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청춘'을 그림으로 재해석한 진형의 블루와 레드 진형의 작품세계...유난히 어지럽던 어느 봄날에, 표류 in Seoul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갤러리 맨션나인이 한국적인 팝아트를 캐릭터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진형 작가를 초대해 진형 작가의 세번째 개인展인 '서울의 밤': Night in Seoul를 개최한다.
맨션나인의 2023년 마지막 전시인 진형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12월 23일(토)부터 2024년 1월 10일(수)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상경하며 느꼈던 작가 개인의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가져온 서울의 밤, 그 치열하고 공허했던 감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맨션나인의 2023년 마지막 전시인 진형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12월 23일(토)부터 2024년 1월 10일(수)까지 열린다.(사진=갤러리 맨션나인 제공)
◈ '청춘'을 그림으로 재해석한 진형의 블루와 레드
진형 작가
진형 작가는 청춘의 한 시절, 혹은 청춘이라는 속성에 대해 그림으로 재해석 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청춘이란 누구나 겪는 한 시기이자 동시에 누구나 마음 속에 지니고 사는 하나의 '감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그려낸 작품은 마치 청춘을 주제로 엮어낸 책을 한 페이지 씩 읽어나가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한다. 진형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소통의 창구라 생각한다.
그가 작업을 처음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소개될때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걱정과 고민에 대해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이 작가의 작업의 핵심이다. 그는 주로 '재해석 된 감정'을 캔버스안에 담는다. 어떠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이나 장면이 아니라, 그 감정을 느낀 원인에 대해 재해석해서 작품에 담아내려고 한다.
진형 작가는 어떠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이나 장면이 아니라, 그 감정을 느낀 원인에 대해 재해석해서 작품에 담아내려고 한다.
우울함이라는 감정을 주로 고찰하여 그리지만, 마냥 부정적인 우울감이 아니다. 그는 이 시대 청춘들의 걱정과 불안, 우울감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그 시작점을 파악하고 그 감정을 당당하게 맞선다. 얼룩자국을 깨끗하게 지워내기 위해서는 스며들기 이전에 닦아내 주어야 한다. 같은 원리로, 작가는 내면으로부터 차오르는 우울한 감정이 깊게 스며들기 이전에 그리는 행위를 통해 희석시키며 치유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최근 작업에서 진형은 주로 청춘들의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최근 작업에서 진형은 주로 청춘들의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 스스로도 불안한 청춘을 살아간다고 믿으며, 청춘이라는 단어 안에도 불안과 걱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가 그런 감정들로 그려내는 그림들은 청춘을 위로해준다고 믿기에 작가 자신도 불안과 걱정을 사랑한다.
진형 작가는 또 최근 페인팅 작업으로 작품 제작에 변화를 주고있다. 그것은 작가가 디지털 작품과 실물 작품에 매력가지고 있어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표현력과 밀도가 각기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의 작업을 다채롭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진형 작가는 또 최근 페인팅 작업으로 작품 제작에 변화를 주고있다.
진형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블루'톤의 배경 속에 따뜻한 계열의 레드 색감을 가진 주인공의 모습들이다. 블루와 레드 컬러는 채도가 높지만, 단순한 원색이지는 않다. 블루는 시원하면서 차가운 색이며 동시에 우울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보통 우울한 감정을 내포하는 색상으로 블루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그러한 감정을 담고자 블루를 주된 배경색상으로 사용하지만 보라, 그리고 붉은 색상을 섞어 살짝의 조색을 가미하여 조금은 따뜻한 위로의 블루컬러를 만들어 낸다.
우울한 것이 가득찬, 블루로 가득찬 청춘들의 세상에 반대 색상인 레드가 들어와 희석시켜주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현실적인 일상의 모습이 담겨있으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환상적인 분위기도 느껴진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 자신이 자신의 모습을 작업 속에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진형 작가가 블루로 가득찬 작가 자신의 세상에 조금 따뜻한 위로가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진형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블루'톤의 배경 속에 따뜻한 계열의 레드 색감을 가진 주인공의 모습들이다.
◈ 진형의 작품세계...유난히 어지럽던 어느 봄날에, 표류 in Seoul
진형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라면 느낄 걱정과 불안한 감정을 주제로 작업을 펼쳐나간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매일을 온 힘을 다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진형 작가는 본인을 기점으로 90년대생의 특수성이 묻어나는 가장 한국적인 팝아트를 캐릭터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한국의 문화권을 가장 잘 표현한 팝아티스트로 호평받는 작가의 그림 속 스토리는 현시대를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수많은 사람들에게 짙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작가는 감정의 주체, 본인의 이야기와 경험들에 집중한다. 예술이란 것, 그는 군복무 시절 그림에 처음 눈을 뜨고 군대에 반입되는 잡지 속 모든 인물들을 모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하루에 16시간, 많게는 20시간. 많은 것을 포기하고 고립된 삶을 살며 그렇게 5년을 독학으로 연습한 결과, 진형 작가만의 캐릭터와 화풍을 확립해 나갈 수 있었다.
지난해 작가는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더 많은 기회와 서울에 대한 타오르는 갈망으로 상경을 하였다.(사진=맨션나인 제공)
지난해 작가는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더 많은 기회와 서울에 대한 타오르는 갈망으로 상경을 하였다. 그러나 큰 꿈을 안고 앞으로 펼쳐질 탄탄대로를 기대했던 작가에게 주어진 서울생활은 너무나도 혹독했다. 여전히 배고팠고, 물감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만 했다.
첫 개인전을 마치고 맞이한 2023년의 봄, 서울의 거리에 사람들은 많지만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외톨이와 같은 느낌을 받으며 작가는 그 봄을 '유난히 어지러웠다' 고 회상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정착하지 못한 채 공허하게 표류하던 작가의 기억은 구름과 연기 혹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그림 속 캐릭터로 표현된다.
누구나 외롭고 빛을 발하지 못한 때가 있다. 걱정과 고민에 빠졌을 때 작가는 끊임없이 자기탐구를 해가며 현재 청춘들이 느낄 감정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맨션나인 이영선 대표
맨션나인 이영선 대표는 진형 작가는 이전의 전시에서 청춘과 감정이라는 두 키워드를 큰 맥락으로 풀어나갔다면, 이번 맨션나인에서 선보일 세 번째 개인전 '서울의 밤': Night in Seoul에서 진형 작가는 상경하며 느꼈던 작가 개인의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가져와, 12월 23일 맨션나인에서 서울의 밤, 그 치열하고 공허했던 감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진형 작가 개인展...'서울의 밤': Night in Seoul 의 전시 프리뷰 파티는 12월 22일(금)오후 4시~7시까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갤러리 맨션나인에서 진행된다.
관련기사
태그#갤러리맨션나인#진형작가#전시#진형작가개인전#서울의밤NightinSeoul#퓨리브파티#맨션나인이영선대표#청춘#캐릭터#팝아티스트#페인팅작업#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