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주의(Impressionism) 음악
인상주의 음악으로 분류하기도 하는 드뷔시(Claude Debussy 佛)가 작곡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바다(La Mer)',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상드(Pelléas et Mélisande)’ 라벨(Joseph Ravel 佛)이 작곡한 ‘스페인 광시곡(España Rhapsody)’ 등은 주옥같은 명곡들이다.
또 인상주의 음악이라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이 시기의 작곡가로 발레음악 ‘불새(The Firebird)’,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등을 작곡한 스트라빈스키(Stravinsky 러)도 있고 그 밖에도 사라사테(Sarasate 스페), 푸치니(Puccini 伊), 말러(Mahler 獨),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러), 쇤베르크(Schoenberg 墺), 거슈윈(Gershwin 美),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 러) 등도 이 시기의 음악가들이다.
20세기에 나타나는 ‘새로운 음악들(Neue Musik, Contemporary Music, Modern Music)’은 ‘비화성(非和聲) 무조(無調) 음악’ 등을 말하고 최근에는 전자음악(電子音樂)도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다.
<1>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Giacomo Puccini/伊)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는 전통 오페라 마지막 세대에 속하는 위대한 작곡가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곡가이다. 푸치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라 보엠(La Bohème,1896)’, ‘토스카(Tosca,1900)’, ‘나비부인(Madam Butterfly,1904), ’투란도트(Turandot/미완) 등을 들 수 있다.
(1)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蝶々樣/쵸쵸상)
영화장면 / 오페라 장면 / 옛날 일본 게이샤(藝者)들
실화에 바탕을 둔 오페라 ‘나비부인’은 1848년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난 일본인 야마무라 쓰루(山村 鶴, 1848-1899)라는 여인의 실화가 바탕이라고 한다. 그녀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로버라는 사람과 국제결혼을 하여 스코틀랜드에 살면서도 항상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着物)를 차려입고 다녔고 오른 팔에 나비 문신이 있어 지인들은 ‘나비부인(Madam Butterfly)’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한다.
미국 작가 존 루터 롱(John Luther Long)은 이 실화에 영감을 얻어 소설을 썼고, 극작가 벨라스코(David Belasco, 1853~1931)는 다시 쓴 희곡으로 써서 연극으로 올렸는데 흥행에 크게 성공한다. 연극을 보고 감동한 푸치니는 다시 오페라로 작곡하여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1900년경(일본 에도시대), 집안이 몰락하여 게이샤(藝者/기녀)가 된 쵸쵸상(蝶々樣)은 미국 해군 중위 핑커튼(Pinkerton)과 결혼하여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살림을 차리고 아들도 낳는데 남편은 잠시 다녀온다며 미국으로 건너간다. 3년 후 핑커튼은 새 부인을 데리고 나타나 아들을 입양시키려하자 자신이 낳은 아들에게 성조기(星條旗)를 들려주고 쵸쵸상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自決) 슬픈 이야기로,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지만 완전 허구의 소설인 셈이다.
소설에서 나비부인은 그의 조상에게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배웠고, 핑커튼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배웠는데 결국 그녀는 죽음을 택하게 됐다....오페라 ‘나비부인’은 매우 드문 동양을 소재로 한 오페라로 이국정서가 넘치는 일본 선율과 슬픈 사랑이야기에 어울리는 주옥같은 아리아들로 유명하다.
오페라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로는 2막에서 나비부인이 부르는, 남편은 틀림없이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노래하는 ‘어느 갠 날(Un bel di vedremo)’, 핀커튼이 탄 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온 집안을 꽃으로 장식한 후 정성들여 화장을 하고 기모노를 차려입은 나비부인이 창가에 앉아 남편을 기다릴 때 허밍으로 합창하는 ‘허밍 코러스(Coro A Bocca Chiusa)’, 또 3막에서 핀커튼이 나비부인과 살던 집에 이별을 고하는 핀커튼의 독창 ‘안녕, 꽃이 피는 사랑의 집(Addio fiorito asil)’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