 성탄절에도 눈은 내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오늘 아침 새하얗게 변한 세상이 딴 세상에 온 듯 낮 설기만 했다. 때는 지났지만 입속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부르며 차 앞으로 가서 눈을 털었다. 차가우면서도 보드라운 촉감 그리고 발바닥으로 느끼는 뽀드득 하는 발자국 소리 또 앙상한 나목이 된 감나무에서 까치가 반가운 아침 인사를 하고 있지 않은가?
행여 다가는 연말에 오늘은 먼 곳의 친구에게서라도 반가운 편지가 오려나 가슴이 뛴다. 그런데 그렇게 낭만적인 눈이 도로의 무법자로 변활 수가 있을까? 출근길의 도로는 자동차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도로에 갖힌 신세가 되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낭만적이던 눈이 도로의 무법자로 변한 것이다. 인심이 조석변이라더니 변화무쌍한 세상의 모습을 새삼 보게 되는 듯싶다. 30분이면 넉넉하게 출근하던 거리를 한 시간이 훨씬 지나서 출근하게 되는 나는 눈이 원망스러웠다.
석양이 다 된 지금도 찬바람이 쌩쌩 분다. 그런데 낮선 여자 음성의 전화 한 통이 가슴을 절구질 한다. 아주 조용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하면서 등단의 소식을 전해주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습작하던 나는 체면도 없이 두 팔을 번쩍 들고 야호를 큰소리로 외쳤다. 뛸 것 같이 좋은 이 기분, 세상을 다 얻은 심정이었다. 고희를 맞은 지금 내게도 이런 기쁨이 있다니…….
2001년에 시로 등단했고 몇 권의 시집을 낸 처지에 수필공부를 하겠다고 수필 방을 드나든 지 5년이 되었다. 지인 Y에게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등단의 길을 안내해 주어서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보람으로 아시고 첨삭지도를 마다하시지 않은 K교수님께도 엎드려 큰절 올립니다.
불행스럽게도 꼭 1년 전 이맘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불효의 속죄를 간구하며 어머니 영전에 이 기쁨을 드리고 싶다. 새롭게 발걸음을 배우는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더욱 정진하려는 각오만 무성하다.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나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빕니다.
첫댓글 에세이스트 71호 신인상을 수상한 노종우입니다.
먼저 심시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조정은 주간님으로부터
신인상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제 어릴적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것에
무척 반갑고 기뻤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연초부터 너무 기쁜 일이 생겨 일년내내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올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등단 축하드립니다. 환영합니다. 고향분들이 계셔서 더 반갑습니다. 글을 통해 친구가 되고 행복해지세요. 축하합니다.
김상준, 김숙희, 노종우, 최상섭 네 분 선생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절차탁마의 노력으로 큰 성취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한 식구가 되셨으니 기쁜 마음으로 서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네분 선생님 신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축하축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에세이스트의 가족이 되셔서 몹시 기쁩니다!
등단 축하합니다.
이곳, 잘 오셨습니다.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네 분, 축하드립니다. 모든 분이 애선 샘 같이 되시기를.
박석구 선생님처럼도요^^
갈수록 에세이스트 신인상 수상자의 면면이 대단합니다. 네 선생님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대구지역에 계신 분도 두 분이나 등단하셨는데 참 고무적이네요. 지역 모임에도 열심히 참석하시고 치열하게 공부하셔서 좋은 작품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네 분 선생님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최상섭선생님, 눈이 번쩍 뜨이네요.
전라지회 신입회원이시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분 모두 함께...
등단을 축하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고 문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분 선생님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창대한 문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네분의 신인 선생님들 등단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글로 쓰실 얘기,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김상준 선생님, 김숙희 선생님, 노종우 선생님, 최상섭 선생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김숙희 선생님은 서울지회 회원으로 정중히 모시겠습니다. 서울지회에 관한 사항은 에세이스트카페 서울지회방에 들어오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