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두 계절이 공존하는 11월, 헤어패션계에도 디스커넥션커트를 이용하여 한 공간에서 두 가지 스타일의
조화를 이루는 존커트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다양성이 요구되는 현대인의 복잡한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따른 패션욕구의 반영을 그 원인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스타일프로포즈 11월호에서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딥포인팅커트를 이용한 베이스커트와 존별 다양한 테크닉을 활용한
디스커넥션커트로 2005 F/W 커트트렌드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에 7명의 헤어디자이너들 역시 ‘다양성’의 키워드에 공감하며 올 겨울 유행
커트스타일을 공개했다. 모즈헤어의 이상화 점장은 “2005년 하반기에는 디스커넥션커트와 같이 존별 다양한 테크닉을 활용한 디자인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보브스타일에 그래쥬에이션과 레이어 기법을 가미한 변경 스타일이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되죠”라고 어필했고, 원헤어살롱의
류선경 부원장은 ‘미디움 기장의 비주얼 디스커넥션커트로 쇼트나 롱헤어로의 전환이 쉽고, 겨울철 터특넥 셔츠를 착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스타일’로
멋과 실용성을 강조한 살롱스타일을 소개했다. 그리고 좋은느낌의 함민숙 원장은 ‘모발 엣지라인에 정교한 질감처리를 가미하여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디자인’과 ‘머리를 묶은 상태에서 커팅’하는 이채로운 커트기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 지금부터 스타일프로포즈가
제안하는 2005 F/W 커트트렌드를 따라가보자.
에디터 손세은 / 포토그래퍼 이광열,
강봉성
Out Layer One-length Cut 아웃레이어와 슬라이싱커트를 이용해 사선으로 흐르는 사이드와
두상의 둥근 실루엣을 강조한 A-라인 원랭스커트. 블랙과 마호가니, 매트브라운의 조화가 스타일에 시크함을 더해준다.
Hair
Joo Hyunkyung(kojunghyun hair 032-502-3256) / Make-Up Kim Heeyoung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Kang Bongsung / Model Baek
Seoungyeon
주현경_ 고정현헤어 교육팀장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샤기한 느낌의 커트가 주를 이루었지만, 앞으로는 심플한 라인과 함께
디스커넥션커트를 통해 텍스처를 조절하고 모발의 흐름과 볼륨감을 살려주는 스타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스타일의 경우 햄라인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A라인의 원랭스 느낌을 강조한 후 디스커넥션커트를 통해 둥근 두상의 실루엣을 부각시켰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감각적인 스타일이죠.”
COLOR_ 햄라인의 블랙컬러로 안정감있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연출한 후 스타섹션을 취해 마호가니와 매트브라운의 투톤 컬러링을 가미하여 모발의 흐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CUT_ 백포인트에서
이어포인트까지 다이아거널섹셔닝 후 원랭스커트로 A라인을 만들고, 다시 버티컬슬라이스를 취해 백센터로 오버다이렉션시켜 아웃레이어로
슬라이싱커트한다. 크라운부터 사이드포인트까지 다이아거널섹션을 취해 사이드백 부분과 연결시켜 아웃라인을 만든 후 슬라이싱커트로 디스커넥션시킨다.
톱은 피봇섹션으로 슬라이싱커트하고 사이드는 버티컬섹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프린지는 45。로 포인트커트한 후 프리핸즈커트로 무게감을
유지시킨다. 다시 한번 전체 딥포인팅커트로 마무리하고 아웃라인은 프리핸즈커트로 쉐입을
완성한다.
C-curve Layed Cut 레이어드커트에 슬라이싱과 딥포인팅커트를 가미하여 질감처리한 스타일로 모발을
4등분으로 블로킹하여 묶은 상태에서 커팅한 것이 포인트.
Hair Ham Minsook(GOOD FEEL HAIR
COLLECTION 032-818-4574) / Make-Up Ham Yeonju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Kang Bongsung / Model Kim Jina
COLOR_ 다크초코 컬러와 브라운으로 전체
베이스컬러링하고 라이트베이지와 마호가니를 교차로 포인트컬러링해 커트라인과 모류의 흐름을 살려준다.
CUT_ 골덴포인트를 기준으로 전체 4등분으로 블로킹해
밴딩해 둔다. 프론트에서 톱까지 묶어 놓은 상태에서 딥포인팅커트하고 백을 풀어 어깨선까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사이드에 있는 모발을 톱으로
끌어당겨 딥포인팅커트한 다음, 다시 모발 전체를 페이스라인 쪽으로 오버다이렉션하여 눈썹을 기점으로 C-커브쉐입으로 슬라이싱커트한다. 프론트는
크로스체크하며 포인트커트로 스퀘어라인을 형성해 준다.
“2005 F/W 트렌드의 포인트는 레이어드커트를 활용해 스타일에 가벼움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번 스타일의 경우 모발 끝부분에 정교한 질감처리를 가미하여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머리를
묶어 놓은 상태에서 커트 작업이 이뤄지는 게 큰 특징입니다. 또한 모량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로 스타일링이 자유로와 늦가을 분위기 연출에
효과적이죠. 컬러는 난색계열의 브라운과 한색계열의 브라운을 믹스하여 고객의 스킨톤과 자연스럽게 매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민숙_ 좋은느낌
원장
Rafaella Shaggy Style 짧은 프린지와 사이드의 급격한 경사가 보이쉬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로
역슬라이싱 기법의 에삘라쥬커트와 기장과 질감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쁘띠빠께커트가 특징이다.
Hair & Make-Up
Lee Sanghwa(mod’s hair 02-365-5121)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Kang
Bongsung / Model Kim
Kyungin
이상화_ 모즈헤어 이대점 점장
“2005년 하반기에는 사이드라인과 네이프가 연결되지 않는 디스커넥션커트와 같이 존별 다양한 스타일의
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스타일의 경우 여성미와 남성미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짧은 프린지와 사이드의 급경사는 보이쉬한
매력을, 턱 밑 기장의 백디자인은 웨이브와 어우러져 부드러운 여성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 커트프로세스를 활용해 모델의 얼굴형과 모량에 따라
조금씩 수정하면 누구에게나 매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살롱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죠.”
COLOR_ 쿨브라운과 오렌지를 2:1비율로 믹스하여
전체 도포한 후 백콤을 넣어 모발 끝에만 매트, 애쉬, 레드 계열의 컬러를 믹스매치하여 커트라인과 모류의 흐름을 돋보이게 하고 샤이니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CUT_ 아웃라인은 턱밑 3cm로 정하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백센터에서 90。로 패널을 잡아 엣지라인 3cm를 포인트커트한 뒤, 네이프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장을 조절하고 질감처리한다. 페이스라인을
따라 4cm만큼 블로킹을 형성하여, 페이스와 사이드의 아웃라인을 확정하는데 이때 프린지는 눈썹 위로 커팅하고 프린지를 제외한 사이드는 귓불
높이에서 3~4cm 밑으로 역슬라싱 기법을 이용해 질감처리한다. 두 번째 사이드패널 역시 밑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장 및 질감을 조절하고 톱은
스퀘어로
포인트커트한다.
Layer to Gradation Cut 레이어와 그라데이션커트의 절묘한 조화로 오버와 언더, 투섹션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한 스타일. 오버섹션에 하이라이트컬러링을 가미해 상하 움직임과 질감 차를 더욱 부각시켰다.
Hair Hwang
Soyeon(kimnamju beauty hair shop 02-511-0040) / Make-Up Cho Arha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Lee Kwangryul / Model Cho
Sujin
COLOR_ 언더섹션은 페이스라인을 중심으로 초코베이지
브라운을, 오버섹션은 하이라이트를 넣은 카키베이지 브라운으로 컬러링하여 상하 섹션의 질감차를 부각시킨다.
CUT_ 언더섹션은 백쪽에
무게중심을 두어 그라데이션커트하고 프론트는 라운드로 커트하여 언더섹션과 연결시킨다. 오버섹션은 아웃라인을 앞으로 내려 커트하고 이때 손가락 한
개분의 그라데이션으로 톱까지 진행한 후 다시 톱의 정중선 위로 끌어올려 딥포인팅커트하여 레이어시킨다. 톱은 루츠씬닝을 넣어 공간감을 주고
오버섹션의 사이드는 이너씬닝으로 처리하되, 언더섹션의 사이드는 무거운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씬닝처리를 하지 않는다. 상하 섹션의 움직임과 질감이
다르므로 텍스처 조절이 중요하다.
“복고적인 프론트의 뱅과 비대칭적인 커트라인의 언밸런스한 조화로 최근 유행 트렌드에 접근해
보았습니다. 오버섹션은 톱에서 프론트를 향해 가볍게 흐르듯 레이어커트로 연출하고 언더섹션은 무게중심을 뒤로 두어 그라데이션커트하여 언더와
오버섹션의 콘트라스트를 더욱 강조했죠. 투섹션의 무게중심 및 움직임, 질감의 차가 전체 모발 흐름을 디스커넥션시켜 복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황소연_ 김남주뷰티헤어샵
실장
Tuning & Texture Cut 원랭스커트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정한 후 슬라이싱과 츄닝을
이용해 풍부하고 깊은 텍스처감을 표현한 스타일. 마호가니컬러가 동양의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을 돕는다.
Hair Jeon
Seohui(gabegabe beauty salon 032-432-7070) / Make-Up Lee Jongmin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Kang Bongsung / Model Kim
Yoojin
전서희_ 가베가베뷰티살롱 부원장
“유행은 언제나 다시 돌아오죠. 지난 상반기에는 질감을 응용한 가벼운 커트패턴이 유행이었지만
하반기에는 볼륨을 이용해 경쾌함과 움직임을 강조한 쇼트레이어나 롱의 변형된 스타일이 두드러질 것으로 봅니다. 이번 스타일의 경우 레이어
& 레이어, 레이어 & 그래쥬에이션의 형태를 통해 가벼움과 볼륨감이 동시에 형성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의
커트로 씬닝처리를 통해 모델의 강한 인상을 부드럽게 하고 동양인의 플랫한 두상을 보정함으로써 자연스러움과 조화로움을 강조하는데 포인트를
뒀습니다.”
COLOR_ 전체 파우더브릿지로 레벨업 시킨 뒤
프론트에서 센터를 중심으로 네이프까지 5.1과 7.07을 교차 진행하여 컬러링함. 붉은빛의 히든컬러가 텍스처커트의 볼륨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CUT_ 원랭스커트 후 슬라이싱과 츄닝기법을 이용해 양감
및 질감 처리하여 디자인에 움직임을 주고, 백포인트는 디스커넥션커트로 볼륨감을 형성시킴으로써 골격을 보정한다. 이너씬닝과 라인씬닝을 이용해
가벼움과 볼륨감을 형성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전체적으로 레이어와 그래쥬에이션의 기법을 믹싱하여 텍스처감이 살아 있는 그래쥬에이션스타일을
완성한다.
Light Slicing Bob 보브단발로 베이스커트 후, 슬라이싱과 촙핑기법을 통해 질감와 공기감을
부여한 스타일. 초코브라운과 올리브브라운의 컬러링이 가벼운 질감과 매치되어 세련미를 더한다.
Hair Harry
Jeong(RIAHN 02-888-8110) / Make-Up Choi Sunmi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Kang Bongsung / Model Lee
Wonyeoung
COLOR_ 버진헤어를 11.33으로 레벨업 시킨 후
템플라인부터 백포인트로 존을 나눠 언더존은 올리브브라운을, 오버존은 초콜릿브라운으로 각각 컬러링하여 디스커넥션된 커트의 단차를
부각시킴.
CUT_ 보브단발로 베이스커트한 후 텍스처커트를 통해
기본 디자인에 변형을 준 스타일로, 레이어로 층을 주기 보다는 블록 하나하나에 슬라이싱과 촙핑기법을 사용해 질감처리를 하고 이펙트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오버섹션은 업슬라이싱, 언더섹션은 포인트커트 후 다운슬라이싱하여 이러한 섹션별 질감처리로 보브단발의 단조로움과 무게감에
가벼움을 주어 복고적인 단발에 세련미를 더했다.
“최근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펌을 위한 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커트라인을 살려주는 차원에서의 펌이
존재하지요. 아직 대다수의 고객은 펌으로 스타일이 표현되길 원하지만 의상에 따라 화장이 달라지는 것처럼 커트와 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이번 모델의 경우 모발이 굵고 모량이 많아 전체 페더기법으로 양감을 조절하고 미들과 언더는 디스커넥션 기법을 통해 질감을 조절해
안정감 이쓴 S컬을 연출했습니다."
해리정_ 리안 신림점
부원장
Visual Disconnection Cut 미디움 기장의 깔끔한 커팅라인에 가벼운 슬라이싱커트를 조화시킨
스타일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여성을 형상화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Hair&Make up Ryu Sunkyung(onehair
salon 031-2020-999) / Editor Son Seeun / Photographer Kang Bongsung / Model Kim
Gahee
류선경_ 원헤어살롱 부원장
“깊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고채도, 저명도의 컬러를 동반한 그래쥬에이션커트스타일이 유행할 것
같습니다. 이번 모델의 경우 헤어 끝단을 단정하면서도 피스처럼 가볍게 연출해 공기감을 부여하고 언제든 쇼트나 롱헤어로 전환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가을, 겨울철 두꺼운 카라 의상과 스카프를 착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죠. 또한 이러한 미디움 기장의 보브스타일은 사회적으로 활동이
많은 20대 후반에서 3~40대 초반의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변화무쌍한 연출로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COLOR_ 오버존에는 6레벨의 핑크브라운으로
베이스컬러링하고, 언더존은 14레벨의 골드브라운을 히든컬러도 가미하여 아웃라인의 가벼움을 더욱 부각시킴. 특히 히든컬러링으로 움직임이 있을 때
마다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CUT_ 아웃라인을 어깨선 위로 정하여 원랭스커트한 후
옥시피탈본 2cm 위 지점과 이어포인트를 연결해 하단부의 파팅을 결정하고, 가이드가 되는 스타트포인트를 4cm로 정해 아웃라인과 연결시켜
하이레이어커트한다. 백의 상단은 스퀘어레이어로 하단과 디스커넥션시키고, 사이드와 톱의 모발은 백쪽으로 오버다이렉션시켜 커트. 베이스커트 후 기본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다운슬라이싱과 딥패러럴포인트커트로 질감처리해 공기감을 부여한다. 뱅 안쪽은 하드하면서 짧게, 아웃라인은 길게 이분시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