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대 1대대 3중대 2소대 이 협 이병의 첫번째 면회 기행문입니다.
10일전부터 25일 면회하기로 하고선 23일 저, 아내 그리고 세째아들의 항공표를 구입했습니다.
외박은 시기상 안된다고 하기에 24일날에는 맛있는 음식이라도 장만하고 준비할려면 23일에는 와야 될 것 같더군요.
23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3시. 미리 한국으로 올 때 마다 사용하는 랜트카업체에 이야기하여 인천공항에서 차를 인수받고
출국일 26일 1시에 인천공항에 차를 반납하는걸로 계약했었죠.
인천공항에서 차를 인수인계할려면 톨게이트비 때문에 5만원을 더 줘야 합니다.(카페회원님들 참고)
공항에는 이 협 이병의 쌍둥이 형이 마중나와 있더군요.
워낙 극성스러운 아내땜에 부대에 사전답사하러 갔습니다.
카페 회원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네비게이션에 탄현면 금산리 등촌칼국수를 찍고 가니 인천공항에서 1시간도 걸리지
않더군요. 아내는 정문으로 가서 한참동안 보초병과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용감하게시리...
일단 찾아오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서 큰아들 기숙사로 가는 길에 목동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아들이 군에 있을 때 책이라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정말 대견스럽지 않습니까?
신병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나 있을까 의구심도 났지만 도움이 될만한 서적을 추리고 또 추려서 어쨋든 구입했습니다.
큰아들이 24일 수업(계절학기)이 있어서 학교 기숙사 근처 낙성대에서 저녁을 먹은 후 기숙사 안에 있는 카페에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24일 저녁 6시에 데리러 오겠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24일.
아내가 아침에 어디서 들었는지 군대 비상상황이 조금 해제되었다고 아내가 소대장님에게 전화나 해 봐야겠다고 하더군요. 괜히 아들에게 불이익이나 당하지 않을까 싶어 전화하지 말라고 했죠. 근대 막무가내로 전화를 하더군요.
소대장님과 전화연락이 되어 이야기하던중 아내의 목소리가 흥분하기 시작하더군요.
먼곳에서 면회오는 걸 아는 소대장님이 상부에 보고하여 특별히 외박을 허용한다는 결정을 하던중에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기적같이 아들과 1박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시간이 생겼고
번잡스럽게 음식준비도 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같은 일 벌어진 겁니다.
부랴부랴 출국일자를 26일에서 27일로 바꾸고 말이죠.
저녁 늦게 마트에 가서 아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러 갔는데 여자하고는 정말 쇼핑하기 어렵습니다.
두아들도 저도 많이 지쳤습니다. 심지어 아내도 힘들어 하더군요.
25일
부랴부랴 준비하고 8시30분에 부대에 도착했습니다.
넉살좋은 아내는 보초병과 한참동안 이야기하고 속속 면회오는 분들과 아무 허물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9시가 넘어서 소대장님과 두 사병이 생활관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기뻐서 펄적펄적 뛰는 아내와는 달리 군기가 들어있는 아들은 빙그레 웃으며 침착하게 응대하는군요.
소대장님과 면회실에 앉아 이 협의 군대생활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다 하는 말이지만 열심히 군대생활 모범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군요.
교원대학교에서 ROTC로 임관해서 잠시 교원 생활하다가 부대로 왔다는군요. 인상도 좋으시고 아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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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인데 구별이 가나요? 4분차 형제입니다. 저희들은 완전히 구별할 수 있는데 다른 분들은 처음에는 똑같다고 하더니 차츰 구별한다고 하더군요. 형 동생 구별하지 않고 친구처럼 키웠습니다. 힘든 세상 서로 도와가며 의지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죠.
금촌 및 문산지역을 벗어나지 말라는 지시사항을 받고서 부대를 빠져나왔습니다.
먹고싶은게 뭐냐 했더니 삼겹살이 제일 먹고 싶다해서 금촌에 와서 삽겹살을 시켰습니다.
평소 먹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일전 카페에 면회신고 했을때 많은 회원님들께서 군대가면 엄청 먹는다며 음식준비 많이 준비해 가라는 질책땜에 많이 먹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군에 간 아들보다 우리들만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막내놈은 두 형들이 거의 우상입니다.
자기또래 애들이 알지 못하는 게임을 형들이 가르쳐주고 놀기 때문이지요.
저녁식사후 아들이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PC방에 가서 4시에 들어 왔다고 하는군요. 저와 막내는 세상 모르고 자서 모르지만 아내에게 전해들은 말입니다.
첫째는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졌지만 협이는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며 부대에 가지고 갈 물건을 풀었다 넣었다 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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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경 아침 먹으러 준비하고 있는데 부대에서 호텔방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연대장님의 지시로 외박나가 있는 부대원들을 12시45분까지 복귀하라는....파주지역에 퍼지고 있는 구제역 때문이라네요. 아침 겸 점심으로 감자탕을 먹고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를 따라가고 싶다라는 말을 할 법도 한데 아들놈은 자기 감정을 숨기고 12시30분에 부대로 들어 가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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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둘 다 여자친구가 아직 없습니다. 얼굴도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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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0분 부대에 도착해서 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생활관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합니다.
저만치 아들이 생활관으로 가는도중 돌아서서 아쉬운 듯 눈인사를 보냅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내는 역시나 눈물을 흘리고 있네요.
이런 심정인 줄 알았으면 면회 괜히 왔다고 후회를 하는군요.
서울로 오는 길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
전화를 끊고 아내가 또 웁니다.
서울로 오는 차안에는 정적이 흐릅니다.
아들만 3명이라 앞으로도 이런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놈이 이제 3월이면 군대에 갑니다.
9사단 30연대 1대대가 시설도 좋고 간부 및 선임들 모두 좋다고 하니 직계가족 신청해서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려고
하네요.
어찌됐던 앞으로도 아내가 계속 가슴앓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몸 건강하게 무사히 제대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3월이면 또 눈물을 봐야겠네요.
같은 부대에 배치받기를 바랄뿐입니다.
저 역시 아들둘다 군입대 하고 가슴앓이 하는 엄마 입니다 올1월에 큰애 12월에 둘째 까지 보내고 매일 눈가를 적시고 있답니다 난생처음 아들만 낳은걸 얼마나 후회 한지 ~~~ 이협군의 부모님 마음 충분히 알고 또 형 3월입대 저까지 가슴 한켠이 저려 오네요 두 형제 무사무탈하게 전역하시길 빌어 봅니다
두 아들 모두 군에 보내고 많이 서운했겟습니다.
부모 마음은 다 똑 같은가 봅니다.
첫 면회는 늘~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더구나 멀리서 오셔서 하룻밤 같이 지냈지만 많이 안타까운 시간 이었을것 같습니다.
협이어머님 많이 위로해 주시고 형도 같은부대로 가서 형제가 잘~생활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협이이병 면회 축하드립니다. 면박하셨다니 먼 걸음 하신 보람이 있었네요. 협이가 군복무 무탈하게 마치기를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멀리서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저희도 3형제중 큰아이(쌍둥이)들이 군에있습니다.
큰아이는 9사단교육중이고 작은아이는 철원에서 복무중이네요!!(3주차)
저희아들들 보다 더많이똑같네요!!!넘~~반갑습니다.협이가 군복무 무탈하게 마치기를 소망합니다.
정말 똑같네요. 쌍둥이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저희도 큰아이들이 쌍둥이고 막내는 이제 초등학교4학년이랍니다.형들하고 9살 차이가 나죠. 우리 큰아들은 3월22일날 의정부 306보충대입소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함께 위로하며 아이들 군생활 잘 마칠수 있도록 격려하도록 해요. 기억할께요, 동이맘님 고맙습니다.
면ㅎ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무탈군복무 잘하시구 건강히 잘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