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7년 소련이 발사에 성공한 #스푸트니크1호 를 실물 크기 그대로 복제한 모형이에요.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으로 서방 세계는 소련의 미사일 개발에 큰 위협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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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소는 #대륙간탄도미사일 ( #ICBM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이 경쟁이 인공위성 개발에 큰 역할을 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핵탄두 를 장착해 멀리 보내는 발사체였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로켓과 구조가 비슷했어요.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도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사정거리 50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했지만 실패했지요. 이런 가운데 소련이 1957년 8월 21일 세계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R-7 #로켓 #시험발사 에 성공하며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서로가 얼마만큼 우주 개발에 성공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했지요.
◇서방 세계가 느낀 '스푸트니크 쇼크'
R-7 #우주로켓 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스푸트니크는 직경 58㎝, 무게 83.6㎏의 동그란 모양에 네 개의 안테나가 달려 있었어요. 주된 임무는 과학자들에게 지구 상층 대기의 성질 등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스푸트니크는 98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공전했어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거리는 약 940㎞였고 가장 가까울 때 거리는 약 230㎞였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쌍안경으로 스푸트니크가 지구 위를 휙휙 날아가는 것을 관측할 수 있었고, 운이 좋으면 육안으로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푸트니크는 1958년 1월 4일까지 지구 주위를 돌다가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됐어요.
스푸트니크 1호 발사는 전 세계를, 특히 미국을 큰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우주 · #과학기술 면에서 스스로 소련보다 앞서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우주 기술은 국민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어요.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이를 가리켜 ' #스푸트니크충격 ( #Sputnik:crisis ) '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스푸트니크 1호 #발사성공 으로 서방 세계는 소련의 미사일 개발에 큰 위협을 느꼈습니다. 이는 소련이 언제든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미국 본토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어요. 더군다나 스푸트니크는 하루에 7번씩 미국 상공을 지나갔기 때문에 더욱 두려움이 컸어요.
◇막 오른 우주 경쟁
스푸트니크 발사 이후 미국 정부는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스푸트니크에 맞대응할 수 있는 우주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관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어요. 1958년 1월 31일 미국이 최초의 인공위성 ' #익스플로러1호 ' 를 발사했고, 그해 10월 #미국항공우주국 ( #NASA ) 이 설립되었습니다.
백악관, 중앙정보국, 미 공군은 비밀리에 정찰 위성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찰 위성의 이름( #코로나 · #CORONA ) 조차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극비 사항이었어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 ( #NSC ) 는 스파이 위성을 통해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을 감시하고 미사일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어요.
초기 우주 경쟁에서 소련은 미국을 한 발짝씩 앞서는 듯 보였습니다. 1961년 소련이 최초로 우주비행사 #유리가가린 을 태운 #우주선 ' #보스토크1호 ' 를 발사한 거예요. 그는 1시간 29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일주한 뒤 낙하산을 타고 지구에 귀환해 #인류최초 #우주비행 에 성공했지요. 이보다 앞선 1959년에는 최초의 #달 #탐사선 인 ' #루나1호 '를 발사하기도 했어요.
1969년 미국이 #닐암스트롱 을 태운 ' #아폴로11호 ' 를 쏘아 올렸고,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인이 달에 착륙했어요. 하지만 #우주개발비용 이 천문학적으로 늘면서 큰 부담을 느낀 미국과 소련은 1972년 불필요한 우주 개발 경쟁을 자제하는 내용의 ' #미소우주협력협정 ' 을 맺었답니다. 이렇게 15년간의 '우주 경쟁'은 일단락됐죠.
스푸트니크 발사는 미국과 소련 간 우주 경쟁을 부추겼지만 결과적으로 큰 #과학기술발전 을 이끌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스푸트니크가 없었다면 달 착륙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해요. 오늘날 미국과 러시아는 다른 여러 국가의 #우주비행사 들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 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윤서원]서울 단대부고 역사 교사.
기획·구성=박세미 기자